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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떨림,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면 ‘안면경련’인지 확인해야

 

지이코노미 김용두 기자 | 사람과 사람이 만나 이야기를 나누거나 음식을 섭취할 때는 우리 얼굴 근육이 제대로 이완되고 수축되어야 한다. 하지만 얼굴 근육이 저하되거나 여러 가지의 질병 및 문제가 나타날 경우에는 얼굴에 위치해있는 신경과 근육이 손상되어 안면경련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사람들은 눈 주변이 떨리게 되면 피로하거나 스트레스로 인해서 일시적으로 보이는 현상이라 생각하고 별다른 조치 없이 방치한다. 그러나 스트레스나 피로가 적음에도 불구하고 눈 밑 떨림 현상이 있고 떨림이 입 주변이나 얼굴에 번져 나간다면 안면경련일 확률이 높다.

 

안면경련은 얼굴의 반쪽이 나의 의지와 관계없이 경련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안면신경이 분포하는 얼굴 근육에 간헐적으로 수축이 일어나는 질환이다. 뇌는 각종 운동과 감각을 담당하는 12가지 뇌 신경이 존재하는데 이때 7번 뇌신경이 얼굴, 눈, 입 주위의 근육을 담당한다. 이 부위에 이상이 생기게 되면 안면경련이 오게 된다.

 

안면신경이 뇌혈관에 의해서 압박을 받을 경우 안면신경에 변성이 유발되어 비정상적으로 순간순간 전기가 발생하게 된다. 이러한 안면경련은 50대 이상 환자에게 많이 보이고 남녀 모두에게 보이지만 특히 여성에게 발병이 높으며 그다음은 60대, 40대 순으로 발병이 많이 보인다. 보통 중년층에게 발병이 높은 이유는 나이가 들면서 감에 따라 안면을 압박하는 혈관이 길어지고 두꺼워지기 때문에 발병이 높게 보이고 있다. 하지만 젊은 층도 예외는 아니다. 일상생활에서 접하는 스트레스, 과로, 카페인, 마그네슘 부족 등 요인으로 젊은 층 또한 점점 발생하는 빈도가 높아지는 추세이다.

 

이러한 얼굴 떨림의 원인을 방치하게 될 경우 안면마비, 안면 비대칭 등의 여러 가지 증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증상이 악화되기 전에 내원하여 검사와 그에 따른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뇌 자기공명영상촬영, 자기공명혈관조영술 등의 검사를 시행하고 필요에 따른 신경전도검사, 근전도 검사 등을 시행 후 치료를 받게 된다. 이때 근원적 원인을 제거하기 위해 고려하는 치료 방법은 미세혈관감압술이다.

미세현미경을 통해 접근해서 안면신경이 압박받고 있는 정도, 뇌혈관의 이상, 재발 여부 등을 고려하여 3단계에 걸쳐 분리시키는 과정으로 진행한다. 최소절개 후 치료하는 방법으로 흉터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빠르게 일상 복귀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성베드로병원 신경외과 전문의 심영보 원장은 “안면경련이 일시적인 현상이라면 괜찮지만 점점 지속적으로 나타나게 된다면 심리적으로도 불안감이 높아질 수 있다. 심할 때는 대인을 기피하기도 하며 우울증까지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초기에 진료를 받고 그에 따른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