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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산업재해자 40만명...통증성 증상 한방치료도 산재보험 적용 가능

 

지이코노미 정태식 기자 | 국내 기업들이 산업현장 속 부상을 막기 위해 안전투자를 확대하고 있지만 매년 많은 노동자가 근무 중 부상으로 고통받고 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의원이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2017~2021년 5월까지 재해유형별 산업재해 현황' 자료를 살펴보면 2017년부터 현재까지 산재사망자를 포함한 산업재해자가 40만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체 산업재해자 중 80.2%가 추락이나 협착 등 '후진국형 재해'로 많은 부상을 동반한다. 산업재해로 말미암은 부상은 적절한 회복이 이뤄지지 않으면 근무현장 복귀가 지연되고 오랜 기간 통증에 시달릴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와 관련해 명지국제신도시 다온한의원 박규하 원장은 “외상을 동반한 산업재해는 ①염좌, 타박에 의한 통증 ②손상에 의한 후유증 ③업무과다 또는 스트레스로 인한 심리적 불안 등 신체적·정신적 고통을 동반한다”며 “산업재해 보상법에서는 업무 도중 발생한 부상이나 질병에 대해선 산재보험을 통한 요양 급여 신청을 받고 치료를 받을 수 있게 하는 만큼 적극 치료에 나서야 한다”고 당부했다.

 

일반적으로 산재 후유증은 사고 직후 나타나지 않고 미미한 통증에서 서서히 악화된다. 따라서 겉보기에 큰 이상이 없더라도 사고 초기에 자신의 체질에 맞는 한방요법을 통해 조기에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한의학에서는 후유증의 원인으로 '어혈'을 꼽는다. 어혈이란 혈액이 제대로 통하지 않아 한 곳에 정체된 것을 말한다. 생리적 기능을 상실한 죽은 피로 바른 기혈의 순환을 방해하고 각종 염증 반응을 유발한다. 한 자리에 머물지 않고 혈관을 타고 전신을 부유하기 때문에 부상 부위가 아닌 곳에 병리적 증상을 유발하기도 한다.

 

이를 제거하기 위해 개인 체질별 한약과 침, 뜸, 부항, 추나요법 등이 시행된다. 체질을 고려해 처방된 한약은 어혈과 담음을 제거하고 항산화 작용과 중추 신경계 질환, 심혈관계 질환, 면역 질환 개선을 돕는다. 이어 한약을 추출·정제해 통증을 유발하는 경혈에 주입하는 약침 요법으로 통증을 완화한다.

 

산업재해로 인한 후유증은 만성화 가능성이 높다. 허리뼈의 염좌나 추간판 파열과 같은 통증성 산재가 발생했다면 추나요법으로 이를 개선할 수 있다. 몸의 부정렬을 바로 잡는 추나요법은 한의사가 손 또는 신체 일부분을 이용하거나 추나 테이블 등의 보조 기구를 이용하여 환자의 신체 구조에 유효한 자극을 가하여 구조적·기능적 문제를 치료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경직된 근육과 인대를 풀어줌으로써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통증을 줄여주는 것이 특징이다. 환자의 관절 가동 범위와 체형 등을 고려해 치료에 필요한 추나요법의 종류를 선택 조합해 치료한다.

 

끝으로 명지국제신도시 다온한의원 박규하 원장은 “산업재해 후유증으로 안정이 필요하다면 초기에 한의원 집중 치료를 고려하는 것이 도움될 수 있다”면서 “다만, 한의원에 따라 산재 치료 가능 여부가 다르므로 방문에 앞서 이를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산재의료기관은 공통적으로 신청을 한 날 이전 1년 동안 ‘의료법’에 따른 업무정지 이상의 행정처분을 받지 않은 곳이다. 의료기관의 신청, 서면 및 방문 심사를 통해 선정된다. 침구치료실 및 물리치료장비를 갖춘 한방요법시설과 탕전실의 시설을 갖췄는지, 충분한 임상 경험을 가진 의료진이 있는지 등을 고려한다. 근로복지공단에서 지정한 산재치료 지정 한의원에서는 첩약(30일까지), 침, 뜸, 부항, 추나요법 등 대부분의 치료를 본인 부담금을 최소화해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