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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시 톰슨, 생애 첫 '메이저 퀸' 등극…박세리 아쉬운 4위

[골프가이드 박기훈 기자 ryutell@naver.com] 미셸 위(25, 나이키골프)의 장타도, 박세리(37, KDB금융그룹)의 관록도 10대 소녀의 질주를 막지 못했다.



 

19세의 렉시 톰슨(미국)이 미국여자프로골프 (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 크라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독주 끝에 우승컵을 차지했다. 박세리는 뒷심부족으로 아쉽게 커리어 그랜드슬램 도전에 실패했다.
 

톰슨은 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 미라지의 미션힐스 골프장(파72, 6천738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미셸 위와 함께 공동 선두로 4라운드를 시작,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잡는 완벽한 경기를 펼치며 4언더파 68타를 쳤다.
 

합계 14언더파 274타를 적어낸 톰슨은 2위 미셸 위(11언더파 277타)를 3타차로 따돌리고 생애 첫 메이저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톰슨은 2007년 이 대회에서 모건 프레슬(미국)이 18세 10개월의 나이에 작성한 역대 메이저대회 최연소 우승 기록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역대 두 번째로 어린 우승자(19세 1개월)로 기록됐다.
 

LPGA 투어 통산 네 번째 우승을 메이저대회에서 달성한 톰슨은 우승 상금 30만 달러도 챙겼다.
 

만 12세에 US여자오픈 본선에 진출, 화제를 모았던 톰슨은 각종 최연소 기록을 달고 다녔다. 비록 지금은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7)에게 대다수의 최연소 기록을 넘겨줬지만 이번 우승으로 미국을 대표하는 LPGA 투어 선수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했다.



 

부모와 함께 18번홀 그린 옆 호수로 뛰어드는 우승 세리머니를 벌인 톰슨은 “메이저 우승을 위해 평생 연습했다”며 “이번 대회에서 드라이브 샷도 좋았지만 중요한 순간에 퍼트를 성공한 것이 우승의 계기가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공동 선두보다 2타 뒤진 공동 3위에서 출발한 박세리는 1번홀(파4)에서 칩인 버디를 성공한데 이어 6번홀(파4)에서도 1타를 줄여 기세를 올렸다.
 

그러나 후반으로 갈수록 아이언샷이 홀에 붙지 못했고 보기 2개와 18번홀에서 더블보기를 더 적어낸 끝에 합계 6언더파 282타로 크리스티 커(미국)과 함께 공동 4위에 올랐다.
 

뒤를 이어 양희영(24, KB금융그룹)이 3언더파 285타로 공동 10위에 자리했다.
 

올 시즌 신인왕 경쟁을 벌이고 있는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8, 캘러웨이)와 이미림(24, 우리투자증권)은 2오버파 290타로 나란히 공동 29위에 자리했다.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박인비(26, KB금융그룹)는 이날만 3타를 잃어 4오버파 292타로 38위에 머물면서 디펜딩 챔피언으로서의 자존심을 구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