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대표이사 이재원)이 ‘최저 수수료’ 광고를 내세웠지만, 정작 실제로는 광고보다 더 높은 수수료를 받았으며, 이로 인해 약 1,409억 원의 추가 수익을 거둔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수수료 차이는 빗썸이 ‘최저 수수료 0.04%’를 적용받기 위해 쿠폰 등록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제대로 안내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28일 국민의힘 김재섭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빗썸은 지난해 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약 6,727억9천만 원의 수수료를 벌어들였다. 그러나 빗썸은 이 기간 동안 ‘국내 최저 수수료 0.04%’라는 광고를 했지만, 실제 고객에게 부과된 평균 수수료율은 0.051%에 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약 1,409억 원의 부당한 추가 수수료를 부담하게 된 셈이다. 김 의원은 “이 차이는 빗썸이 최저 수수료를 적용받기 위해 쿠폰 등록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소비자에게 명확히 안내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소비자가 빗썸 사이트에서 로그인하고 거래하는 전 과정에서 쿠폰 등록 필요성을 명확히 알리지 않아, 표시광고법상 ‘다크패턴’에 해당하는 기만 행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공정거래위원회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 회장 조현범)의 대리점에 대한 부당한 요구에 시정명령을 내렸다. 16일 공정위는 한국타이어가 모든 대리점에게 영업비밀에 해당하는 상품 판매금액 정보를 요구한 행위와, TTS 대리점이 지정된 거래처를 통해서만 소모품을 조달하도록 제한한 행위를 '대리점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판단했다. 한국타이어는 2019년 9월부터 2024년 11월까지 대리점에게 자신이 개발한 전산프로그램인 '스마트시스템'에 소비자 판매금액 정보를 입력하도록 요구했다. 이로 인해 대리점의 판매 마진이 본사에 노출되어, 향후 공급가격 협상에서 불리한 위치에 놓일 위험이 있었다. 따라서 대리점의 판매금액은 영업상 비밀로 보호되어야 할 중요한 정보임에도 불구하고 본사는 이를 요구했다. 또한, 한국타이어는 특정 거래처를 통해서만 대리점이 소모품을 조달하도록 제한하며, 다른 거래처를 이용하고자 할 경우 사전 승인을 받도록 했다. 이 조항을 위반할 경우 일부 상품 공급을 중단할 수 있다는 내용도 계약서에 명시되어 대리점에 부담을 가중시켰다. 공정위는 이러한 행위가 한국타이어가 거래상 우월한 지위를 부당하게 이용해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경남제약(대표 김성곤·조정영)이 자사 건강기능식품 ‘닥터큐’를 구매한 고객에게 과도한 채권추심과 욕설, 협박을 일삼은 정황이 드러나 논란이 커지고 있다. 강원도에서 자영업을 하는 제보자 A씨는 2023년 전세버스를 타고 서울에서 대전으로 이동하던 중 경남제약 제품을 구매했다. 당시 직원은 제품을 할부로 구매할 수 있다고 안내했고, A씨는 매달 납부하는 조건으로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이후 가게 운영이 어려워지며 약 18만 5,000원의 잔액이 연체됐다. 문제는 이때부터 시작됐다. 경남제약의 수금 담당 직원은 A씨에게 수시로 전화를 걸며 “어따 대고 양아치 짓거리를 하느냐”라는 등 모욕적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고 A씨는 주장했다. 이어지는 폭언과 협박, 반복되는 전화에 A씨는 심리적 고통을 호소하며 사과를 요구했지만, 오히려 다른 직원이 나서 “오죽하면 욕을 했겠느냐”라는 대응이 돌아왔다고 토로했다. 경남제약 측은 전화번호를 바꾸며 반복적으로 연락을 취하는 등 조직적인 추심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명백한 불법 행위일 뿐 아니라 채권추심법 및 개인정보 보호법 위반 소지도 있다는 지적이다. 여기에 더해 제품 판매 방식도 문제가 되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코스닥 상장사 웰킵스하이텍이 실적 악화와 법적 분쟁에도 불구하고 인수합병(M&A)을 추진하며 ‘묻지마 경영’ 논란에 휩싸였다. 박기태 대표는 반도체 웨이퍼 공급 사업 확대를 위해 M&A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지만, 시장은 이를 무모한 확장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웰킵스하이텍은 영업이익이 적자로 전환됐으며, COF(Chip on Film) 사업 중단과 함께 DB글로벌칩을 상대로 한 89억 원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이 진행 중이다. 