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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GA 프로 권용규, 여섯 번의 연장 승부 끝 ‘2017 KPGA 프론티어투어 8회 대회’ 우승 차지


KPGA 프로 권용규, 여섯 번의 연장 승부 끝

      ‘2017 KPGA 프론티어투어 8회 대회’ 우승 차지

 


 

KPGA 프로 권용규(19)가 여섯 번의 연장 승부 끝에 ‘2017 KPGA 프론티어투어 8회 대회(총상금 4천만원, 우승상금 8백만원)’ 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13일과 14일 양일간 강원도 속초 소재의 플라자CC 설악 선라이즈, 마운틴뷰 코스(파72. 6,922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째 날, 권용규는 이글 1개와 버디 5개, 보기 1개로 6언더파 66타를 적어내며 2위 김용태(20)에 1타 앞선 단독선두로 1라운드를 마쳤다.

최종라운드에서 챔피언조로 경기를 시작한 권용규는 13번홀(파4) 까지 버디 6개와 보기 3개로 3타를 더 줄였지만 14번홀(파4)에서 트리플 보기를 범하며 순식간에 3타를 다시 잃었다.

16번홀(파4)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1타를 만회한 권용규는 17번홀(파3)과 18번홀(파4)을 파로 마치며 최종합계 7언더파 137타로 김경완(26), 정석원(18), 김재영(23)과 동타를 이뤄 연장 승부에 돌입했다.

네 명의 선수는 연장 첫 번째 홀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했지만 18번홀에서 이어진 연장 두 번째 홀에서 권용규와 정석원이 버디를 기록한 반면 김경완과 김재영은 보기를 범하며 우승 경쟁에서 밀려났다.

이후 정석원과 둘 만의 연장 승부를 펼친 권용규는 연달아 파로 마치며 세 번의 치열한 연장승부를 더 이어갔지만 자웅을 가릴 수 없었다.


용호상박의 혈투 끝에 12번홀(파5)에서 진행된 연장 여섯 번째 홀에 이르러서야 정석원이 보기를 범한 사이 권용규는 파로 경기를 마치며 대단원의 마침표를 찍었다.

짜릿한 접전 끝에 프로 데뷔 첫 우승을 차지한 권용규는 여섯 번의 연장 승부에 대한 소감을 묻자 “생애 첫 우승을 긴 연장전으로 얻게 되어 굉장히 기쁘다.  연장 홀에 들어선 이후에는 본 게임인지 연장 승부인지 인식할 수 없을 정도로 경기에만 집중했던 것 같다.”  고 소감을 밝힌 뒤 “아직도 꿈인지 현실인지 아직도 잘 모르겠다.” 며 미소 지었다.

권용규는 중학교 1학년 때 당시 IMG내셔널 컨트리클럽(현 세종에머슨 컨트리클럽)에서 코스 매니지먼트 관련 일을 했던 아버지(권한진.44)의 영향으로 골프를 처음 접한 후 지난해 11월 KPGA 프로(준회원) 입회에 성공했다.

권용규는 올해 초 신성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대학에 진학하기 보다 KPGA 투어프로(정회원) 자격을 취득하고 ‘KPGA 코리안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 를 통해 다음 시즌 투어 카드를 획득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그는 “오늘 우승으로 특전을 통해 KPGA 투어프로 자격을 취득하게 되었다. 올해 목표로 삼은 첫 번째 꿈은 현실로 이룬 것 같아 기분이 좋다. 다음은 KPGA 코리안투어 데뷔를 현실로 이루기 위해 노력하겠다.” 며 당찬 각오를 밝혔다.

현재 경기도 평택시에서 거주하고 있는 권용규는 친 할아버지와 할머니, 부모님 및 두 명의 동생과 함께 한 지붕 아래 살고 있다.

그는 “할머니가 대회 현장에 오셨고 아버지는 우승 직후 전화 통화로 ‘참 잘했다’ 고 말씀해 주셨다. 최근 3대가 한 집에 사는 것이 보기 드물다고 하는데 가족의 든든한 응원이 큰 힘이 되고 있다.” 고 말한 뒤 “신성고에 재학 중인 둘째 동생(권용준.16)도 골프를 하고 있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동생에게 좋은 영향을 주고 가족의 기대에도 부응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며 각오를 다졌다.

연장 접전을 펼친 김경완, 정성원, 김재영은 권용규의 높은 집중력에 막혀 첫 우승의 기쁨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한편 ‘2017 KPGA 프론티어투어’ 9회 대회는 8월 29일과 30일 전북 장수군에 위치한 장수골프리조트에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