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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원 '2026년 보안 트렌드' 발표, AI가 사고를 ‘미리 본다’… 보안, 사후 대응의 시대 끝났다

“사고 나고 알던 시대 끝났다”… 보안의 축, ‘탐지’에서 ‘예측’으로 이동
무인매장·공장·학교까지… AI가 사고를 ‘미리 막는’ 보안으로 바꾼다
도어락의 시대 저물고, CCTV의 시대 열린다… 주거 보안도 ‘감시형’으로 진화

지이코노미 유주언 기자 | 산업현장·무인매장·공공시설·주택까지 전 공간의 안전 패러다임이 ‘사고 후 대응’에서 ‘사고 전 예측’으로 급격히 이동하고 있다. 국내 보안업계 선도기업 에스원이 발표한 ‘2026년 보안 트렌드’는 AI가 보안을 ‘탐지(Detect)’에서 ‘예측(Predict)’으로 바꾸며, 산업·상업·공공·주거 전 영역에서 사전 감지형 보안 체계가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국내 보안업계 1위 기업 에스원이 ‘2026년 보안 트렌드’ 보고서를 통해 보안의 패러다임 전환을 공식화했다. 에스원은 자사 고객 2만7207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와 각종 범죄·사고 통계를 종합 분석한 결과, 보안의 중심축이 기존의 ‘사후 확인형 관리’에서 ‘AI 기반 사전 예측형 관리’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이를 ‘AI가 바꾸는 보안 패러다임, Detect에서 Predict로’로 요약했다. 공장과 창고, 무인매장, 공공시설, 주택까지 공간을 가리지 않고 “사고가 난 뒤 대응하는 방식은 한계에 도달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에도 산업현장의 사고는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산업재해 사망자는 1120명으로 전년 대비 8.4% 증가했다.

 

이번 조사에서 산업시설 운영자들은 가장 큰 위협 요인으로 ‘무인 시간대 공백’, ‘인력 의존’, ‘사고 후 인지’를 꼽았다. 응답자의 절반에 가까운 49%가 “사고 발생 전 위험을 감지하는 시스템이 가장 필요하다”고 답했다.

 

특히 ‘AI 기반 실시간 위험 감지 솔루션’ 도입 필요성에 83%가 공감했다. 지난해 같은 질문의 58%보다 25%포인트 급증한 수치다. 에스원은 화재, 위험 구역 진입, 쓰러짐 등을 AI가 사전에 포착하는 예측형 안전관리 체계가 산업현장의 새 기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무인매장은 빠르게 늘었지만 범죄 증가라는 그늘도 커지고 있다. 무인매장 관련 범죄는 2021년 3514건에서 2023년 1만847건으로 3배 이상 늘었다.

 

점주들은 가장 큰 어려움으로 ‘사고 후에야 상황을 알게 되는 구조’를 지적했다. 향후 가장 필요하다고 꼽은 보안 기능은 ‘AI 기반 이상행동 자동 감지’였다.

 

에스원은 무인매장 보안이 단순한 영상 기록 중심에서 벗어나, 이상 상황 발생 즉시 출동과 피해 대응까지 연계하는 ‘즉시 대응형 보안 체계’로 진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건축물의 44.4%가 사용 승인 후 30년 이상 지난 노후 건물로 집계되며 공공시설 안전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설문 결과, 공공기관 관계자의 93%가 ‘스마트 시설관리 솔루션 도입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화재·정전·설비 이상을 사전에 감지하는 AI·IoT 기반 예방형 관리 체계가 공공시설 전반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택배 절도와 주거침입 범죄가 늘며 주거 보안에 대한 불안도 커지고 있다. 특히 20~30대는 택배 도난을 주요 보안 위협으로 인식하는 비율이 평균보다 높았다.

 

응답자의 53%는 ‘현관 앞 CCTV’를 가장 필요한 보안 장비로 꼽았다. 기존 도어락 중심의 방어형 보안에서, 상황을 확인하고 증거를 확보하는 감시형 보안으로 중심축이 이동하고 있다는 의미다.

 

에스원은 “홈 보안 역시 능동적으로 사고를 감시·대응하는 AI 기반 시스템이 가정의 필수품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에스원 관계자는 “모든 공간에서 공통적으로 확인되는 흐름은 ‘사고 이후 대응’이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는 점”이라며 “AI를 활용한 사전 감지·예측형 보안이 산업·상업·공공·주거 전 영역의 표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보안의 역할이 ‘지키는 기술’에서 ‘미리 알려주는 기술’로 바뀌는 전환점이 이미 시작됐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