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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CJ CUP@NINE BRIDGES’ 에 출전하는 KPGA 코리안투어 선수는?

 

 

(제공 : CJ그룹)

 

PGA투어 ‘THE CJCUP@NINEBRIDGES(총상금 925만달러)’ 가 오는 19일(목)부터 22일(일)까지 제주도 서귀포시에 위치한 클럽 나인브릿지(파72. 7,196야드)에서 개최된다.


CJ그룹이 타이틀 스폰서로 나선 본 대회는 국내에서 최초로 개최되는 PGA투어 정규 대회라서 개최 전부터 큰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KPGA 코리안투어 선수들에게도 출전 자격이 주어져 실력 있는 한국 선수들이 해외 선수들과 자웅을 겨룰 수 있는 장이 될 전망이다.

 

 

 

 

 

 

KPGA 코리안투어를 대표해서는 5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바로 ‘제60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 챔피언 황중곤(25.혼마)과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자 김승혁(31), 제네시스 포인트 1위인 최진호(33.현대제철), 2위 이정환(26.PXG), 3위 이형준(25.JDX멀티스포츠)이다.

 

 

 

- ‘제60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 챔피언, 황중곤

 

황중곤은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통산 5승(한국 2승, 일본 3승)을 쌓은 실력파다. 그는 2009년 17세의 나이로 KPGA 프로(준회원) 선발전과 투어프로(정회원) 선발전을 잇달아 통과했다. 투어프로(정회원) 선발전은 수석합격이었다.

 

하지만 KPGA 코리안투어로 가는 마지막 관문인 KPGA 코리안투어 QT 예선전에서 그는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2010년을 절치부심한 황중곤은 이후 국내보다 먼저 열리는 일본 큐스쿨에 응시해 5위로 통과하며 2011년 일본에서 먼저 투어생활을 시작했다.

 

 

 


황중곤은 일본투어 데뷔 첫 해 ‘미즈노 오픈’ 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뒤 꿈의 무대인 ‘디 오픈’ 을 경험하기도 했다.

 

그는 “그 동안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많은 성장을 했다고 생각한다.” 고 운을 뗀 뒤 “PGA투어는 골프를 시작할 때부터 항상 그리던 무대다. 한국 팬들에게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고 말했다.

 

 

 


-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자, 김승혁

 

올 시즌 2개의 우승컵을 추가하며 제네시스 상금순위 선두를 달리고 있는 김승혁은 2002년 국가대표 상비군과 2003년 국가대표를 거친 뒤 2005년 KPGA 코리안투어에 데뷔했다. 그는 투어 데뷔 10년 차였던 2014년 ‘SK telecom OPEN’ 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후 ‘코오롱 제57회 한국오픈’ 마저 접수하며 그해 KPGA 대상과 상금왕을 석권했다. 일본투어에서도 ‘톱컵 도카이클래식’ 에서 우승컵을 품에 안으며 일본투어 신인왕에 올랐다.

 

이후 주춤하던 그는 올 시즌 장기 샷인 아이언 샷이 살아나고 중장거리 퍼트의 정확성까지 장착하며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와 ‘제네시스 챔피언십’ 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3년 만에 멀티 우승에 성공했다.

 

 

 


총상금 6억원 돌파와 함께 역대 KPGA 코리안투어 최다 상금을 경신한 김승혁은 올 시즌 결혼과 함께 딸까지 얻으며 행복한 시즌을 보내고 있다.

 

특히 올 시즌 신설된 ‘제네시스 챔피언십’ 에서 대회 기간 내내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이며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으로 ‘THE CJCUP@NINEBRIDGES’ 출전권을 획득한 모습은 많은 팬들에게 다시금 그의 이름 석자를 각인 시킨 계기가 됐다.

 

PGA투어 출전이 처음인 김승혁은 “대회가 열리는 클럽 나인브릿지 코스가 길어졌다고 들었다. 지금 당장 비거리를 늘릴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최근 감이 좋은 아이언 샷을 조금 더 갈고 닦는다면 PGA투어 선수들과 충분히 겨룰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 제네시스 포인트 1위, 최진호

지난 해 제네시스 대상 수상에 이어 올 시즌에도 제네시스 포인트 선두를 달리고 있는 최진호는 KPGA 코리안투어의 주축 선수 중의 한 명이다.

 

2003년 김승혁과 함께 국가대표를 지내기도 한 그는 2006년 KPGA 코리안투어 명출상(신인상)을 수상했다. 하지만 2008년 참가한 15개 대회에서단 한차례도 본선진출에 성공하지 못하는 아픔을 겪었다. PGA투어 진출을 위해 무리해서 거리를 늘리려 스윙을 바꾸다고 드라이버 입스가 온 것이다.

 

그는 이때 미국행을 택했다. 골프채 대신 바벨을 들어올리며 체력 훈련에 집중했다. 몸 만들기에 열중하며 자신감을 끌어올린 뒤 골프채를 휘둘렀고, 다시 스윙 연습을 하자 정확도도 향상됐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드라이버 입스를 이겨냈다.

 

2010년 KPGA 코리안투어에 복귀한 그는 ‘레이크힐스 오픈’ 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그 해 KPGA 재기상에 올랐고, 2012년 ‘제7회 메리츠솔모로오픈’ 우승 이후 군복무를 시작했다.

