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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년보다 높아진 독감 위험성… 독감예방접종으로 미리 대비해야

 

지이코노미 | 질병관리창이 무려 3년만에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주의보를 발령하며 독감예방접종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누그러지며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이 완화되었는데 오히려 그로 인해 개인 방역이 허술해지며 코로나19 감염 위험만큼이나 독감에 감염될 우려도 커진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독감을 단순히 ‘증상이 센 감기’ 정도로 여기는 사람들이 많지만 엄밀히 따지면 독감의 발병 원인과 감기의 발병 원인은 전혀 다르다. 감기를 유발하는 바이러스는 대략 100여종에 이르고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원인이 되어 발생한다. 물론 인후통이나 기침, 코막힘, 콧물, 객담 등 호흡기에 증상이 나타나는 것은 매우 비슷하다. 하지만 독감에 걸리면 갑자기 열이 치솟고 전신에 근육통이 느껴지거나 쇠약해지는 등 전신 증상도 함께 나타난다.

 

게다가 독감에 걸리면 감기에 비해 각종 합병증에 걸릴 가능성도 높아진다. 대표적인 합병증으로는 ‘세균성 폐렴’이 있다. 기관지가 손상되면서 외부에서 침입한 세균이 더욱 쉽게 폐에 침투하게 되는 것이다. 65세 이상 고령이거나 당뇨병 등 만성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라면 독감에 걸렸을 때 다른 사람에 비해 합병증이 발병할 가능성이 매우 크기 때문에 가급적 미리 독감예방접종을 진행하여 독감 감염을 예방하고 설령 걸리게 되더라도 증상이 약하게 나타나도록 대비해야 한다. 가능하다면 노약자를 돌보는 보호자들도 함께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

 

인플루엔자바이러스는 크게 A, B, C, D형 등 4가지 종류가 있는데 해마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그 해에 유행할 것 같은 바이러스를 미리 예측한다. 그에 대한 백신을 만들어 접종하게 되는데, 해마다 유행하는 바이러스가 달라지기 때문에 독감예방접종은 작년에 했다 하더라도 올해 또 받아야 한다. 올해 독감예방접종에서는 A형 2종과 B형 2종 등 총 4종에 대해 대응하는 4가 백신이다.

 

다행히 우리나라는 노약자를 위한 무료 독감예방접종을 진행하고 있어 65세 이상 등 조건에 맞기만 한다면 올해 말까지 무료로 접종을 진행할 수 있다. 주의할 점은, 백신을 맞자마자 항체가 생기는 게 아니라 최소 2주 이상의 시간이 걸린다는 점이다. 따라서 최적의 효과를 보고 싶다면 늦어도 11월까지는 접종을 마쳐야 한다.

 

분당 성모윌병원 김지수 원장은 “폐렴에 걸릴 우려가 크다면 독감예방접종을 진행할 때 폐렴구균 예방 백신도 함께 맞는 것이 좋다. 65세 이상 고령층은 폐렴구균 백신을 한 번만 맞아도 합병증을 50~80% 가까이 예방할 수 있기 때문에 매우 효과적이다. 의사와 상의하여 자신의 건강 상태를 고려해 가장 효과적인 예방책을 찾아 시행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김지수 원장은 “정부의 방역지침이 다소 완화되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인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해야 코로나19나 독감 등 감염성 질환의 발병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 가급적 마스크를 꼼꼼하게 착용하고 외출 후에는 즉시 손, 발을 닦는 등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