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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절개로 환자의 부담을 확 낮춘 ‘척추 양방향 내시경 수술

 

지이코노미 김용두 기자 | 현관 키부터 조명, 온도까지 손바닥 위 스마트 폰으로 해결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전자기기는 현대인과 떼려야 뗄 수 없는 동시에 목, 허리 통증을 유발하는 독이 되었다. 하루의 대부분의 시간을 전자기기를 보는 현대인은 잘못된 자세로 인해 젊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잦은 허리, 목 통증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척추는 머리부터 엉덩이까지 33개의 뼈로 이루어져 있으며, 모든 감각의 근원인 신경다발이 위치하고 있다. 통증 없이 건강한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척추건강을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흔한 척추 질환에는 인대와 불필요한 뼈가 두꺼워져 척추 신경관인 척추관을 누르면서 통증을 유발하는 척추관협착증이 있다. 과거 이 척추 질환은 일종의 노화현상으로 여겨졌으나 최근 다양한 요인에 의해 퇴행성 질환 발병 연령이 점차 낮아지고 있어 젊은 환자도 안심할 수 없다.

 

척추뼈 사이에는 완충 작용을 하는 디스크라는 구조물이 있다. 여러 가지 이유로 이 구조물이 탈출 혹은 파열하면서 신경을 자극해 통증을 유발한다. 이를 허리디스크 혹은 추간판 탈출증이라고 한다.

 

대부분 척추 질환은 비수술 치료를 우선적으로 시행한다. 약물치료, 주사치료 혹은 간단한 시술만으로도 증상이 충분히 완화될 수 있다. 그러나 치료시기가 늦어지거나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사실 수술 자체를 두려워하는 환자보다 수술 후 회복, 재활과정에서 발생하는 통증을 두려워하는 환자가 생각보다 많다. 수술을 하기 위한 절개는 흉터뿐만 아니라 피부, 근육 조직의 손상으로 극심한 통증을 유발한다. 또한 절개가 클수록 수술 중 감염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학계에서는 꾸준히 절개 크기를 줄이면서도 안정성 있는 수술을 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왔다.

 

최소침습 양방향 내시경은 기존 수술을 대체하는 한편 단점을 확 줄였다. 1cm미만의 절개로 진행하기 때문에 피부, 근육 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하고 외부로부터 감염가능성을 낮췄다. 수술 후 회복 과정에 걸리는 시간도 대폭 줄였다. 또한 기존 내시경 수술과 달리 한쪽 방향에는 카메라를, 다른 쪽에는 수술기구를 삽입하는 방식으로 시야를 확보하고 수술의 안정성을 높였다.

 

최소침습 양방향 내시경 수술은 환자의 부담은 확실히 줄인 만큼 섬세한 기술을 요하는 까다로운 수술이다. 다만 수술의 난도가 높아 의료진의 숙련도가 수술의 성패를 가로 짓는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임상경험이 풍부한 의사에게 수술 받는 것을 추천한다.

 

[도움말 : 연세하나병원 오규성 대표원장(신경외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