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프로 골퍼, 방송사 아나운서 되다

 프로 골퍼, 방송사 아나운서 되다

CJ헬로비전에서 횡성군 군정뉴스 진행하는  방다솔 프로

본지에 ‘SHOW OF GOLF’ 레슨을 진행중인 방다솔(26) 프로가 방송사 아나운서가 됐다. 방 프로는 9월 1일부터 CJ헬로비전에 아나운서로 채용돼 강원도 횡성군 군정뉴스를 진행하고 있다. 방 프로는 “프로 골퍼라고 죽어라고 골프만 하라는 법은 없잖아요. 프로 골퍼가 아나운서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그러나 아직은 풋내기다.

“군정뉴스를 하다보니 낯선 행정용어가 많아요. 횡성군내 지역명도 어렵고요. 예컨대 ‘둔내고랭지토마토축제’나 ‘공근농공단지’ 같은 용어는 정말 발음하기도 어렵고 이해하기도 힘들었어요. 그래서 횡성군청에도 다녀오고 행정용어 200개 정도를 적어서 외우기도 했습니다.”



횡성군 군정뉴스는 하루 세 차례, 아침 점심 저녁 때 20분씩 방영된다. 방 프로는 어릴 적부터 꿈이 아나운서였다.

“어릴 때부터 운동하는 사람은 대개 공부도 안하고 책도 안 읽잖아요. 그때 생각에 아나운서가 가장 지적인 사람으로 보였어요. 그래서 아나운서가 되기로 마음 먹었고 전문 학원에도 다니기도 했어요. 학원에 다니면 그런 사람들과 어울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지요.”

그녀는 스물한 살 때부터 아나운서 학원에 다녔다. 그러다 2년간 쉬다가 작년 10월부터 다시 적극적으로 매달렸다. 3년 안팎 학원에 다닌 셈이다. “학원에서 살다시피 했어요. 뉴스도 보고 신문과 시사상식 스터디도 하고 책 브리핑도 하고 아주 다양하게 공부했어요. 사실 처음엔 요약도 안되고 아주 어려웠죠. 그러나 공부를 하면서 차츰 글도 다듬어지고 나아졌죠. 자개소개서만 여러 버전으로 100개 넘게 써봤어요. 그렇게 하면서 많이 단련이 됐어요.” 아나운서 시험엔 1, 2명 채용에 대개 500~800명이 응시한다고 한다. 요즘 치열한 입사경쟁이 아나운서 시험에도 예외가 아닌 모양이다. 방 프로는 “간절했던 아나운서 데뷔를 했으니까 이를 발판으로 더 점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그녀의 최종 목표는 보도채널의 앵커가 되는 것이다.

“아직은 프로 골퍼가 보도 채널의 앵커가 된 분이 없는 데 제가 한 번 도전해 보고 싶어요.”

그녀는 요즘 경제와 정치, 문화, 연예 등 다방면에 걸쳐 뉴스를 보고 있다. 그게 다 공부다. “제 소속사 사장님도 ‘넌 아나운서가 안된다’고 했지만 제가 된다는 것을 보여줬잖아요. 앞으로도 제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더 노력해야죠. 그리고 반드시 그 꿈을 이룰 수 있다고 믿어요.”
그의 당찬 도전이 꼭 성공하기를 기원한다. 

취재 김대진 편집국장 사진 조도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