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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 합병증 ‘당뇨망막병증’, 젊다고 방심할 수 없는 이유

 

지이코노미 김용두 기자 | 2022년 대한당뇨병학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당뇨병 인구는 약 500만 명이다. 1971년만 해도 한국인의 당뇨병 유병률은 1.5%에 불과해 흔치 않은 질환으로 분류되었으나, 현재는 무려 16.7%에 달할 정도로 증가했다. 여기에 혈당이 정상보다는 높지만 당뇨병 진단 기준보다는 낮은 상태인 ‘전당뇨병’ 인구 약 1,500만 명까지 더한다면, 당뇨인 2천만 명 시대가 열렸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당뇨병은 병 자체로도 위험하지만 합병증이 더 무서운 질환으로 꼽히는데, 당뇨 합병증 중 가장 흔하게 찾아볼 수 있는 질환은 실명까지 유발할 수 있는 당뇨망막병증이다.

 

당뇨망막병증은 고혈당으로 인해 눈 망막의 혈액 순환에 문제가 생겨 출혈이 생기거나, 혈관이 손상되어 시력이 저하되고 실명에 이를 수 있는 질환이다. 당뇨병 병력 15년 전후인 환자 60~70%에서 나타날 정도로 유병률이 높은 편이다.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지만, 점진적으로 시력이 저하되거나 눈 부심, 사물이 왜곡되어 보이는 변시증, 눈 앞에 먼지가 떠다니는 듯한 비문증, 눈 앞이 번쩍거리는 광시증 등을 느끼게 된다. 이와 같은 증상을 느끼고 있다면 그 즉시 안과에 방문하여 검진을 받아야 한다.

 

최근에는 2030세대, 즉 젊은 당뇨 환자도 증가세인데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의 주요 원인으로 정제된 탄수화물의 과도한 섭취, 운동 부족, 비만 등을 꼽는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최근 통계에 따르면 2020년 당뇨병 진단을 받은 20~30대 환자는 15만 6573명으로 2016년 12만689명보다 30%나 늘었다. 이전에는 4050세대부터 주의해야 할 안질환으로 간주되던 당뇨망막병증이 더 이상 젊은 세대도 안심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실제로 단 음료나 디저트를 섭취하며 일상의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당 충전’이 유행처럼 퍼져 있기도 하고, 자극적인 음식을 섭취하는 ‘먹방(먹는 방송)’ 영상을 습관처럼 보며 과식 · 폭식을 일삼는 식습관을 가진 현대인들이 매우 많다. 이러한 식습관은 당뇨에 적신호를 켜지게 하는 지름길이므로 개선하는 것이 좋다.

 

당뇨 수치가 높거나 당뇨 판정을 받은 당뇨인이라면 반드시 최소 1년에 한 번은 안과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또 평소에 철저하게 혈당 관리를 하는 것이 좋으므로 꾸준한 운동과 건강한 식습관을 생활화하고, 안과 검진을 받을 때는 노후화된 장비가 아닌 신식 장비를 통해 정확한 검사를 받아 볼 필요가 있다.

 

도움말 : 하늘안과 망막센터 유형곤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