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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집 키우는 PGA, 그리고 KPGA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인기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017~2018시즌 총상금 규모가 이번 시즌보다 5.5% 증가했다. 3억6300만달러(약 4100억원)에 달한다.
지난 9월 20일(한국시각) PGA 투어는 2017~2018시즌 일정을 발표했다. 눈에 띄는 건 대회가 두 개 더 늘었다는 점이다. 신설 대회는 올해 10월 제주도에서 첫 국내 PGA 투어 정규 대회로 열리는 THE CJ컵 @ 나인브릿지와 최근 2년간 웹닷컴 투어(2부) 대회로 진행된 코랄레스 푼타카나 리조트 앤드 클럽 챔피언십이다. 코랄레스 푼타카나 리조트 앤드 클럽 챔피언십은 2018년 3월 도미니카 공화국에 열린다.
PGA 투어에선 총 49개 대회가 치러지는데 여기에 걸린 총상금은 약 4100억원으로 늘었다.
PGA 투어는 오는 10월 5일 세이프웨이 오픈으로 새 시즌의 막을 올렸다. 이후 8개 대회를 치른 뒤 11월 중순부터 연말까지 휴식기를 갖는다. 그리고 2018년 1월 초부터 투어 일정이 재개된다.
메이저 대회는 4월 마스터스를 시작으로 6월 US오픈, 7월 브리티시오픈, 8월 PGA 챔피언십 순으로 이어진다.
페덱스컵 정규 대회는 8월 19일 윈덤 챔피언십을 끝으로 막을 내리고 8월 말 플레이오프 1차전인 노던 트러스트를 시작으로 9월 말까지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대회가 이어진다.
이에 발맞춰 한국프로골프(KPGA)도 중흥기다. 상금 규모가 역대 최고 수준이다. 올 시즌 코리안투어는 19개 대회, 총상금 144억 5000만 원 규모로 지난해와 비교해보면 50%쯤 커졌다. 4년 만에 코리안투어 총상금이 100억 원대에 넘어선 데다 총상금 10억 원 이상 대회가 8개나 마련됐다. 화제의 코리안투어가 많어졌다. 골프클럽 제조사 카이도가 후원하는 카이도 시리즈의 총상금 합계는 코리안투어 사상 최대 규모인 41억 원 규모다.
21일 잭니클라우스골프클럽코리아에서 오픈되는 제네시스챔피언십은 단일 대회 최대 규모의 상금(총 15억원, 우승상금 3억원)을 자랑한다. 11회째를 맞는 SK텔레콤오픈은 올 시즌 총상금 규모를 2억 원 높인 12억 원으로 책정했다. 존폐 위기설이 돌았던 최경주인비테이셔널도 지난해 현대해상과 3년 후원 계약을 체결하며 상금 규모를 2억 5000만원 늘렸다. 최경주인비테이셔널은 10월 26~29일 정산CC에서 열린다.
호황 중인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와의 양극화가 우려됐던 KLPGA의 중흥과 함께 선순환 조짐도 보인다. 연어가 돌아오듯 해외 투어로 빠져나갔던 스타플레이어들의 출전이 늘고 있다. 올해 처음 열리는 제네시스챔피언십에는 우승상금 3억원과 제네시스 승용차에 2장의 PGA 출전권이 걸려있어 스타들의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
이처럼 KPGA가 활성 모드로 돌아선 이면에는 현대자동차, CJ, GS, SK텔레콤, 코오롱, 현대해상 등 굵직한 스폰서 업체들의 적극적 마케팅이 있다. 의리의 측면도 있지만 기업들이 시장에 머물거나 진입하는 이유는 국내 남자골프의 미래가치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