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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 역대급 시즌 완성까지 두 대회 남았다.




불과 1년 전 박성현이 LPGA 진출을 고심하고 기자 회견을 할 때, 박성현이 단 한 시즌만큼에 이만큼 강력한 임팩트를 보여줄 지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박성현은 한국에서 받지 못한 신인왕은 이미 따논 당상이나 다름없고, 이제는 역대급 시즌을 보낼 수 있느냐, 마느냐에 귀추가 모아지고 있다.

박성현은 한국시간으로 6일 발표되는 롤렉스 여자골프 세계랭킹에서 1위 등극이 유력하다. 
지난 주말 일본에서 열린 '토토 재팬 클래식'에서 현 세계랭킹 1위 유소연(27·메디힐)이 공동 33위에 그치며 19주 연속 지켜온 여왕 자리에서 물러날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 통신은 박성현이 유소연을 제치고 세계랭킹 1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도했다. 

박성현은 지난주 재팬 클래식 대신 KLPGA 투어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 출전했다. 랭킹 포인트에 영향을 받지 않으면서 2위에서 마지막 한 계단 오를 수 있게 됐다. 



2007년 여자골프 세계랭킹 제도가 도입된 이래 신인이 1위에 오른 것은 박성현이 처음이다. 전 세계랭킹 1위 신지애(29·스리본드)와 리디아 고(뉴질랜드)도 투어 2년 차 때 1위를 했다.

박성현은 적응을 이유로 올 시즌 출발도 다른 선수들보다 늦었다. 이런 상황에서도 대단한 기록을 써내려가며 '슈퍼루키'라는 별명을 얻었다.

초반 3개 대회를 건너 뛰고 4번째 대회인 'HSBC 위민스 챔피언스'에서 늦은 데뷔전을 치렀지만 3위에 오르며 '역시 박성현'이라는 기대감을 갖게 했다.

3월 'KIA 클래식'(공동 4위)과 4월 '텍사스 슛아웃'(4위)에서 톱5를 하며 적응을 마쳤다. 5월 '볼빅 챔피언십'에서는 준우승하며 첫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고조시켰다.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US 여자 오픈'에서는 잡힐 듯 잡히지 않던 데뷔 첫 우승의 순간을 맞았다.

짜릿한 역전 우승과 함께 박성현이란 이름 석 자를 전 세계 골프팬에게 알렸다. 단 번에 90만 달러의 상금을 거둬들이며 각종 부문에서 선두 경쟁을 펼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불과 한 달여 뒤인 8월 '캐나다 퍼시픽 여자 오픈'에서 또 다시 정상에 오르며 데뷔 시즌 2승을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다.

10월 한국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우승 경쟁 끝에 아쉽게 준우승했지만 이 대회 이후 일찌감치 신인왕을 확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