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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기질환 우려 큰 환절기… 건강 관리 위해 주의할 점은?

 

지이코노미 김용두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이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유행할 수 있다는 ‘트윈데믹’의 위험성이 높아지면서 환절기 호흡기질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소위 ‘독감’을 유발하는 원인이다. 주요 증상은 인후통, 콧물, 기침 등의 호흡기 증상과 발열, 두통, 근육통, 피로감 등의 전신 증상이다. 감기와 달리 근육통과 같은 전신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독감의 가장 큰 특징이다. 체력과 면역력이 약한 노약자는 독감으로 인해 생명이 위협받을 수 있기 때문에 이를 단순히 감기의 일종이라 생각하여 가볍게 여겨선 안 된다.

 

해마다 그 해 유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을 만들어 예방접종을 진행하기 때문에 가급적 노약자와 그 보호자들은 독감 예방백신을 맞는 편이 바람직하다. 항체가 생성되기 까지는 약 2주간의 시간이 소요되므로 하루라도 빨리 예방 백신을 맞아야 예방 효과를 높일 수 있다.

 

또 감기로 진단되더라도 기침 등 증상이 몇 주 이상 지속된다면 다른 호흡기질환으로 악화되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감기로 인한 기침은 일반적으로 3주 내에 좋아지고 길어도 8주 내에 잦아드는 것이 정상이다. 만일 이 이상 기침이 지속되면 다른 호흡기 문제일 가능성이 있으므로 이비인후과 등을 찾아야 한다. 이러한 만성 기침의 원인은 후비루나 역류성 식도염, 천식이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

 

환절기나 동절기, 노약자라면 더욱 주의해야 하는 질환 중 하나가 폐렴이다. 폐렴은 바이러스나 세균, 곰팡이 등으로 인해 생기기도 하지만 폐에 이물질이 유입되거나 알레르기 반응에 의해 나타나기도 한다. 폐렴은 그 증상이 매우 다양하게 나타나지만 대부분의 급성 폐렴은 고열과 오한, 기침, 가래, 호흡곤란, 흉통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심한 경우, 환자가 의식을 잃거나 입원 치료가 불가피할 정도로 상태가 악화되기도 하기 때문에 가급적 증상이 나타난 초기 적극적으로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서초성모이비인후과 정영훈 원장은 “고열과 호흡기 증상을 동반하는 각종 호흡기질환은 코로나19로 오인되어 치료 시기가 늦어지기 쉬우므로 증상이 가볍다 해서 방심하지 말고 초기부터 병원을 찾아 도움을 받아야 한다. 또한 일상 생활 속에서 호흡기질환을 예방하고 개인 위생을 지킬 수 있는 방안을 철저히 지켜 건강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호흡기는 온도, 습도의 변화에 매우 민감하다. 차고 건조한 공기는 호흡기 점막을 자극하기 때문에 실내 온도와 습도를 적정 수준으로 유지해야 한다. 실내 습도는 60~65% 정도가 적합하다. 또 추운 날이라 하더라도 최소 2시간에 한 번씩 실내 환기를 진행해 공기를 깨끗하게 유지해야 한다. 마스크를 철저하게 착용하고 외출 후 바로 손을 씻는 등 개인 위생을 철저하게 관리하면 호흡기질환에 걸릴 위험을 낮출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