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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 파머스 인슈어런스 준우승




파4 14번홀. 최경주(46.SK텔레콤)의 티샷이 오른쪽으로 밀렸다. 두 번째 샷은 러프로 향했다. 그래도 약 2m의 파 퍼트를 남겨놨지만 왼쪽으로 살짝 빠지고 말았다. 이 홀의 보기가 1타 차 준우승의 결과가 됐다. 

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토리파인스 골프장 남코스(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 5일째 최종 4라운드 잔여 경기. 전날 경기가 중단된 시점에서 1타 차 공동 2위였던 최경주는 8개 홀을 치르는 동안 보기만 1개를 기록하며 역전에 실패했다. 최종 합계 5언더파. 최경주는 브랜트 스네데커(미국)에게 1타 뒤졌다. 

최경주는 이번 대회 정상에 오르면 2011년 5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이후 4년8개월 만에 통산 9승째를 달성할 수 있었다. 아쉬운 발길을 돌린 최경주는 2014년 6월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공동 2위 이후 약 1년7개월 만의 톱10 입상에 만족해야 했다. 

최경주는 마지막까지 희망을 놓지 않았다. 18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으면 연장 승부를 벌일 수 있어서였다. 더구나 이번 대회 1,3라운드에서 이 홀에서 버디를 잡았다. 최경주는 세 번째 샷 만에 볼을 그린에 올렸으나 홀의 거리가 멀었다. 약 8m 떨어진 거리에서 시도한 버디 퍼트는 빗나갔고, 결국 파로 마무리하면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들어가지 못했다. 

이미 전날 경기를 끝낸 스네데커는 연장 승부에 대비해 몸을 풀다가 최경주의 버디 퍼트가 빗나가는 순간 가족들과 우승의 기쁨을 나눴다. 그는 2012년 이후 4년 만에 이 대회 정상에 다시 올랐다. 지난해 2월 AT&T 페블비치 내셔널 프로암 이후 약 1년 만에 승수를 추가했다. 통산 8승째다. 우승 상금은 117만 달러(약 14억원)다. 

스네데커는 4년 전 이 대회 우승 당시에도 3라운드까지 선두에 7타 차 뒤지다 역전 우승을 일궜다. 올해도 3라운드까지 선두에 6타 뒤졌지만 이를 뒤집었다. 또 2라운드에서 컷 통과 막차를 타서 우승까지 일궈내는 진기록을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