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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와 문화의 체험 ‘201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골프가이드 박기훈 기자 golf0030@daum.net] 150년 가까운 긴 역사를 가진 정원박람회는 영국을 중심으로 독일과 프랑스에서 번영하다 점차 미국과 아시아 지역으로 확산됐다.
 

초기 정원박람회는 화훼생산물 위주의 원예적 내용이 중심을 이뤘으나, 현대에는 정원과 예술을 접목해 다양한 정원문화와 기술을 보여주는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
 

아시아에서는 일본의 22년 전 오사카 행사, 중국의 13년 전 곤명 행사, 태국의 2006년 치앙마이 행사 등이 있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오는 2013년 순천시가 최초로 국제정원박람회를 개최하게 됐다.
 

우리의 순천만, 온전히 후손에게 물려주기



이번 201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는 단순히 일회성 행사로만 그치는 것이 아닌, 우리나라 국가명승지이자 세계습지보호협약(람사르 협약)에 등록된 세계 5대 연안습지 순천만을 온전히 보전해 후손에게 물려주자는 고민에서 출발했다.
 

그 동안 순천시는 순천만을 보전하기 위해 주변에 위치한 식당을 밖으로 이전하고 습지를 만들거나 주변농경지의 전봇대를 뽑아 새들의 쉼터로 조성하는 한편, 생태계보전지구를 지정해 개발행위를 예방해 나가는 등 다양한 일을 추진했다.
 

그 결과 순천만은 매년 2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 일류 생태관광지로 손꼽히게 됐으나, 이로 인해 순천만 주변은 차량으로 휩싸이고 과도한 방문객으로 순천만이 훼손될 위기에 처하는 역효과가 나타났다.
 

이러한 순천만의 위기에 대해 전문가들은 “순천만을 항구적으로 보전하고 후손에게 물려주기 위해 순천만에 있는 생태관을 도심 쪽으로 옮겨야 하며, 도시가 순천만으로 더 이상 팽창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이를 받아들인 순천시 측에서는 생태관을 대신할 순천만국제습지센터와 함께 에코벨트를 조성했고, 순천만으로 도시 팽창을 막기 위해 이번 국제 정원박람회를 개최하기에 이르렀다.
 

다양한 정원을 한 자리에서 만나다

이번 박람회는 순천만 일원에서 2013년 4월 20일부터 10월 20일까지 6개월 간 ‘지구의 정원 순천만’이라는 주제로 개최되며, 정원박람회에는 국제습지센터·수목원을 비롯한 세계 10개국의 세계전통정원·참여정원·한방약초원 등이 조성된다. 정원박람회장은 1,112천㎡ 규모로, 크게 주박람회장, 수목원, 국제습지센터로 구분된다.



 

주박람회장 면적은 564천㎡로 세계정원·테마정원·꽃의 정원·한방 체험관·순천만 호수 등 다양한 종류의 정원이 조성되며, 이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세계정원은 미국, 중국 등 10여 개국이 참여해 다양하고 개성 있는 여러 나라의 정원문화를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어 마치 해외여행을 온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할 것이다.
 

한방약초재배공원은 약초의 원산지, 활용, 특성 등을 고려해 8개의 특색 있는 테마원과 한방체험관으로 조성되며, 115종의 약초가 식재돼 배움과 힐링의 체험공간으로 구성된다.
 

피톤치드 가득한 수목원은 233천㎡ 규모로 한국정원·정원수체험원·전망지·남도숲길 등이 조성된다. 남도 숲길의 경우 거의 원형에 가깝게 복원된 전라남도 산의 식생을 따라 방문객들이 부담 없이 가벼운 산행과 녹림을 즐길 수 있다.



 

또한 수목원 전망지는 순천만 자연생태공원부터 정원박람회장, 순천 시내까지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전망공간으로 꾸며지며, 사진가들이 찍은 먼진 풍경 사진들을 전시해 숲 속의 야외사진갤러리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여기에 우리의 자연경관과 정서를 가득 담은 한국정원을 더해 궁궐정원과 선비정원, 소망 정원 등 한국의 멋이 가득한 다양한 정원을 한 장소에서 즐길 수 있다.
 

국제습지센터는 105천㎡ 규모이며, 지하 1층과 지상 2층으로 이뤄진 건물이지만 도로에서 보면 마치 하나의 언덕처럼 보인다. 박람회주제관이기도 한 국제습지센터는 생태환경교육을 위한 최적의 습지환경을 조성했으며, 여기에 살아있는 수생 동식물 및 조류를 관찰하는 생태 학습장을 마련해 관람객들이 세계 각지의 습지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유익한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박람회 기간 동안 이곳에서는 기후변화 등 글로벌 환경 이슈에 대한 다양한 전시와 문화 행사 및 국제 컨퍼런스도 함께 열리게 된다.



 

기대 받는 순천만, 그 밝은 미래

이번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통해, 전문가들은 약 1조 3천억 원 가량의 생산유발효과와 6천7백억 원 정도의 부가가치, 그리고 11,000여 명의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전문가들은 이번 행사가 순천만과 정원박람회장을 통한 생태관광의 성공적인 모델로서 기능하게 될 것이며, 전국 철쭉 생산량의 70%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순천시의 조경, 화훼, 뷰티, 한방산업 등 전후방 산업이 크게 발전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도 예상하고 있다.

 
또한 이번 박람회는 순천만이라는 장소의 홍보와 보호를 넘어, 지역경제의 활성화와 더불어 순천시를 농촌과 도시가 고루 잘 사는 도시로 만드는 데에 큰 몫을 할 것으로 기대 받고 있다.
 

문의 콜센터 1577-2013 / 티켓판매 061-749-2851 / 홈페이지 www.2013expo.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