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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순옥] 비행기 탈 때 귀통증과 항공성 중이염 대처법

엔데믹으로 해외여행객이 꾸준히 늘어나는 가운데, 오랜만의 비행에 당황하는 경우가 생긴다. 기압 차로 귀가 먹먹하거나 통증이 생기는 경우다. 항공성 중이염의 증상과 대처법을 소개한다.


WRITER 정순옥

 

항공성 중이염이 의심될 때는 약물 처방과 휴식 및 안정을 취하면 1~2주일 이내에 증상이 사라진다. 평소 비염이나 급성인후염이 있는 경우에는 가급적 압력의 변화가 심한 항공기 이용은 피하는 것도 방법이다

 

항공성 중이염?
즐거운 마음으로 가족들과 함께 비행기를 타고 여행길에 올랐다가 잠시 ‘지옥’을 경험한 적이 있는지. 비행기가 이착륙할 때 기압 차이 때문에 갑자기 귀가 먹먹하고 뻐근한 고통을 받았거나, 코가 막힐 정도의 감기 증상이 나타나는 등의 증상을 항공성 중이염이라고 한다.


갑작스러운 기압의 변화로 귀속에 통증이 느껴지며, 사람에 따라 심한 통증을 유발하기도 하는 ‘질환’이다.

 

 

근본 원인은 압력
비행기를 탈 때 귀에 통증을 느끼는 경우를 가장 쉽게 떠올릴 수 있지만, 고속 기차가 터널 속으로 들어갈 때, 또는 높은 산을 오를 때 나타나기도 하며 엘리베이터가 급속으로 하강할 때도 나타날 수 있다. 스킨스쿠버 다이버가 잠수할 때에도 항공성 중이염 증상이 나타난다.


기압 차가 아니더라도 감기 때문에 코가 심하게 막혀 있거나 그 외 다른 이유로 이관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할 때 항공성 중이염과 비슷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어쨌든 근본 원인은 압력이며, 압력의 불균형이 계속되면 고막이 한쪽으로 밀려나면서 통증을 유발한다. 이 같은 증상은 비행기의 고도가 갑자기 높아지거나 낮아져 ‘중이’가 받는 압력과 기체 내의 압력이 평형을 이루지 못해 나타난다.

 

항공성 중이염은 비행기가 하강할 때 더 심한 통증이 나타나며, 항공성 부비동염이나 중이염, 난청 등 현기증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성인보다 아이들이 더 심하게 겪는다
귀의 압력조절을 담당하는 기관을 ‘이관’ 또는 ‘유스타키오관’이라고 한다. 이관은 중이와 비강을 연결하는 연필 굵기 정도의 가느다란 관이며 외부 기압의 변화에 따라 공기가 이관을 통해 중이로 유입되거나 배출되어 고막 안팎의 기압의 평형을 이루도록 해주는 역할을 한다.


당연히 고막을 중심으로 양쪽의 기압이 서로 같아야 편안하다. 외이와 중이의 압력 차이가 너무 크면 귀가 아프고, 코의 염증이 귀로 옮아 중이염이 생길 수도 있다. 이관이 기압의 평형을 잘 조절하지 못하면 고막이 강한 압력을 받아 귓속이 아프고 뻐근하며 찢어질 듯이 아픈 통증을 느끼게 된다.


비행기 이착륙 시 아이들이 우는 것도 같은 이유일 가능성이 크다. 영유아나 어린이는 고막이 얇고 탄력이 약하며, 이관이 완전히 발달하지 않았기 때문에 성인보다 더 심한 증상을 겪기 때문이다.


항공성 중이염 대처방법
압력의 변화는 이관 등에 의해 자연히 조절되지만, 이관이 협착되었거나 기압의 평형 조절이 안 되는 경우 스스로 응급조치를 할 줄 알아야 한다.


①침 삼키기, 사탕이나 껌을 씹거나 물을 마시는 연하 운동
연하 운동을 하면 이관이 순간적으로 열려 중이의 압력을 조절할 수 있다. 수유하는 영아라면 젖병을 물리는 것도 좋다. 하품하듯이 입을 크게 벌리면 일시적으로 귀 막힘 현상을 해소할 수 있다.


②귀마개 착용
귀마개는 기내의 소음을 막아주면서 고막에 가해지는 압력도 완화한다. 귀마개를 착용했다고 해당 증상을 아예 겪지 않는 건 아니지만, 통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③이착륙 시에는 깨어있자
이착륙 시 잠을 자고 있으면 뇌가 이관을 열어 주는 명령을 내릴 수 없어 통증이 더 심해지고 항공성 중이염의 위험도 커지기 쉽다. 비행기가 이착륙할 때는 잠시 깨어나서 기압 변화에 대비하는 게 현명하다.
마침 이착륙 시에는 등받이 조절 등으로 승무원들이 지나다니니 너무 피곤하거나 불안하다면 착륙 시 깨워달라고 부탁하자.

 


④스쿠버 다이빙 필수 지식, 이퀄라이징
앞의 3가지 방법을 써봐도 귀속이 뚫리지 않을 때는 잠수부들이 주로 사용하는 이퀄라이징 방법을 써야 한다. 이것에도 여러 가지 방법이 있지만, 가장 기본적으로는 입을 다문 채 손으로 코를 잡고, 코를 풀 듯 공기를 불어내는 방법이다.

 

이렇게 하면 귀가 뻥 뚫리고 이관이 열리면서 기압 차를 줄일 수 있기 때문에 먹먹한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조금 과감하게 불어도 괜찮지만, 너무 과하거나 5초 이상 오래 공기를 불면 다른 기관에 무리를 줄 수 있으니 천천히 불어내자.


충혈 제거제 미리 복용하면 도움
비행기를 탈 때 비강에 염증이 있는 상태라면 비행기 이착륙 시의 강한 압력에 의해 염증이 귀로 번져 항공성 중이염이 생길 수 있다. 장거리 비행 계획이 있다면 미리 감기 예방을 해야 하는 이유다. 이미 감기에 걸렸다면 비행 전 꼭 치료를 받고 관리하는 게 좋다.


귓속 통증이나 항공성 중이염 예방과 압력 평형이 잘 안된다면 미리 충혈 제거제를 복용하는 방법도 있다. 일반 콧물감기약에 포함되는 성분이기 때문에 유아나 어린이에게도 사용하는 약이니 안심해도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