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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 보디치, 발레로 텍사스 오픈 우승

[골프가이드 박기훈 기자 ryutell@naver.com] 무명의 스티븐 보디치(호주)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다.



 

세계랭킹 339위인 보디치는 지난 3월 3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TPC 오크스 코스(파72, 7천435야드)에서 열린 발레로 텍사스 오픈 마지막 라운드에서 4타를 잃어 4오버파 76타를 적어냈다. 하지만 2위 그룹들도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
 

그 사이 보디치는 합계 8언더파 280타로 정상에 올라 우승 상금 111만6천 달러를 받았다. 이와 함께 4월 10일 개막하는 시즌 첫 메이저대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의 출전권을 얻었다.
 

보디치의 4라운드 76타는 2004년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비제이 싱(피지) 이후 10년 만에 나온 우승자 마지막 라운드 최악의 스코어다.
 

뒤를 이어 윌 매켄지와 대니얼 서머헤이스(이상 미국)가 7언더파 281타로 공동 2위에 올랐다.
 

보디치는 심한 우울증 때문에 힘들게 선수 생활을 이어 온 선수다. 그는 호주의 정신질환 비영리 치료단체인 ‘비욘드블루’에서 활동하고 있다.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를 지킨 보디치는 마지막 날 우승을 의식한 듯 샷이 크게 흔들렸다.
 

전반 9개홀에서는 더블보기 1개, 보기 2개, 버디 1개를 묶어 3타를 잃었고 후반 들어서도 13번홀(파3)에서 보기를 추가했다.
 

14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으며 한숨을 돌렸지만, 18번홀(파5)에서 3퍼트를 또 1타를 잃었다. 그럼에도 2위 그룹에 이미 1타차로 앞서 있었다.
 

경기가 끝난 뒤 존 센든, 애런 배들리, 스콧 가디너 등 동료인 호주 선수들의 축하를 받은 보디치는 “달 위에 있는 기분이다. 내가 꿈꿔 왔던 일이 일어났다”며 기뻐했다.
 

3라운드에서 5위에 올라 우승을 노렸던 재미교포 케빈 나(31, 타이틀리스트)는 4타를 잃고 공동 11위(3언더파 285타)로 밀렸다.
 

노승열(23, 나이키골프)은 1언더파 287타를 쳐 공동 16위로 대회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