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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칼럼] ‘가정의 달 5월’에 돌아보는 ‘생활 ESG’

지이코노미 서주원 기자 | 5월 5일은 ‘어린이날’이다. 우리 아이들이 올바르고, 슬기롭고, 씩씩하게 자라길 바라는 마음으로 지정한 기념일이다. 일제강점기인 1923년 소파 방정환 선생을 포함한 ‘색동회’가 이런 날을 제정했다.

 

윤석중 작사, 윤극영 작곡 ‘어린이날 노래’가 있다. 가사는 이렇다.  ‘날아라 새들아 푸른 하늘을/ 달려라 냇물아 푸른 벌판을/ 오월은 푸르구나 우리들은 자란다/ 오늘은 어린이날 우리들 세상…’

 

‘우리나라 동요의 아버지’ 석동(石童) 윤석중 선생은 어쩌면 우리 아이들이 새들이 날아다니는 푸른 하늘, 냇물이 달리는 푸른 벌판에 올바르고, 슬기롭고, 씩씩하게 자라길 바라는 마음으로 ‘어린이날 노래’의 노랫말을 지었는지도 모를 일이다.

 

윤석중 선생이 ‘어린이날 노래’를 작사한 지도 어언 70여 년이 지났다. 이 노래를 작사하던 당시, 삼천리금수강산의 하늘은 푸르렀고, 산과 들과 강도 푸르렀다. 청산청야청강(靑山靑野淸江)의 이 터전을 우리 후손들에게 물려 주어야 될 텐데 오늘 이 땅의 산과 들과 강은 어떤가.

 

매년 5월 31일은 ‘바다의 날’이다. 통일신라시대 해상왕 장보고 대사가 청해진을 설치한 날을 기념하고, 바다와 관련 산업의 중요성과 의의를 높이는 한편, 국민의 해양사상 고취 등을 위해 제정된 기념일이다. 2024년 ‘바다의 날’의 즈음해 돌아볼 우리나라의 환경문제가 있다. 다름이 아니다. 해양 쓰레기 문제다.

 

내 고향은 전라북도 부안군 위도면이다. 위도는 영광굴비의 산지인 칠산바다의 한복판에 있는 섬이다. 1993년엔 292명의 목숨을 앗아간 서해훼리호 참사가 발생했던 섬이고, 2003년엔 노무현 정권이 방폐장, 즉 방사성 폐기물 처리장을 만들려고 했던 섬이다.

 

혹자는 ‘서해훼리호 침몰 사고’의 원인 중 하나로 해양 쓰레기를 꼽는다. 수면 위에 부유하던 폐어망과 로프 등이 우현측 프로펠러에 걸린 것이 여객선 전복의 원인이었다고 주장한다.

 

지난해 10월 10일, 서해훼리호 참사 30주기 추모행사가 위도 현지에서 열렸다. 서해훼리호 침몰의 원인은 해양 쓰레기 외에도 여러 가지가 있지만 지금으로부터 30여 년 전에도 해양 쓰레기 문제는 매우 심각했다는 사실을 확인해 볼 수 있는 주장이 아닌가 싶다.

 

오늘날 해양 쓰레기 문제는 심각한 수준이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도 해양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많은 예산을 쏟아붓고 있지만 이미 오래전에 한계점에 이르렀다. 누구를 탓하고 원망해야 될까. 순전히 바다의 어부와 섬사람들의 잘못으로 굳어진 국가 현안일까.  

 

태풍이 발생하면 중국, 일본 등 외국의 해양 쓰레기가 우리 바다로 몰려오고, 홍수나 집중호우가 쏟아지면 육지의 쓰레기가 바다로 흘러간다. 그 양은 상상을 초월한다. 우리 바다에 떠다니는 폐플라스틱과 미세 플라스틱은 또 어떻게 할 것인가. 거부하고 싶겠지만 불편한 현실이 눈앞에 놓일 수도 있다. 미세 플라스틱이 섞인 소금으로 김치를 담그고, 김이 식탁 위에 오른다면 과연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될까.

 

청산청야청강청해(靑山靑野淸江淸海)의 이 땅을 우리 후손들에게 물려 주어야 될텐데, 정말이지 답답한 ‘가정의 달 5월’이다.

 

서주원 /

G.ECONOMY ESG전문기자

前 KBS 방송작가

ESG생활연구소 상임고문

소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