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흐림동두천 20.6℃
  • 흐림강릉 16.4℃
  • 흐림서울 21.7℃
  • 구름많음대전 24.8℃
  • 구름많음대구 27.0℃
  • 구름많음울산 23.8℃
  • 구름많음광주 27.9℃
  • 구름많음부산 25.6℃
  • 구름조금고창 ℃
  • 흐림제주 24.3℃
  • 구름많음강화 18.9℃
  • 구름많음보은 23.7℃
  • 구름많음금산 24.9℃
  • 구름많음강진군 29.7℃
  • 구름많음경주시 29.0℃
  • 구름조금거제 28.4℃
기상청 제공

이낙연, 윤석열 "숨고 있는 느낌, 당당한 태도 아니다"

1일 대구 방문, 정치사회 현안 입장 밝혀

 

지이코노미 홍종락 기자 | 여당의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야권의 유력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겨냥해 "뭔가 숨고 있는 느낌이 드는데 당당한 태도가 아니다, 모든 것을 드러내고 국민이 판단하도록 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당연한 의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대구시의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윤 전 총장의 행보에 대해 견해를 밝히라는 기자의 질문에 "정치적인 행보를 하느냐 마느냐는 본인의 선택이나, 적어도 국가를 책임지겠다고 마음을 정했다면 국민에게 밝혀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일본 올림픽위원회가 홈페이지에 독도를 자국의 영토로 표기한데 대해 "그것은 올림픽 정신에 어긋나는 것이기에 항의하는 것"이라며 "적절한 시정조치가 없다면 보이코트(불참)를 포함한 대응조치를 정부가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회고록에 대한 질문에는 "양면을 균형있게 봐 달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이 전 대표는 "고위공직자라면 누구든 국민의 공정성에 관한 예민한 감성을 충분히 의식하고 거스르지 않도록 세심하게 고려했어야 한다는 부분이 있고, 또 한편으로는 검찰의 소탕에 가까운 수사로 한 가족이 큰 상처를 입은 데 대한 연민이라는 측면도 있다. 이런 양면을 봐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 국민의힘의 이준석 효과에 대해 "그런 현상이 벌어지는 현실을 직시하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하고 청년층의 갈망도 직시해야 한다"며 "참으로 청년들에 대해 모르고 아는체 했다는 것을 알았다. 미안하게 생각한다. 세대교체는 언제나 필요하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핵무장론을 두고는 "반대한다"고 선을 그었으며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 건의와 당내 반발 이후 철회한데 대해 "당시 생각이 없었던 건 아니지만 국민적 공감대나 사법적 정의를 충분히 헤아리지 못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대구지역 최대 현안인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지원특별법 제정은 "적극적인 입장에서 협의할 필요가 있다"고 했고, 국립 이건희 미술관 대구 유치에 대해서는 "대구시민의 꿈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원론적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또 지방분권 확대 요구에 대해 "분권과 비슷한 수준으로 균형발전을 놓쳐서는 안 된다"며 "분권이 균형발전을 보장하는 것이 아니고 오히려 분권이 너무 앞서가면 균형발전에 지장을 줄 수 있다. 시·도를 뛰어넘는 초광역적 발전전략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했다.

 

최근 취업난 속에 청년들이 공무원을 많이 지망하는 것을 두고는 "충고하고 싶은 마음은 없지만 배가 가장 안정적일 때는 항구에 정박했을 때다. 하지만 배는 정박하기 위해 만든 것이 아니라 항해를 하기 만드는 것이란 비유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