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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청능사 정순옥] ‘온 세상이 빙글빙글’ 고령화 시대, 늘어나는 이석증

이석증의 증상은 겪어보지 않으면 모른다. 마치 ‘코끼리 코’를 10바퀴 정도 돌면 어지러워서 서 있지 못하는 딱 그런 느낌이다. 생명이나 청각에 지장이 있는 병은 아니지만,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괴로운 질환이기도 하다.

 

WRITER 정순옥

 

이석증 자가치료법

① 바닥에 두꺼운 매트를 깔거나 침대에 걸터앉는다.

② 턱을 약간 들고 한쪽으로 돌렸다가 재빨리 반대편 방향으로 몸을 돌려 옆으로 눕는다.

③ 이때 고개는 천장을 보면서 1분 정도 기다린다.

​④ 반대쪽도 동일하게 반복한다.

※ 아침저녁으로 10회 정도 반복하면 이석증 개선에 효과가 있다. 천장을 보면서 기다리는 이유는 불순물이 가라앉을 때까지 시간을 주는 것이다. 

 

‘코끼리 코’ 10바퀴 돌아보세요

이석증의 괴로움은 겪어보지 않으면 모른다. 마치 ‘코끼리 코’를 10바퀴 정도 돌면 어지러워서 서 있지 못하는 딱 그런 느낌이다. 그래서 간혹 취객으로 오해받기도 한다. 그러나 만취했을 때 이상으로 어지럼증이 심하고 구토를 동반할 수도 있기 때문에, 이석증 증상이 나타나면 특히 운전은 금물이다.

​잠을 자려고 눕거나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날 때 또는 고개를 숙였다가 갑자기 들 때 어지럼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자가진단이 가능하다.

 

고령화 시대, 늘어나는 이석증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이석증 환자는 한 해 약 40만 명 가까이 진단을 받았으며, 최근 5년 사이에 22%나 늘었다. 남성보다는 여성이 2.4배로 더 많았는데, 여성 환자 10명 중 4명은 50세 이상의 중장년 여성이었다. 당연히 연령대가 올라갈수록 발생률도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행스럽게도 ​이석증은 치료방법도 간단하고 자연적으로 회복이 되는 경우도 많다, 다만 약 30% 이상이 면역력 저하나 스트레스로 인해 1년 이내에 다시 재발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평소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예방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만약 이석 증상이 나타난다면 집에서 자가치료로 병을 악화시키지 말고, 이비인후과를 방문해서 치료를 받는 게 현명하다.

 

이석증 피하는 생활습관

평소 면역력을 높이는 일상 습관은 잠을 잘 자고 일주일에 3번 이상 꾸준히 가벼운 운동을 하며, 스트레스를 줄이고, 하루 8잔 이상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다. 카페인이 첨가된 음료나, 술, 담배 등 자극적인 음식은 귀속 전정기관에 좋지 않기 때문에 피하는 게 좋다.

 

이석증에 좋은 음식으로는 녹황색 채소 중 케일과 시금치, 양배추와 브로콜리가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리고 녹황색 채소는 노화로 인한 난청 예방과 이명에도 도움이 되니 일석이조다. 채소를 좋아하지 않는다면 분말로 된 가루를 물에 타서 꾸준히 섭취하는 방법도 있다.

 

칼슘 부스러기, 이석

이석증이라고 하니 귀 또는 머릿속에 돌멩이가 굴러다니는 이미지를 떠올리는 사람이 많지만 ‘이석탈출증’ 또는 ‘이석이탈증’이 좀 더 정확하다.

 

사실 ‘이석’은 귓속에 생긴 칼슘 부스러기다. 전정기관의 난형낭과 구형낭에 위치하여 머리가 움직일 때마다 이동 방향과 속도를 알려주는 역할을 한다. 말랑말랑한 젤리 같은 이석막 위에 위치하며 전정기관에 관련 정보를 제공한다.

 

이석이 양쪽 귀 안쪽 전정기관인 난형낭과 구형낭 벽에 붙어있다가 외부의 충격이나 허혈, 감염 등으로 자리를 이탈하여 세반고리관으로 빠져들어 가 어지럼증을 유발하며 나타나는 증상을 이석증이라고 한다.

 

다행히 가만히 있으면 증상이 곧 사라지는 경우(약 1분 정도)가 많다. 달팽이관에도 영향을 주지 않기 때문에 청각학적으로도 난청이 생기거나 이명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도 별로 없다.

 

이석증은 머리 위치 변화에 따라 어지럼증이 나타나며,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진 않았지만, 노화에 의한 전정기관의 기능 약화로 생긴다고 한다.

 

 

진단과 치료방법은?

이석증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1차로 비디오 안진 검사를 시행한다. 환자가 고글처럼 생긴 안경을 착용한 후 침대에 누우면 ‘눈의 움직임’을 영상으로 관찰하게 된다.

 

이때 안구가 특정한 방향으로 움직이는 속도를 보면서 이석이 들어간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 이후 2차로 ‘이석치환술’이라는 ‘애플리 법’이나 ‘바비큐 법’과 같은 물리치료를 시행한다. 석회 부유물을 반고리반으로 유도하는 치료법이다. 특히 바비큐 법은 몸을 360° 회전시키는 방법이다. 70~80%에서 효과가 있는데, 한 번으로 차도가 없다면 여러 차례 반복시행한다. ​3차로는 온도 안진 검사가 있다.

 

자가치료는 다소 어렵다

이러한 치료들은 이석이 들어간 반고리관의 위치에 따라 달라지므로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 후 의사의 지시에 따라 시행하는 게 좋다.

 

이석증으로 인한 어지러움의 증상과 정도는 사람마다 서로 다르며, 이석의 부스러기 가루의 양과 세 개의 세반고리관 중 어디로 들어갔는지에 따라 나타나는 증상과 빼내는 방법도 달라진다. 따라서 절대 집에서 임의로 하지 말고 반드시 의사의 정확한 진단 후 지시에 따라야 한다. ​

 

이 같은 물리치료 후에도 잔 어지럼증이 조금 남을 수 있다. 증상이 없어지기도 하지만, 필요하다면 약물 처방도 병행한다. 다만 약물은 주로 어지럼증을 완화하는 역할이지 치료제는 아니다.

 

이석증 치료 후 생활습관

① 머리 위치 급격하게 변화시키지 않기. 머리를 갑자기 들거나 숙이지 않도록 한다.

② 옆으로 누워 잔다면 자는 동안 중력에 의해서 이석이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 오른쪽, 왼쪽 번갈아 가면서 잠을 자는 게 좋다.

③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날 때 천천히 일어나고 침대에 잠시 앉았다 일어나기.

④ 심한 진동을 일으킬 수 있는 안마의자나 놀이기구는 피하기.

⑤ 고개를 심하게 돌리거나 젖히는 격한 운동(또는 동작) 피하기.

⑥ 충분한 휴식과 수면 취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