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김용두 기자 | 사랑니 발치는 사랑니가 매복된 정도에 따라 발치 난이도가 결정된다. 사랑니는 안쪽 깊숙이 위치하고 있어 다른 치아에 비해 발치를 하기 위한 공간도 충분하지 않다. 특히, 매복 사랑니의 경우 치아가 뼈 속에 매복되어 잇몸 밖으로 나오지 못하는 상태를 의미하는데 상황에 따라 뼈 삭제와 잇몸 절개가 필요할 수 있어 의료진의 숙련도가 중요시된다.

실제로 완전 매복 사랑니의 경우, 발치 난이도 중 가장 어렵기 때문에 외과수술로 인정된다.

완전히 자란 사랑니의 경우, 포셉이나 엘리베이터와 같은 발치 기구로 치아를 잡아서 발치한다. 하지만, 매복 사랑니는 잇몸 안에 치아가 매복되어 있기 때문에 잇몸을 절개하고 필요한 경우 골 삭제가 동반될 수 있다. 숙련된 의료진은 잇몸 절개 시 필요한 부분만을 절개해 잇몸을 열기 때문에 상처 부위를 최소화할 수 있어 감염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 또한, 골 삭제는 핸드피스에 서지컬 버를 연결해 이루어지는데 이때 기구 사용의 조작이 익숙지 않거나 부주의할 경우, 핸드피스가 빠르게 돌아가기 때문에 환자의 뺨이나 혀, 연조직 등에 상처가 날 수 있다. 때문에 숙련된 의료진에게 발치한다면 발치 중 일어날 수 있는 사고나 위험으로부터 멀어질 수 있다.

숙련된 의료진의 중요도는 하악 매복 사랑니 발치 시 더욱이 중요시된다. 하악 매복 사랑니는 사랑니의 뿌리가 아래턱 신경과 근접해 있어 발치 시 신경 손상에 유의해야 한다. 때문에 의료진은 발치 전 3D CT 영상물을 참고하여 미리 신경의 위치를 파악할 줄 알아야 한다. 무리한 발치는 신경 손상의 위험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정확한 예측과 판단이 가능한 의료진의 숙련도가 중요시된다. 또한 사랑니는 사람마다 자라는 모양 등이 달라 뿌리가 휘거나 여러 개인 경우 간혹 발치하는 과정에서 뿌리가 부러질 수도 있다. 때문에 발치 기구의 조작이 능숙한 의료진의 손기술도 매우 중요시된다.

운정퍼스트치과 한화전 대표원장은 "매복 사랑니의 경우, 병변이 생긴 것을 모르고 방치하게 되면 턱뼈 안에 낭종(물혹)이 커져 함치성 낭종이 될 수 있다. 심각해지면 낭종이 턱뼈를 녹여 신경 손상을 줄 수 있다"라고 설명하며 "사랑니는 환자 스스로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렵기 때문에, 치과에 방문해 정밀검진을 받고 숙련된 의료진의 진단 하에 발치 상담을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의료진의 경험도가 많을수록 다양한 케이스를 접해 봤기 때문에 발치의 과정이 순조로울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