•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림프종, 두경부 초음파 등 정밀검사 진행해야

 

지이코노미 김용두 기자 | 림프종은 림프계에 속한 세포에 생긴 악성 종양을 말한다. 림프계란 림프액이 이동하는 림프관과 그로 인해 연결된 림프절 등 관련 부속기관을 전부 일컫는데, 인체가 섭취한 영양소와 세포가 분비하는 조직액이 림프관을 통해 혈류로 전달된다. 림프절은 작은 덩어리 형태로 모여 있는 림프조직인데 체내에 수백 개가 분포되어 있으며 이 속에서 림프구라는 세포가 세균, 바이러스 등이 침투했을 때 우리 몸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이처럼 온 몸 곳곳에 림프계가 퍼져 있기 때문에 림프종이 발생하면 여러 부위로 쉽게 전이될 수 있다. 림프종세포가 혈액이나 림프액을 타고 원래 발생한 부위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조직이나 장기로 전이되는 경우도 그리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하지만 많은 환자들이 림프종 발병 여부를 알지 못한 상태에서 생활하다가 뒤늦게 림프절에 멍울이 잡혀 병원을 찾곤 한다. 그나마 이렇게라도 림프종 발병 사실을 알게 되면 다행이다. 외부에서 파악할 수 있을 정도로 멍울이 잡히는 경우는 목이나 겨드랑이, 사타구니처럼 피부 가까운 곳에 림프절이 존재하는 경우에 한정되기 때문이다.

 

체내 깊은 곳에 자리한 림프절, 예컨대 복강 내나 흉강 내 등에 림프종이 생기면 육안을 볼 수가 없기 때문에 종양이 커져 장기 등의 기능을 마비시킨 뒤에야 발견하게 된다.

 

참고로 복강 내 림프종이 발생했다면 복통이나 소화불량 같은 소화기계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흉강 내 림프종이 생긴 때에는 호흡 곤란이나 기침 등 호흡기계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 밖에도 이유없이 발열이나 오한, 체중 감소, 식은땀 등의 증상이 이어진다면 림프종을 의심할 수 있다.

 

만일 갑자기 목 주변에 멍울 같은 것이 잡힌다면 림프종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보아야 한다. 이럴 때 어떤 병원을 가야 하는지, 또 어떤 검사를 받아야 하는지 몰라 주저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비인후과를 찾아 두경부 초음파 검사를 진행하면 악성 종양인지 아니면 일시적으로 림프절에 염증이 생긴 림프절염인지 파악할 수 있다. 멍울이 생긴 위치와 멍울의 형태 등을 고려해 악성 여부를 의심할 수 있으며 혈액검사나 조직검사 등을 추가로 시행한다.

 

대구 참이비인후과 박훈 원장은 “다행히 목이나 쇄골 등에 멍울이 잡혔다 하더라도 림프종일 가능성보다는 림프염이나 갑상선결절 등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지나치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막연한 두려움으로 망설이는 동안 오히려 병기가 진행되어 예후가 좋지 않아질 수 있으므로 의심스러운 증상이 있다면 하루라도 빨리 병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