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전라남도자치경찰위원회는 2025년 주민과 함께하는 자치치안 정책 공모전에서 생활밀착형 우수 정책 13건을 선정하며 지역 주민들의 안전을 강화할 수 있는 중요한 전환점을 마련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발달장애인 의사소통판 제작’, ‘도로반사경 시인성 향상 방안’ 등 현장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실용적이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들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번 대회는 자치경찰위원회가 출범한 2021년 이후 매년 개최되어 올해로 5회째를 맞았다. 주된 목적은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여 제시한 제안을 바탕으로 지역 맞춤형 치안 정책을 수립하는 것이다.

올해 공모전에서는 지난 4월부터 8주간 접수된 총 125건의 제안 중에서 ▲생활안전 ▲청소년·장애인·여성 등 사회적 약자 보호 ▲교통안전 ▲다중운집 안전관리 4개 분야로 나누어 심사가 진행됐다. 각 분야에서 나온 제안들은 실무부서의 검토와 외부 전문가들의 심사를 거쳐 최우수작으로 선정되었다.

그 중에서도 ‘발달장애인 의사소통판 제작’은 이번 공모전에서 도민 분야 최우수작으로 선정되며 큰 주목을 받았다. 발달장애를 가진 사람들은 일상에서 의사소통에 큰 어려움을 겪는다.

‘도로반사경 시인성 향상 방안’도 이번 공모전에서 공무원 분야 최우수작으로 선정됐다. 이 제안은 도로반사경의 시인성을 높여 운전자들의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다.

특히 야간이나 비오는 날, 도로반사경의 시인성이 떨어지면 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한 방안으로 반사경의 색상과 크기, 설치 위치 등을 조정해 운전자들이 도로 상황을 더욱 정확하게 인식할 수 있도록 하자는 제안이 실효성을 인정받았다. 이 정책은 즉시 현장에서 적용 가능하며, 도로 안전성을 높이는 데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공모전에서 제시된 다른 제안들 또한 지역 주민들의 안전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아이디어들이 많았다. 특히 보행자 중심의 교통환경을 조성하는 정책은 지역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보행자들이 안전하게 길을 건널 수 있도록 다양한 안전 시설을 설치하고, 차량과 보행자가 공존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은 향후 교통사고를 줄이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또한, 외국인 근로자들의 생활 편의성을 높이는 정책도 큰 주목을 받았다. 특히 외국인 근로자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에서는 그들의 안전과 복지를 강화하는 정책이 시급한 상황이다.

전남자치경찰위원회는 선정된 제안들이 단순히 아이디어에 그치지 않고 실제 정책으로 실현될 수 있도록 각 부서와 협의회를 통해 보완하고, 현장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각 제안은 실무부서와 긴밀히 협의하고,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세우는 과정이 이어질 예정이다.

정순관 전남자치경찰위원장은 “지역 안전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과 현장 목소리를 담은 제안들이 이렇게 좋은 성과를 거두게 되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도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정책 창구를 더욱 확대하고, 지역 특성에 맞는 자치치안 정책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주민들의 현장 목소리를 담아낸 이번 정책들은 그만큼 지역 맞춤형 치안 정책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고 있다. 실생활에서 마주하는 문제를 해결하려는 주민들의 참여가 지역 안전을 한 걸음 더 가까이 이끌고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