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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교포 이민지 우승

-10월 23일 끝난 중국 하이난 블루베이 LPGA 대회서



호주 교포 이민지 우승

-10월 23일 끝난 중국 하이난 블루베이 LPGA 대회서
-제시카 코다와 아리야 주타누간 각각 1. 2타차로 꺾어


                                         
                                                        이민지

중국 하이난 Jian Lake블루베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총상금 210만 달러) 에서 호주교포 이민지(20 하나금융그룹)가 1타자 우승을 거뒀다.

이민지는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한 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를 기록한 이민지는 2위 제시카 코다(미국?12언더파 276타)를 한 타차로 따돌리고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우승 상금은 31만5000달러(약 3억6000만원)이다.

-‘롯데챔피언십’ 이어 올 시즌 2승, 통산 3승 기록



지난 4월 롯데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올랐던 이민지는 6개월만에 시즌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함으로써 세계 정상급 선수임을 재확인했다. 루키 시즌이던 지난해 킹스밀 챔피언십을 포함해 투어 통산 세 번째 우승이다.

1, 2라운드에서 단독선두를 달리다 전날 한 타를 잃으면서 코다에 공동선두를 내줬던 이민지는 마지막 날 다시 집중력을 보였다.
1번홀(파4)부터 버디를 낚으면서 기분 좋게 출발한 이민지는 파세이브 행진 속에 8번홀(파5)에서 추가 버디를 낚았다. 코다와 아리야 주타누간(태국) 등 경쟁자들이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하면서 이민지는 2타차의 선두를 유지했다.

후반에도 선두 자리를 꾸준히 지켰다. 버디는 계속해서 나오지 않았지만 파 세이브 행진을 이어갔다.
그러나 한 차례 위기가 찾아왔다. 16번홀까지 코다, 주타누간에 2타차로 앞서던 이민지는 17번홀(파3)에서 보기를 범하였고 이 홀에서 주타누간이 긴 버디 퍼팅을 성공시키면서 공동선두를 허용했다.

파5, 18번홀은 '장타자' 주타누간에게 유리할 것처럼 보였으나 주타누간의 티샷 실수로 명암이 갈렸다. 먼저 티샷을 한 주타누간의 공이 훅이 나면서 워터해저드에 빠지고 만 것이다.

코다가 두 번째 샷으로 공을 그린 근처에 올리면서 마지막까지 승부는 알 수 없는 안개 속으로 빠졌다. 코다가 이글을 하면 이민지와 동타가 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코다의 이글 퍼팅은 살짝 빗나갔고, 이민지는 침착하게 3번째 샷으로 공을 핀 옆 2m 안쪽에 붙인 뒤 버디 퍼팅을 성공시켜 우승을 확정지었다.

마지막 홀에서 보기를 기록한 아리야 주타누간은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로 단독 3위에 만족해야 했다.
중국에서는 매년 두 번의 미국 LPGA가 열린다. 올해도 10월 북경 화빈(Rain Wood), 그리고 해남도 블루레이크(Blue Lake)에서 각각 열렸다.

현재 중국내 골프시장을 감안한다면 대회 수가 적은 것은 아니다. LPGA 대회 외에 유러피언여자대회도 4회나 개최되며 한국과 공동으로 현대자동차배와 금호타이어배도 열린다.




-최근 중국정부의 골프 강경 입장 누그러져, 청소년 우대정책도 펴


최근 중국정부의 골프에 대한 강경 입장도 꽤 누그러졌다.
청소년을 위한 다양하고 획기적인 골프 우대정책으로 이미 9,000명이 넘는 청소년들이 선수로 정식 등록을 마쳤으며 향후 5년내에 그 가시적인 결과를 예측하는 전문가들도 많이 있다.

지난 10월초에 북경에서 끝난 레인우드 LPGA에 이어 블루베이 LPGA는 올해로 두 번째 대회였다. 지난해에는 마지막 홀까지 승부를 알 수 없는 치열한 접전 끝에 김세영이 우승을 했다.

올해도 마지막 18번홀에서 승부가 갈리는 열전을 펼쳐 승부의 묘미를 더했다
중국 골프가 아직은 세계 정상과는 거리가 있지만 중국의 무한한 잠재력을 감안하면 앞으로 언제든지 우리와 경쟁상대가 될 것이라는 관측에는 이견이 없다.

중국 하이난 : 박병환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