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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행성관절염, 무리한 가을 산행 후 증상 악화될 수 있어… 퇴행성관절염 4기에는 인공관절 수술 고려

 

지이코노미 김용두 기자 | 울긋불긋 단풍이 물드는 가을은 등산객이 늘어나는 계절이다. 평소 산을 자주 타는 사람이라면 자신의 체력을 고려해 적절한 수준의 등산을 즐기지만 단풍 구경을 위해 갑자기 산을 찾는 사람 중에는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난도가 높은 코스를 택해 고생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등산은 기본적으로 근육이나 인대 강화에 많은 도움을 주는 운동이지만 자신의 능력 이상으로 무리한 산행을 할 경우, 오히려 무릎 관절 건강을 해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특히 퇴행성 관절염을 앓고 있다면 더욱 조심할 필요가 있다.

 

퇴행성 관절염은 인체 어느 관절에나 생길 수 있지만 유독 무릎 관절에 발병하는 경우가 많다. 직립 보행을 하는 인간은 온 몸의 하중이 무릎에 쏠리게 되는데, 무릎은 이를 지탱하면서 관절의 움직임에도 관여하는 과정에서 서서히 퇴행성 변화를 경험한다. 반복적인 사용이나 잘못된 자세, 과체중, 부상 등으로 인해 연골이 손상되면 염증이 발생하고 그로 인해 극심한 통증이 나타나는데 이러한 상태를 퇴행성 관절염이라 한다.

 

무릎 퇴행성관절염은 병증의 진행 정도에 따라 크게 1~4기로 한다. 초기에 속하는 1~2기 퇴행성 관절염은 비교적 연골 손상의 정도가 심하지 않아 환자 스스로도 특별한 증상을 느끼지 못한다. 간혹 무릎 통증이 발생해도 휴식을 취하면 금방 회복되기 때문에 병원을 찾지 않고 진통제, 파스 등으로 버티기 일쑤다.

 

하지만 퇴행성 관절염 3기에 접어들면 연골이 심하게 닳아 뼈가 직접 충돌하는 지경에 달한다. 이러한 중기 퇴행성 관절염은 물리치료나 연골재생주사치료, 체외충격파 등 비수술 치료를 통해 관리하여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으며 통증을 경감하여 일상 생활을 영위할 수 있다.

 

그러나 치료 시기를 놓친다면 결국 연골의 상당 수가 닳아 없어져 보행조차 하기 어려운 4기에 접어든다. 연골이 아예 없어지면 무릎 구조가 유지되지 못해 무릎과 다리 전체가 변형될 수 있다. 또한 움직이지 않아도 무릎 통증이 심해 일상생활이 힘들다. 이 때에는 인공관절 수술을 통해 본래의 역할을 하지 못하게 된 무릎 구조물을 치환하여 보행 능력 등을 회복할 수 있다.

 

퇴행성 관절염 환자의 대부분은 고령층이기 때문에 인공관절수술 자체가 큰 부담으로 다가온다. 따라서 가급적 퇴행성 관절염 발병 초기에 병원을 찾아 비수술치료를 진행하여 무릎통증을 개선해야 한다. 반월상연골파열 등의 부상을 입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퇴행성 관절염의 발병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나이와 상관없이 무릎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무릎 주변 근육과 인대를 강화할 수 있는 운동을 꾸준히 진행하고 무릎에 좋지 않은 생활 습관을 개선하면 퇴행성 관절염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 바닥에 앉지 말고 의자, 소파를 이용해 입식 생활을 하는 것이 좋으며 과체중, 비만인 사람은 체중 감량을 해야 한다. 체중을 1kg만 줄여도 무릎에 가해지는 하중을 3~4kg 줄일 수 있으므로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도움말: 인천 연세백퍼센트병원 황보현 대표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