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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 ‘골프 해방구’에서 우승 도전 어게인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TPC(토너먼트 플레이어스 코스)의 스타디움 코스(파71)는 ‘골프 해방구’로 불린다. 일반적인 골프 경기에서 갤러리들은 선수가 샷을 할 때 숨을 죽인 채 관람을 해야 하지만 이곳에서는 예외다. 수 만 명의 갤러리가 대회장 이곳저곳에서 맥주를 마시고 떠든다. 코스 한 구석에 술에 취해 드러누워 있는 모습도 쉽지 않게 볼 수 있다. 

특히 파3 16번홀은 이 대회의 특성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관중석이 홀을 빙 둘러싼 스타디움으로 꾸며진 이 홀에서 갤러리들은 잘 친 선수에게는 박수를 보내고, 못 친 선수에게는 야유를 퍼붓는다. 애리조나주 출신 필 미컬슨(미국)이 샷을 할 때의 함성은 최고조에 이른다. 선수들도 갤러리와 함께 호흡하며 춤을 추거나 선물을 던져주기도 하고, 이동을 할 때 갤러리와 하이파이브를 나눈다. 

4일 밤(한국시간)부터 나흘간 이곳에서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 오픈이 열린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베테랑 최경주(46.SK텔레콤)를 비롯해 김시우(21.CJ오쇼핑), 김민휘(24)가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직전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자신감을 끌어올린 최경주는 여세를 몰아 다시 한 번 우승에 도전한다.


사진: AP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