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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세호] 지구와 환경: 미래를 위한 우리의 선택 지구에 도대체 어떤 일들이?

WRITER 장세호 | 인간은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의 무게인 ‘바이오매스’에서 0.01%에 불과하지만, 지구를 영속시킬 의무와 책임을 지는 존재다. 그러나 정작 지구를 파괴하는 주범이 다름 아닌 우리 인류다. 깨닫고 바뀌지 않으면 그 죄는 결국 우리의 목을 노린다.

 

지구는 우리 집, 함께 타고 가는 우주선
지구가 정말 빠른 속도로 무너져 가고 있다. 생각보다 심각한 상황이다. 지구환경을 회복하려고 많은 사람이 노력하고 있지만, 환경을 파괴하는 일들이 더 많이 일어나 걷잡을 수 없는 속도로 지구의 생태계가 무너져 간다.

 

그간 신문이나 TV를 통해 끝없이 쌓이는 쓰레기더미나 이산화탄소 배출로 인한 지구온난화나 기후변화와 같은 심각한 문제들을 많이 접해왔지만, 실제 삶의 패턴과 행동에 친환경적인 솔루션을 찾아 적용한다는 것은 말처럼 쉽지 않다.

 

지구가 정말 종말을 향해 가고 있다는 사실을 몰라서이기도 하지만, 지구가 ‘우리가 사는 집’이라는 가장 기초적인 의식이 마음 깊이 새겨져 있지 않기 때문이다. 반려견이 집안에서 대소변을 보지 않도록 훈련하며 배운 사실이 있다. 개는 자기가 잠자는 ‘개집’ 안에서는 절대 배변하지 않으려고 발버둥을 치며 나가게 해 달라고 짖어댄다는 사실이다.

만약 지구를 우리의 ‘집’으로 생각한다면 우리의 행동은 달라질 것이다. 지구가 우리 모두가 함께 타고 해 주위를 돌며 여행하는 우주선이라는 생각 역시 중요하다. 나 혼자만이 아니라 다 함께 타고 가는 운명을 같이한 하나밖에 없는 우주선임을 안다면, 자신만을 위한 이기심을 버리고 다 함께 공존할 수밖에 없는 하나뿐인 공간임을 서로 리마인드하면서 다 함께 지구를 더욱 사랑하게 될 것이다.

 

지구는 아름다운 생명들의 공동체
지구는 원래 균형과 조화를 이룬 아름다운 공동체로 창조되었다. 지구 위에는 870만 종류의 생명체들이 서로 돕고 의지하며 함께 살게 만들어진 공동체다. 생명의 다양성이 보장되는 생태계일 뿐만 아니라, 서로를 위해 존재의 연속성을 뒷받침해주는 섭리 가운데 모두가 ‘함께 살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고 볼 수 있다.

 

지구 위에 살아있는 모든 생명체들의 무게를 바이오매스(Biomass)라 한다. 지구에는 5,460억 톤의 카본 바이오매스가 있다. 그중 82.4%가 나무, 0.4%가 동물이다. 인류는 동물의 2.5%, 전체의 0.01%에 불과하다. 코로나19처럼 눈에 보이지 않는, 수없이 많은 바이러스 종류들이 차지하는 바이오매스만 해도 사람보다 4배나 많은 0.04%다.

 

그러나 사람은 특별한 능력을 가진 영육의 조합으로 이루어진 부류로서 여타 생명체들보다 궁극적으로 강하다. 다시 말하면 다른 생명체를 지배하고 관리할 수 있는 능력과 사명을 가진 셈이다.


인간의 소유와 정복 그리고 경쟁의식
바이오매스의 0.01%에 불과한 ‘사람’이 99.99%를 지배하고 관리하는 상황이 현재 지구의 풍경이라면, 우리는 다음과 같은 의문에 ‘YES!’라고 답할 수 있어야 한다.


과연 우리가 자연의 순리 하에 모든 생명체를 공평하고 정의롭게 잘 관리하고 있는가. 모든 생명체의 생존과 행복을 보장하고 있는가. 그리고 모두가 한 공동체로 함께 살 수 있도록 자연환경을 잘 보존하여 생태계를 잘 유지하고 있는가.


