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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표적 음악가 '금수현'의 유일한 오페라, 30년 만에 초연

작곡가 금수현 오페라 '장보고' 부산에서 초연

 

지이코노미 | 한국인의 정서를 잘 담은 가곡 ‘그네’로 널리 알려진 국민 작곡가 금수현 선생의 서거 30주기를 맞이하여 그의 유일한 오페라인 <장보고>가 오는 24일 부산 금정문화회관 금빛누리홀에서 공연된다. 

 

초창기 서양 음악의 씨앗을 뿌린 위대한 음악가인 금수현 선생의 음악과 그 업적을 재조명하고,  당시 직접 수기로 쓴  그랜드 오페라 <장보고>를 복원하여 공연을 올리는 데 큰 의미가 있다.

 

그랜드 오페라 <장보고>는 7년의 세원을 걸쳐 591페이지짜리 자필로 된 총보를 1991년에 출판하였는데, 대본은 물론 작곡과 연출선, 심지어 절판되고 없는 이 스코어에는 무대그림을 직접 그려넣는 등 많은 애정을 담아 창작한 사실이 엿보인다.

 

이 오페라는 1992년 서울오페라단과 초연을 하기로 예정되어 있었으나 금수현 선생의 건강상 이유로 끝내 무대에 올려지지는 못했다. 이를 안타까워하던 후배음악가들에 의해 30년간의 침묵을 깨고 후배 음악인들이 뜻을 모아 자필로 출판된 선명하지 못한 총보를 파트보로 나누어 연주가 가능하케하고 오기된 부분을 바로 잡아 정확한 아카이빙 작업과 동시에 연습이 편리하도록 피아노 편곡본도 제작했다. 이를 콘체르탄테 오페라형식으로 금수현의 “그랜드오페라 장보고”를 부산에서 초연한다.

본 오페라는 지역의 신진 예술인들의 연주단체인 아르떼예술단협동조합의 창단음악회로 기획되며 매년 지역의 문화적 자산을 공연작품으로 제작하는데 늘 공을 들여왔던 부산오페라연합회협동조합이 공동 주최한다.

 

지휘- 장병혁, 장보고- 오세민, 나나- 오예은, 경응- 전병호 등이 출연하고 오랜 시간 장르를 넘나들며 여러 창작작품들을 성공적으로 이끌어온 부산 출신 연출가 김성경이 연출을 맡았다.

 

예술총감독을 맡은 윤장미 부산오페라연합회 대표는 본 공연을 통해 ’월간음악‘ 발행 및 ’한국음악용어 사전‘을 발간하는 등 한국 근대사 음악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금수현 선생의 업적을 기림으로써 지역의 위대한 예술가를 재조명하는 계기를 마련하고, 더불어 작품에 숨을 불어넣기 위해 많은 예술가들이 함께 모여 종합예술의 꽃이라 불리우는 오페라를 완성함으로써 부산 오페라계의 신선한 바람을 불러 일으키는 것은 물론 부산오페라하우스 건립과 맞물려 오페라 컨텐츠의 소중한 자산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금수현의 큰 아들인 금난새 지휘자는 “부친께서 돌아가시기 바로 전에 완성되었지만 아직까지는 한번도 초연되지 않은 작품으로 작곡된지 30여년이 지나 오늘날 부산지역의 후배 음악가들이 작품에 대한 열정과 의지를 모아 무대에 올리는 것에 대해 개인적으로도 매우 뿌듯함과 동시에 그들에게 고마움과 따뜻한 격려의 박수를 보내고 싶다"고 하며 "오페라 장보고의 매력과 의미 뿐만 아니라 한국 창작 오페라의 새로운 시도로서 그 출발에 많은 애정과 열렬한 관심을 보내며 이를 계기로 창작 오페라와 부산지역의 여러 창작자들에 대한 지원과 관심이 더욱 커지고 발전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