이러한 불확실성 속에서의 M&A 추진은 투자자들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의 재무구조와 법적 리스크를 외면한 채 외형 확장에만 집중하는 것은 과거 경영 실패를 반복하는 것이라고 지적한다. 특히 박 대표가 “내부를 다잡겠다”고 밝혔지만, 실질적인 회복 전략은 보이지 않는다는 비판도 나온다. 인력 구조조정과 비용 절감에 집중하는 현재의 움직임은 오히려 장기적 성장 가능성을 해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핵심 사업 정리 이후 뚜렷한 재도약 전략 없이 M&A를 추진하는 것이 오너 리스크와 책임 회피로 해석되고 있다. 회사는 200억 원 규모의 현금 보유를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아워홈(대표이사 회장 구미현)이 지난 4일 발생한 용인 소재 사업장 사고와 관련해 사장 명의의 사과 입장을 7일 밝혔다. 이 같은 공식 사과는 사고 발생 후 사흘 만이다. 아워홈은 이영표 경영총괄 사장 명의로 입장문을 내고 "당사 사업장에서 발생한 사고와 관련해 재해직원께서 회복하시길 간절히 바라며 가족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소식을 접한 여러분들께도 심려를 끼쳐드려 거듭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또한 "회사는 경찰, 고용노동부 등 관계 기관의 조사에 적극 임하고 있다"며 "재해직원과 가족분들께 대한 지원과 함께 정확한 사고 원인 파악, 재발 방지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아워홈은 이유를 불문하고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회사 전 사업의 안전관리 시스템을 면밀히 점검하고 전사 안전경영체계를 확대 강화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고와 관련해 철저한 자체 조사는 물론이고 경찰, 고용노동부 등 유관 기관의 조사에 적극 협조하며 무엇보다 재해직원 및 가족 지원에 전사 차원의 역량을 총동원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4일 오전 경기도 용인시 소재 아워홈 공장에서 30대 남성 A씨가 기계에 목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ABL생명보험(ABL생명, 대표이사 사장 시예저치앙)이 최근 후순위채 발행을 통해 자본 확충에 나섰지만, 자본구조의 질적 저하가 심각한 상황이다. 기본자본(지급여력금액) 비중이 1년 새 32.7%포인트 떨어져 금융당국의 자본감독 강화 움직임 속에서 리스크 요인으로 부각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ABL생명은 지난달 26일 15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했다. 이는 지난해 9월(2000억원)과 12월(1000억원)에 이어 세 번째로, 최근 6개월 동안 총 4500억원의 보완자본을 조달한 것이다. K-ICS 비율은 지난해 2분기 144.5%로 하락했으나, 하반기 자본 확충 덕분에 4분기에는 153.7%로 회복됐다. 후순위채 발행 효과가 반영될 경우 이 비율은 167.5%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2023년 4분기 기준 ABL생명의 가용자본은 1조6618억원, 요구자본은 8936억원으로 K-ICS 비율이 186%에 달했으나, 2024년 1분기에는 가용자본이 1조5234억원으로 줄어들고, 요구자본은 9489억원으로 증가해 K-ICS 비율이 160.1%로 급락했다. 2분기에는 가용자본이 1조4182억원으로 더 감소하며, K-ICS 비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정몽규 회장이 소유한 HDC자산운용이 사내 성추행 의혹에 대해 늑장 대응과 피해자 보호 소홀로 비판받고 있다. 피해 직원은 퇴사했지만, 가해자로 지목된 팀장들은 여전히 회사에 남아 있어 논란이 커지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HDC자산운용 소속 A팀장과 B팀장은 지난해 말 팀원 C씨에게 부적절한 행위를 한 혐의로 외부 기관의 조사를 받고 있다. 그러나 C씨는 회사에서 고통을 호소하며 결국 퇴사한 반면, 가해 팀장들은 3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징계 없이 근무하고 있다. 이러한 회사의 대응은 고용평등법에 어긋나는 것으로, 법적으로는 피해자의 요청에 따라 근무지 변경이나 유급휴가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그러나 HDC자산운용은 가해 팀장을 그대로 두고 외부 조사 결과만 기다리는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회사는 "조사가 진행 중이라 내부 공론화를 자제하고 있다"며, 신상 노출 및 2차 피해 우려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피해자가 이미 퇴사한 상황에서 이러한 해명은 설득력을 잃었다. 