인간이 관리하는 지구의 현실은 그렇지 않다. 전 세계 인구수가 최근 200년 동안에 80억 명 이상으로 폭증했다. 그들의 소유와 점령 그리고 경쟁으로 인한 자연 생태계의 파괴는 이루 말할 수 없이 참혹해졌다.


농사를 위해 없어져 버린 숲과 나무, 반면 넘치고 넘치는 플라스틱과 폴리에스터 재질의 쓰레기들, 땅과 강 그리고 바다를 더럽히는 비료와 세제 그리고 각종 유해적 화학물질, 상품제조와 전쟁으로 인한 이산화탄소 배출과 지구온난화, 멸종위기에 있는 수없이 많은 생명체에 이르기까지. 지구생태계를 죽음으로 몰고 가는 건 바로 우리 인간이다.


공평한 지구의 관리책임을 맡은 사람들이 직권남용, 횡령, 절도, 살인, 사기, 거짓 유포 등 모든 형사법에 위배되는 죄를 지으며 살아가는 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현재의 지구상태, Fact는?
그렇다면 과연 어떤 일들이 지구에 벌어지고 있는지 자세히 체계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


첫째는 쓰레기 오염이다. 전 세계적으로 매년 약 2억7,500만 톤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발생한다. 통계에 따르면 한 사람이 평생 배출하는 쓰레기는 100톤이나 된다. 우리가 땅에 묻고 태우고 강과 바다에 버려도 모든 쓰레기는 결국 이 지구 안에 남기 때문에 이는 결국 제로섬 게임이다. 쓰레기를 덜 만들어 내는 것만이 해결책이다.


바다를 부유하는 쓰레기 섬
바다 위에도 쓰레기가 엄청나다. 지금 태평양 위에는 한국의 20배 크기의 쓰레기 섬이 두 개나 돼 당장 배들의 항해에도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이러한 쓰레기 섬은 전 세계로 보면 5개나 된다.


바닷속은 깨끗한가. 미국에서만 해도 50만 개의 타이어가 바다 밑에 묻혀 있다. 제주 인근 바다에도 매년 2만 톤의 쓰레기가 버려져 몸살을 앓고 있다. 이미 제주 바다 밑의 많은 부분이 사막으로 변했고 해녀들의 생계도 위협받고 있다.


잠시 잊고있던 미세플라스틱
다음은 미세플라스틱 문제다. 우리가 버리는 수없이 많은 폴리에스터 재질의 옷들이 바닷속으로 들어가 마이크로 플라스틱 입자로 분해된 것을 물고기들이 먹고 우리가 생선을 먹음으로써 결국 우리 몸 안으로 되돌아온다.


일회용 종이컵 안에 코팅된 플라스틱이 녹아 우리 몸 안으로 들어오는 양만 해도 어마어마한 수준이다. 조사에 따르면 그 양이 1주일에 5g에 달하고, 사람에 따라 신용카드 1개에서 4개를 먹는 꼴이다. 2100년도가 되면 성인 1인이 매주 신용카드 50장, 연간 2,500장의 신용카드를 흡수하게 된다고 과학자들은 예측한다.


지구를 둘러싼 흰 물질들
하늘은 깨끗한가. 지구주위의 눈에 보이는 하늘 위에도 쓰레기 천지다. 멀리서 본 지구는 태양에 비친 하얀 물질들로 둘러싸여 있다. 이것들이 모두 우리가 쏴 올린 로켓들과 인공위성들과 그것들이 충돌하면서 생긴 파편들이다.

 

1957년 이후 우리가 쏴 올린 로켓만 6,020개에 달하며 10,680번의 인공위성을 발사했다. 현재 활동하는 인공위성만 3,400여 개에 그 외 추적된 물질들이 28,210개나 된다. 대형충돌사건도 550번이나 있었다. 모든 추적된 파편들의 무게가 9,200톤에 달한다.

 

이러한 물질들이 시속 100㎞에서 10,000㎞의 속도로 움직이고 있다. 지구주위의 공간도 쓰레기로 가득 차 있는 실정이다.


(다음 편으로 이어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