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맑음동두천 11.9℃
  • 맑음강릉 13.2℃
  • 맑음서울 12.6℃
  • 맑음대전 12.8℃
  • 맑음대구 15.1℃
  • 맑음울산 15.2℃
  • 맑음광주 13.5℃
  • 맑음부산 16.7℃
  • 맑음고창 12.7℃
  • 구름조금제주 15.4℃
  • 맑음강화 10.1℃
  • 맑음보은 12.3℃
  • 맑음금산 12.6℃
  • 맑음강진군 13.9℃
  • 맑음경주시 15.1℃
  • 맑음거제 10.9℃
기상청 제공

해남군의회, 현장 속에서 해답 찾는다…농업·상생·기후대응 의정활동 ‘활발’

- 수확기 쌀값 안정 위한 간담회 ‘해남쌀 지속가능 협의회’ 구성 논의
- 해남 배추로 이어진 따뜻한 동행, 안양시와 김장 나눔 행사 열려
- 기후변화대응센터 현장 점검 농업 연구 거점 조성 박차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해남군의회(의장 이성옥)는 지역 농업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지역 간 상생, 그리고 기후위기 대응이라는 세 가지 축을 중심으로 현장 중심의 의정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군의회는 수확기 쌀값 안정 대책, 해남 농산물의 판로 확대, 그리고 농업연구 인프라 구축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구체적 대응책을 마련하며 농업 중심 지역의 의정 본연의 역할을 실천해 나가고 있다.

■ 쌀값 안정 논의…‘해남쌀 지속가능 협의회’ 제안

 

지난 11일 군의회 주민소통실에서 열린 ‘수확기 쌀 가격 형성을 위한 정책간담회’에는 해남군농민회, 해남군, 지역 농협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이번 간담회는 수확기 쌀값 변동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정부의 쌀값 개입 정책을 점검하기 위한 자리였다.

 

의회는 공공비축미곡 매입 현황과 정부관리양곡 수급계획을 토대로 벼 매입가격 전망을 발제했고, 이어진 토론에서는 농민회가 제안한 ‘해남쌀 지속가능 협의회’ 구성과 정부의 개입 기준 공개 촉구 등 구체적인 방안이 논의됐다.

 

참석자들은 올해 쌀값이 산지 기준 정곡 80kg당 23만3천 원으로 연중 최고가를 기록한 점을 언급하며, 정부의 10만 톤 격리조치, 병충해 피해, 일조량 부족 등으로 생산량이 감소한 상황을 고려하면 수확기 이후에도 22만 원 이상 수준에서 안정될 것이라는 분석에 의견을 모았다.

 

다만 협의회 구성과 관련해선 농협조합운영협의회 등 각 조합장 의견을 수렴하기로 하고, 오는 12월 초 제2차 간담회를 열어 실행 방안을 구체화하기로 했다.

 

이성옥 의장은 “쌀값을 지키는 일은 곧 농촌을 지키는 일”이라며 “의회가 중심이 되어 농업의 지속가능한 기반을 다지겠다”고 밝혔다.

■ 해남 배추로 이어진 따뜻한 상생…안양시와 김장 나눔

 

14일에는 안양시청 앞마당에서 열린 ‘해남군–안양시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 행사’가 해남산 배추로 훈훈하게 펼쳐졌다. 이번 행사는 두 지자체가 공동 주관해, 해남에서 직송된 배추로 김장을 담가 안양 지역의 취약계층에 전달하는 상생 프로젝트로 진행됐다.

 

행사에는 이성옥 해남군의회 의장, 김영환 부의장, 민경매·민찬혁 의원, 명현관 군수, 하정필 농협해남군지부장을 비롯해 안양시의 최대호 시장, 박준모 시의회 의장, 민병덕·강득구 국회의원 등 양 지역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해남 배추’의 명성을 함께 알렸다.

 

이성옥 의장은 “해풍을 맞고 자라 미네랄이 풍부한 해남 배추는 김장철 최고의 식재료”라며 “11월 22일 김치의 날을 앞두고 해남 농산물이 전국 곳곳의 밥상에 오를 수 있도록 의회가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 기후변화 대응 현장 점검…농업연구단지 ‘미래형 농업 거점’ 조성 박차

 

한편 군의회는 삼산면 평활리 일원에서 조성 중인 농식품 기후변화대응센터, 전남 지역특화 과수연구단지, 해남군 농업연구단지 등 주요 농업연구시설을 방문해 추진 현황을 점검했다. 이번 현장 점검은 의회가 펼치고 있는 ‘현장 중심 의정활동’의 일환으로, 농업기반 구축이 단순한 인프라 조성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 성과로 이어지도록 하기 위한 목적이다.

 

의원들은 부지 내 개인 소유 축사 처리 문제, 과수연구단지 운영 방안, 국도비 확보 현황 등을 점검하고, 청년농업인 임대농장 사업의 확장 필요성도 제기했다. 군의회는 “시설 건립에 머물지 말고, 연구 성과가 농가 현장에 직접 환류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해남군은 국비 594억 원 규모의 국립 농식품 기후변화대응센터를 유치해 약 100ha에 달하는 전국 최대 규모의 농업연구단지를 조성 중이다. 해당 단지는 농림축산식품부와 전라남도, 해남군이 협력해 추진하며, 지역특화 과수연구단지와 군 농업연구단지를 포함해 연구·실증·기술보급의 삼중 구조를 갖출 예정이다. 이를 통해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미래형 농업 연구 메카’로의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해남군의회는 최근 일련의 활동들을 통해 농민·행정·유통·연구기관이 함께 움직이는 통합적 농정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수확기 쌀값 안정, 지역 간 농산물 유통 협력, 기후대응형 연구 기반 구축 등 농업 전 분야에서 현실적 대안을 찾으며, 현장 중심 의정의 무게감을 한층 더 높이고 있다.

 

이성옥 의장은 “농업은 해남의 근간이며, 의회는 농업을 중심으로 지역경제를 지탱하는 역할을 다해야 한다”며 “군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과 현장 중심의 의정활동으로 해남의 가치를 높여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