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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홍순상, 5년만의 우승을 향한 결연한 의지

  2017년 티업·지스윙 메가 오픈 presented by 드림파크 CC에서 홍순상의 플레이 모습

 

최근 골프계의 화두는 ‘스타 선수들의 부활’이다.

 

12일(한국시간) 막을 내린 PGA투어 ‘발스파 챔피언십’에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3.미국)가 준우승을 거두는 등 시즌 최고 성적을 기록하며 한 층 안정된 경기력을 선보였다. 지난 5일(한국시간) 끝난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멕시코 챔피언십’에서는 베테랑 필 미컬슨(48.미국)이 약 4년 8개월만에 우승하며 존재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KPGA 코리안투어에서도 재도약을 노리고 있는 스타 선수가 있다. 바로 홍순상(37.다누)이다.

 

2006년 KPGA 코리안투어 무대에 입성한 홍순상은 데뷔 초 수려한 외모로 먼저 주목을 받았다. 데뷔 첫 해 15개 대회에 출전해 TOP10 3번 진입 포함 14개 대회에서 본선 통과하며 외모 못지않은 출중한 실력을 뽐냈다. 그는 이듬해 ‘X캔버스오픈’에서 생애 첫 승을 달성했다.

 

2017년 카이도시리즈 동아회원권그룹 다이내믹부산 오픈에 출전한 홍순상

 

홍순상은 2년 뒤인 2009년 ‘제52회 금호아시아나 KPGA 선수권대회’, 2011년 ‘스바루 클래식’과 ‘먼싱웨어 챔피언십’, 2013년 ‘솔라시도 파인비치오픈’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KPGA 코리안투어의 대표 스타로 발돋움했다. 또한, 홀수 해에만 우승을 하는 ‘홀수 해 우승 공식’을 만들어냈다. 특히 2011년에는 KPGA 대상을 수상하며 ‘별 중의 별’로 거듭났다.

 

하지만 2013년 이후 우승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지 못하고 있다. 홀수 해인 2015년과 2017년 무관에 그쳐 자연스럽게 ‘홀수 해 우승 공식’도 끊겼다.

 

2016년 제35회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갤러리에게 공을 건네주는 홍순상

 

이에 홍순상은 ‘절치부심’을 화두 삼아 올 시즌 명예 회복과 부활을 동시에 이뤄내겠다는 목표를 갖고 시즌 준비에 임하고 있다.

 

그는 “꽤 긴 시간 동안 우승이 없었다. 그래서 그런지 경기를 치르다 보면 우승에 대한 욕심이 생겼고 그럴 때마다 몸에 힘이 들어가 실수를 범할 때가 많았다”라며 “지난 시즌에는 퍼트가 잘 따라주지 않았고 그린적중률도 좋지 않아 고전했다”라고 고백했다.

 

2017년 카이도시리즈 2017 유진그룹/올포유 전남오픈 with 무안CC에서

캐디와 함께 코스를 바라보고 있는 홍순상

 

이어 “기술이나 체력 훈련도 중요하지만 2017년부터 초심으로 돌아가는 법을 배우고 있다. 기본적인 것부터 재정비하면서 올해는 반드시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결연한 의지로 무장한 까닭일까. 이번 시즌 준비는 완벽하다는 것이 홍순상의 생각이다.

 

그는 “느낌이 좋다. 동계 훈련 기간 동안 정말 치열하게 훈련했고 지난해보다 훨씬 좋은 성적을 낼 것 같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어느 때보다 열심히 준비한 만큼 멋진 결과를 만들어낼 것이다. 또한 투어 내에서 베테랑의 반열에 들어선 만큼 경험과 노련미를 발휘해 골프 팬들에게 우승하는 모습을 꼭 보여드리겠다”라는 각오를 밝혔다.

 

어느 덧 투어 13년 차를 맞는 홍순상.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인 그가 이번 시즌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리며 화창한 봄날을 맞이할 수 있을지 2018 시즌 KPGA 코리안투어에서 눈 여겨볼 관전 포인트다.

KPG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