 

 

 

2013년과 2014년 군복무로 투어를 떠나 있던 최진호는 2015년 복귀해 ‘SK telecom OPEN’에서 우승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지난해 2개의 우승컵을 추가로 모으며 제네시스 대상과 상금왕을 휩쓴 최진호는 지난 2월 PGA투어 ‘제네시스 오픈’ 초청받아 출전했으나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최진호는 “미국 본토에서 열린 제네시스 오픈에 출전하면서 많은 것을 느꼈다. 이번에는 절대로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것이다.” 라고 말한 뒤 “국내 최초로 열리는 PGA투어에 세계적인 선수들 사이에서 대등한 경기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고 밝혔다.

 

개인 통산 7승을 거두고 있는 최진호는 올 시즌 우승 1회(SK telecom OPEN 2017)를 포함해 준우승 2회, 3위 2회 등 출전한 15개 대회에서 모두 컷통과하며 고른 활약을 보이고 있다.

 

 

 


- 제네시스 포인트 2위, 이정환

 

이정환은 올 시즌 최고의 활약 속에 KPGA 코리안투어를 이끌고 있는 선수로 성장했다.

 

2007년과 2008년 국가대표 상비군 생활을 한 그는 노승열(26.나이키), 김비오(26.호반건설), 송영한(26.신한금융그룹), 김우현(26.바이네르)과 동기다.

 

2010년 KPGA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이정환은 국가대표 동기들과는 달리 지난해까지 뚜렷한 성적을 보이지 못했다. 20102년 ‘제28회 신한동해오픈’에서 공동 8위가 최고 성적이었다.

 

그러던 그가 올 시즌 180도 달라졌다.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에서 김승혁과 연장 승부 끝에 준우승에 머문 이정환은 바로 다음 대회였던 ‘카이도시리즈 2017 카이도 골든V1 오픈’ 에서 다시 김승혁과 연장전에서 맞붙어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188cm의 신장으로 KPGA 코리안투어 최장신인 이정환은 큰 키에서 뿜어 나오는 장타와 정교한 아이언 샷이 일품이다.

 

올 시즌 TOP10에 6차례 이름을 올린 이정환은 그린적중률 3위 (79.7%), 평균타수 5위(69.8타)에 올라 있을 정도로 꾸준한 경기력을 자랑한다.

 

이정환은 “최초로 국내에서 열리는 PGA투어에 출전하게 되어 영광이다. PGA투어는 모든 선수들이 꿈꾸는 무대다. 준비 잘해서 좋은 경기, 멋진 경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고 말했다.

 

 

 


- 제네시스 포인트 3위, 이형준

 

2012년 KPGA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이형준은 지난해까지 ‘가을 사나이’로 통했다. 2014년부터 2016년까지 매년 가을에 1승씩을 수확할 정도로 가을에 유독 힘을 발휘했기 때문이다.

 

한때 아시안투어와 일본투어에서 활동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KPGA 코리안투어에 전념하고 있다.

 

올 시즌 ‘카이도시리즈 NS홈쇼핑 군산CC 전북오픈’ 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통산 4승째를 달성한 그는 TOP10에 7차례 이름을 올리며 제네시스 포인트 3위, 제네시스 상금순위 4위에 안착해 있다.

 

또한 이형준은 주변 소외 계층을 위해 지속적으로 후원금을 전달해 나눔 실천에 앞장서고 있다.

 

마지막 출전 티켓을 차지한 이형준은 “늘 가슴 속에 가지고 있던 PGA투어 대회에 출전할 수 있어 기쁘다. 좋은 성적을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세계적인 선수들과 겨루면서 공격적인 플레이를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 팬들을 실망시키는 경기를 하고 싶지 않다. 최대한 즐기면서 경기할 것.” 이라고 다짐했다.

 

이형준이 이번 대회를 통해 ‘가을 사나이’ 로의 위용을 뽐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이밖에 PGA투어 시드를 가지고 있는 강성훈(30)과 김민휘(25), 김시우(22.CJ대한통운)가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세계랭킹 순으로 안병훈(26.CJ대한통운)과 왕정훈(22.한국OGK), 김경태(31.신한금융그룹) 아시안투어 상금랭킹 상위 자격으로 송영한(26.신한금융그룹)이 출전 자격을 거머쥐었다.

 

대한민국 골프의 맏형 최경주(47.SK telecom)와 지난 8월 군복무를 마친 배상문(31), 2015년 KPGA 상금왕 출신 이경훈(26.CJ대한통운), 국가대표 상비군 아마추어 이규민(17)도 모습을 볼 수 있게 됐다.

 

 

 

PGA투어에 한국 선수가 16명이 출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PGA투어 선수 중에는 지난 시즌 PGA투어 페덱스컵 챔피언 저스틴 토마스(24.미국)를 필두로 지난 시즌 PGA투어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 우승자 잔더 셔펠레(24.미국)와 남아공의 어니 엘스(48), 토마스 피터스(25.벨기에), 폴 케이시(40.잉글랜드), 호주의 제이슨 데이(30), 아담 스콧(37), 마크 레시먼(34) 등이 출전한다.

 

역대 최대인 16명의 한국 선수들이 출격 준비중인 ‘THE CJCUP@NINEBRIDGES’ 에서 우리 선수들이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게 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