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김용두 기자 |  대구에 거주하는 직장인 박 모씨는 최근 들어 어깨가 자주 결리고, 쑤시는 통증이 지속되어 놀란 마음에 한의원을 찾았다. 박 씨의 경우 그동안 반복적으로 어깨통증이 있어 왔지만,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다가 증상이 심해져서 의료기관을 찾았는데 인대와 힘줄이 마모되어 약해져서 주기적인 치료를 받아야 되는 상태이다.

박 씨와 같은 직장인들은 컴퓨터 앞에 오랜 시간 앉아서 업무를 보는 날이 많은 것은 물론, 업무 이후에도 스마트폰 등을 많이 사용하는데 잘못된 자세가 장시간 이어지면서 만성적인 어깨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어깨 통증을 호소하는 대다수의 사람들은 단순한 근육통이라고 생각해 파스나 찜질, 스트레칭 등을 통해 개인적으로 해결하려는 경우가 많은데 증상이 계속 반복되다 보면 회전근개파열이나 유착성관절낭염 등의 만성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어 조기에 전문적인 의료기관에 내원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어깨에서 나타나는 통증의 증상은 다양하다. 먼저, 어깨가 뭉치고 결리는 느낌이 들기도 하고, 뻐근하거나 쿡쿡 찌르거나 쑤시는 듯한 느낌이 나타나기도 한다. 심한 경우 운동제한으로 팔을 올렸다 내리는 것은 물론 옷 갈아 입거나 높은 곳의 물건을 내리는 것도 어려워진다. 세수나 머리감기와 같은 일상생활에서 어깨를 사용하는 것이 불편해지고 밤에 통증이 심해져 수면장애를 겪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어깨 통증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게 나타나며 증상은 3단계 정도로 나누어볼 수 있다. 어깨주변의 근육만 손상되는 단계가 급성기, 인대와 힘줄이 손상되는 아급성기, 어깨 안쪽 관절낭이 손상되는 만성기로 단계를 구분해볼 수 있다. 따라서 어깨통증이 생겼을 땐 정확한 진단을 통해 단계에 맞는 치료법을 적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의원에서는 어깨 통증을 치료하기 위해 단계별로 다양한 치료법을 적용한다.

근육 손상단계에선 침구치료나 부항요법, 추나요법 등으로 염증과 통증을 완화하는 치료를 위주로 하고, 인대나 힘줄 또는 관절낭의 손상 단계에선 침구치료나 추나요법과 더불어서 약침요빕 및 한약 치료를 병행하여 인대와 힘줄을 강화시키고, 관절의 자생력을 회복시키는 치료를 위주로 한다.

특히 추나요법은 신체의 전체적인 균형을 고려해 거북목이나 굽은 등, 라운딩 숄더로 틀어진 척추와 어깨를 바로잡아 통증 완화는 물론 어깨관절에서 일어나는 불필요한 충돌을 방지하여 보다 치료효과를 배가시킨다. 또 관절교정을 통해 근육통뿐만 아니라 어깨충돌증후군, 회전근개 손상, 오십견 등을 개선하고 재발을 방지할 수 있다.

어깨통증이나 목, 허리통증과 같은 근골격계 질환은 일상생활에서 잘못된 자세와 습관을 고치고 틈틈이 스트레칭 등 적절한 운동을 병행하면 충분히 예방 가능하다. 하지만 증상이 반복된다면 인대나 힘줄의 문제로 진행되기 전 한의원에 내원하여 손상 단계에 맞는 정확한 치료를 시행해야 만성화를 방지할 수 있다.

[도움말: 대구 바른몸한의원 권병재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