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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시, 형제 의병장부터 윤동주까지 호국보훈 여행지 추천

- 강희보·강희열 형제 의병장, 매천 황현의 결기, 민족시인 윤동주의 시 정신
- 6월 호국보훈의 달 의미를 되새기고 역사와 문학의 가치 체험

 

지이코노미 음석창 기자 | 광양시는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나라를 위해 희생한 형제 의병장과 매천 황현, 그리고 민족시인 윤동주의 발자취를 따라 떠나는 특별한 여행을 추천한다.

 

광양은 백운산의 깊고 험준한 산세와 섬진강, 광양만을 통한 해상 교통로를 확보한 지리적 이점 덕분에 임진왜란 때 활발한 의병 활동이 이뤄진 곳이다. 특히 봉강면에는 임진왜란 당시 10만 왜군에 맞서 싸우다 순국한 강희보·강희열 형제 의병장을 기리는 쌍의사가 있다. 동재, 서재, 삼문, 홍살문 등으로 구성된 쌍의사는 산책로를 따라 오르면 형제의 묘가 아담하게 자리 잡아 방문객에게 깊은 울림을 전한다.

 

또한 봉강면 석사리에는 1910년 경술국치의 아픔 속에서도 지식인의 책임감을 품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매천 황현의 생가와 역사공원이 조성돼 있다. 2,500여 수의 시와 꼼꼼한 역사 기록을 남긴 매천 황현은 일제 강점기 항일 독립 문화유산으로 국가등록문화재에 지정된 귀중한 유산들을 후대에 전하고 있다.

 

진월면 망덕포구에는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민족시인 윤동주의 육필 시고를 보존한 ‘윤동주 유고 보존 정병욱 가옥’이 있다. 일제강점기 조국을 잃은 암울한 시절, 정병욱과 그의 가족은 윤동주의 시를 한글로 지켜냈다. 윤동주는 직접 광양을 찾은 적은 없지만, 정병욱과의 인연으로 광양 망덕포구에서 시인으로 다시 태어났다. ‘윤동주 시 정원’에는 그의 대표작 ‘서시’, ‘별 헤는 밤’ 등 31편의 시비가 세워져 있어 방문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한다.

 

김미란 광양시 관광과장은 “6월 호국보훈의 달에 광양을 찾아 나라를 위해 싸운 형제 의병장과 매천 황현의 발자취를 느끼고, 윤동주와 정병욱의 우정을 되새기며 뜻깊은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광양에서 만나는 역사와 문학의 현장은 6월의 의미를 더욱 깊게 체험할 기회를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