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습장에서, 스크린골프장에서, 라운드에서 우리는 참 다양한 구질을 구사(?)하게 된다. 슬라이스, 훅, 뒤땅, 탑핑같은 것들 말이다. 보통 이런 샷이 나오면 한 번의 실수 정도로 여긴다. 미스샷은 아마추어만이 아니라 프로에게도 늘 따라다니는 리스크다. 그런 미스샷을 줄여나가는 게 골프의 매력이기도 하니까.
반면 유일하게 딱 한 번 발생하기만 해도 ‘병’이라는 단어를 붙이고, 두려워하는 미스가 있다. 바로 섕크(Shank)다.
WRITER 조민근
섕크는 간격 문제
섕크는 한번 나오기만 해도 “섕크병에 걸렸다”고 할 정도로 한번 생기기 시작하면 고치기도 어렵지만, 자신감은 떨어지고 두려움과 부담감이 생기면서 심하면 ‘입스’까지 유발하는 원흉이 되기도 한다.
섕크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먼저 원인을 알아야 한다. 여러 가지 원인이 있을 수 있지만, 크게 2가지만 살펴보아도 왜 섕크가 나는지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어드레스 시 손과 몸 사이의 거리가 적정한지’, ‘임팩트 시 모든 몸의 움직임이 과도하게 앞으로 쏠리지 않는지’다.
섕크란? 원인과 체크 포인트 |

섕크 해결① 1㎝만 뒤로 가기
연습장이나 필드에서 공을 치는데 섕크가 난다면 제일 먼저 손과 몸의 간격을 기존 어드레스보다 멀리 서 주어야 한다. 이때 멀리 선다고 과하게 뒤로 물러날 필요는 없다. 약 0.5~1㎝ 정도만 이동해도 충분하다.
이 방법으로 어드레스 시 손과 몸의 간격을 넓게(주먹 하나 반 정도) 만들어준다면 타점은 자연스럽게 조금씩 조금씩 가운데로 이동하게 되고, 섕크가 잡힌다.
섕크 해결② 체중을 엉덩이에 싣기
만약 어드레스 공간을 여유롭게 가져가는 연습을 해도 섕크가 난다면 다음으로 확인할 건 몸의 움직임이다. 스윙 시 전체적인 몸의 움직임이 앞뒤로 흔들리는지를 확인한다.
임팩트 시 몸이 과도하게 앞으로 쏠리거나, 볼을 치기 위해 손이 앞쪽으로 나가는 식으로 임팩트 시 볼 쪽으로 몸이 가까워진다면 섕크의 원인이 된다. 이 경우 임팩트 때 몸 전체 체중 밸런스를 ‘엉덩이 쪽’으로 유지하면서 교정한다.
장기적으로는 임팩트 때 앞으로 쏠리거나 일어나지 않게 몸의 밸런스를 교정해야 한다.
섕크 고쳐주는 수건 드릴 |
"공을 치면서 섕크 교정은 오히려 더디다"
무작정 ‘공을 치면서’ 섕크를 고치려고 하면 보상동작 등 다른 오류를 겪게 될 수 있다. 현재 발생하는 섕크 현상의 원인을 파악한 뒤, 구분 동작이나 빈 스윙으로 잡아 나가는 것이 훨씬 더 빠른 방법이라는 점을 잊지 말자.
‘수건 드릴’로 5~10회 정도 빈 스윙하고 샷을 하는 연습을 반복 숙달하면 스윙 시 몸이 앞뒤로 흔들리지 않도록 밸런스를 잡아주게 돼 생크 뿐만 아니라 헤드업이나 배치기도 쉽게 잡을 수 있다!
ⓐ멀리서기
기존 어드레스보다 0.5~1㎝ 정도 멀리 선다.
ⓑ겨드랑이 밀착
수건 또는 장갑 등을 양쪽 겨드랑이에 끼고, ‘하프스윙 정도의 빈 스윙’을 반복한다.
ⓒ반복하면 끝!
5~10회 반복한다. 스윙 시 몸이 앞뒤로 움직이지 않도록 밸런스가 잡히는 감을 느끼고자 노력하면 더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