이는 가해자에게 면죄부를 주고, 잠재적 피해자에게 문제 제기를 주저하게 만드는 '침묵의 카르텔'을 조장할 우려가 있다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현대엔지니어링(대표이사 사장 주우정)이 시공 중인 건설현장에서 또 다시 사망 사고가 발생했다. 이번 사고는 올해 들어 세 번째 중대재해로 기록됐다. 사고는 3월 25일 오후 2시 40분경 충남 아산의 퍼스트 아파트 신축 현장에서 발생했다. 외벽 달비계를 이용해 마감 작업을 하던 50대 로프공이 강풍에 휘말려 추락했다. 그는 보조로프에 약 1시간가량 매달려 있다가 구조되었으나 결국 사망했다. 현장 조사에 따르면, 추락 당시 1차 추락방지장치인 보조로프와 추락방지대는 정상 작동했지만, 외벽에 부딪히며 중상을 입은 것으로 보인다. 이날 충남 내륙 지역은 순간풍속 20m/s에 달하는 강풍이 불고 있었으며,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서해안과 중부 내륙에서는 순간풍속이 시속 70km(약 19.4m/s) 이상으로 관측됐다. 업계에서는 풍속 10m/s 이상에서 야외 고공작업을 금지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서는 고층 외벽 마감 작업을 계속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장에 실시간 풍속 측정 시스템이 있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에 고용노동부는 기획감독에 착수할 예정이다. 노동부는 산업안전보건법 및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검찰이 신풍제약의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관련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손실을 회피한 혐의를 받는 장원준 전 대표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섰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는 27일 서울 강남구 신풍제약 본사와 서초구 삼성증권 본사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이번 압수수색은 지난 2월 금융위원회가 장 전 대표와 신풍제약의 지주사 송암사를 검찰에 고발한 후속 조치로 이뤄졌다. 장 전 대표는 신풍제약이 개발 중인 코로나19 치료제 후보 물질 '피라맥스'의 임상 2상 결과에 대한 내부 정보를 미리 알고 있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2021년 4월 해당 정보가 공시되기 전, 자신과 가족이 지분을 보유한 송암사를 통해 신풍제약 주식 약 130만 주를 시간 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매도하며 약 369억원 규모의 손실을 회피한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내부 정보가 외부에 전달된 경로와 장 전 대표의 주식 매각 과정에서 삼성증권의 역할을 규명할 방침이다. 압수물 분석 후에는 장 전 대표를 비롯한 회사 및 증권사 관계자들을 소환해 사실관계를 확인할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신풍제약이 팬데믹 기간 동안 주가가 급등했던 만큼, 이번 사건이 자본시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이랜드그룹의 계열사인 이랜드월드(대표이사 조동주)가 패션 부문 신입 공채 인턴 전형에서 최종 면접 기회를 제공하지 않고 모든 지원자를 불합격 처리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청년 실업 문제가 심각해지는 가운데, 지원자들은 이를 "채용 갑질"이자 청년들에게 대한 "희망고문"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26일 이랜드월드와 국민일보에 따르면, 지난 25일 인턴 전형에 참여한 18명 중 1명이 중도 하차하고 나머지 17명이 최종 탈락 통보를 받았다. 이 인턴십 과정은 지난해 10월 시작되어 서류 전형과 1차 면접을 거친 뒤 진행되었으나, 인턴십 기간 동안 여러 차례의 지연과 미숙한 운영으로 지원자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원래 5주로 예정된 인턴십은 1차 면접 결과 발표가 6주 지연되면서 4주로 축소되었고, 인턴들은 실무 과제와 현장 근무를 수행하며 정규직 전환을 꿈꿨다. 그러나 최종 면접이 취소되고 '전원 불합격'이라는 결과가 발표되면서 지원자들은 불만을 터뜨렸다. 이랜드월드는 채용 과정 중 담당자 변경과 기준 상향 조정으로 인해 이러한 상황이 발생했다고 해명했으나, 많은 이들은 기업의 내부 사정을 이유로 지원자들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