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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심해지는 허리 통증, 강직성 척추염 의심해봐야

 

지이코노미 김용두 기자 | 40대 직장인 강 씨는 아침에 일어날 때마다 골반 부위의 통증과 함께 허리가 뻣뻣해지는 느낌이 3개월간 지속되자 결국 병원을 찾았다. 단순히 피로가 누적된 탓일 거라 생각했던 강 씨는 생각지도 못한 강직성 척추염 진단을 받았다.

 

앞선 사례를 통해 알 수 있듯 아침에 일어났을 때 허리와 골반 부위의 통증이 유독 심하다면 강직성 척추염을 의심해 봐야 한다. 자가면역질환의 일종인 강직성 척추염은 척추에 염증이 생겨 허리가 굳는 질환이다. 아직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HLA-B27이라는 유전자와 관련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주로 40대 이하의 젊은 남성에게 많이 발생한다.

 

강직성 척추염의 초기 증상은 골반과 엉덩이 통증이 나타난다. 그렇기에 허리 디스크와 혼동하기 쉽지만 아침에 일어날 땐 뻣뻣함이 심하게 느껴지는 증상(조조강직)이 나타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또한, 허리 디스크는 움직일수록 통증이 심해지지만 강직성 척추염은 움직이면 통증과 뻣뻣함이 호전되며 가만히 있을 경우 다시 뻣뻣해지는 특징이 있다.

 

강직성 척추염이 진행되면 척추 마디가 굳어 척추 변형이 생길 수 있다. 목, 갈비뼈 등을 침범하여 숨이 차거나 기침이 날 수 있고 무릎이나 발목 같은 관절의 통증을 동반할 수 있다. 또한, 눈의 염증이 나타나거나 피부에 건선이 일어나고 복통 및 설사 등의 관절 외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도 있다.

 

강직성 척추염의 치료는 약물 치료와 운동이 병행되어야 한다. 약물치료를 통해 염증을 완화시켜 병의 진행을 늦추고 뼈가 붙지 않도록 일상생활 속 틈틈이 스트레칭과 유산소 운동을 해주며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강직성 척추염은 주로 젊은 층에서 많이 나타나기 때문에 단순 피로에 의한 것으로 가볍게 여기거나 허리 디스크로 오인하기 쉽다. 방치할 경우 척추가 대나무처럼 일자형으로 변형되는 뱀부 스파인 현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3개월 이상 원인 모를 통증이 지속된다면 병원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도움말 : 제일정형외과병원 척추센터 박환성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