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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날씨 굳은 관절...통증 심하다면 맞춤형 ‘3세대 디자인’ 인공관절 고려

 

지이코노미 김용두 기자 | 추운 날씨로 인해 활동량이 줄어들면서 근육이 감소하게 돼 무릎 통증이 심화되기 쉬운 계절이다. 물건을 오래 사용하면 닳고 기능이 떨어지기 쉽다. 문이나 뚜껑을 오랜 시간 열지 않았다가 열면 삐걱거리는 소리가 들리는 것처럼 우리의 무릎도 마찬가지다. 관절은 하루가 다르게 매일 퇴행을 진행하고 있고, 그 기능이 떨어지면서 통증이 유발되는 것이다.

 

이를 퇴행성 관절염이라고 하는데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으로 손꼽히지만 다이어트, 과도한 운동, 잘못된 자세와 생활습관 등으로 인해 최근에는 젊은 층의 환자들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한번 손상된 연골은 피부처럼 재생이 되는 조직이 아니며, 퇴행은 나이가 들수록 더욱 빠르게 진행된다.

 

증상 초기에 약물과 운동치료 등 무릎을 보전하는 방법으로 해결을 할 수 있지만 별 다른 효과가 없거나 통증이 지속된다면 정확한 검사를 통해 수술 가능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만약 연골의 대부분이 닳은 경우라면 걷거나 움직일 때마다 뼈와 뼈가 서로 닿게 돼 심한 통증을 유발하고, 보행 장애를 야기할 수 있다.

 

또한 무릎 모양의 변형으로 인해 다리가 O자 모양이 될 가능성도 크다. 나이가 든 어르신들의 다리가 바깥쪽으로 둥그렇게 휘어져 있고, 뒤뚱거리면서 걷는 모습이 바로 이 퇴행성 관절염에 의한 것이다. 이 경우에는 관절염 말기에 해당하는 만큼 ‘인공관절 치환술’을 통해 개선해볼 수 있다.

 

이는 말 그대로 기존의 관절을 인공관절로 대체, 치환을 하는 수술을 의미한다. 수술 이후에는 무릎에 받는 충격을 인공관절이 받기 때문에 무릎 통증이 완화되고, 관절의 운동 범위도 충분히 회복해볼 수 있다.

 

최근에는 3세대 디자인 인공관절 치환술을 통해 보다 정확도를 높인 수술이 진행되고 있다. 환자의 개개인 무릎에 알맞은 인공관절을 디자인하고, 환자의 무릎 모양을 파악하여 이에 맞게끔 3D 프린터를 이용해서 수술 도구까지 함께 제작을 하게 된다. 수술에 필요한 모든 재료가 환자의 무릎에 맞춤형으로 제작되는 것인 만큼 수술 시 관절의 삽입도 오차 없이 진행 가능해 수술 정확도가 높은 편이다.

 

3세대 디자인 인공관절의 경우, 옵션과 디자인이 더욱 다양한 것이 특징이다. 환자 개개인에게 걸맞으면서 개인화된 인공관절을 선택할 수 있어 안전성이 높다. 인공관절에 맞춘 수술이 아닌, 환자의 무릎에 맞춘 수술인 것이다. 수술의 정확도가 상당히 높기 때문에 수술 이후에도 무릎 운동성의 회복이 유리하다. 보다 안정적으로 무릎을 구부렸다 펼 수 있으며, 인공관절이 닳아서 없어지는 마모도도 최소화돼 내구성이 높아 관절 수명이 더욱 높아진다.

 

다른 수술도 마찬가지지만 특히 인공관절 치환술은 수술 이후의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무릎의 운동성이 회복됐더라도 재활을 소홀하게 할 경우, 무릎이 뻣뻣해져 움직임이 어려워질 수 있다. 수술 직후 3개월 간은 병원에서 재활 프로그램을 함께 병행하면서 치료를 진행해 나가보아야 한다.

 

연세사랑병원 고용곤 병원장은 “3세대 인공관절 수술은 보다 세분화된 디자인으로 개인별의 적합도를 높여 자연스러운 무릎 운동성의 복원을 가능하게 하는 방법이다. 환자의 기존 무릎 크기, 생김새, 관절 손상정도 등을 명확하게 파악해 디자인하고 수술을 진행하는 만큼 정밀하여 부작용도 낮고, 수술 이후 회복도 빠르게 기대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