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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농협, 로컬푸드 키워 하나로마트 300억 탑…시민 밥상서 농가 판로까지 잇다

- 용당점 이어 북항점까지…생활권 거점 넓히며 지역 농산물 유통망 촘촘히 구축
- 생산자는 제값 받고 시민은 신선한 먹거리 가까이서…로컬푸드 선순환 구조 성과로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목포농협이 로컬푸드 유통 확대를 발판으로 하나로마트 매출 300억원 달성탑을 품었다. 지역 농산물 판로를 넓히고 소비자와 생산자를 하나의 유통망 안에 촘촘히 묶어낸 결과물이라는 점에서 이번 수상은 제법 묵직하다.

 

목포농협은 지난 6일 농협중앙회 전남지역본부에서 ‘하나로마트 매출액 300억원 달성탑’을 받았다. 이 상은 하나로마트 사업 활성화와 안정적인 유통 기반 구축에 힘쓴 농·축협 가운데 일정 매출 규모를 이룬 곳에 주어진다. 목포농협은 로컬푸드 중심 매장 운영을 꾸준히 넓혀온 끝에 300억원 고지에 올라서며 지역 유통 체급을 다시 드러냈다.

 

이번 성과의 중심에는 로컬푸드 사업 확장이 놓여 있다. 목포농협은 2017년 하나로마트 로컬푸드 용당점을 연 뒤 지역 농산물 직거래 기반을 다져왔다. 여기에 지난해 1월 하나로마트 로컬푸드 북항점까지 문을 열면서 유통 접점을 한층 넓혔다.

 

용당점과 북항점은 각 생활권 안에서 소비자와 맞붙는 거점 역할을 해왔다. 두 매장이 목포농협 로컬푸드 사업의 양축으로 자리하면서 판매망도 한결 두터워졌다. 사업 확장 약 9년 만에 300억원 달성탑을 받아든 배경에도 이런 현장 밀착형 유통 전략이 깔려 있다는 평가다.

 

목포농협의 하나로마트 운영은 매출 외형을 불리는 데서 멈춘 게 아니다. 지역 농업인에게는 농산물을 꾸준히 내놓을 수 있는 판매 창구를 열어줬고, 소비자에게는 신선하고 믿을 만한 먹거리를 생활권 안에서 손쉽게 고를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

 

그 결과 생산자는 판로 부담을 덜고, 소비자는 지역에서 난 농산물을 가까이에서 접하는 구조가 만들어졌다. 유통 단계가 탄탄해질수록 농업인 실익은 커지고, 지역 안에서 돈과 상품이 한 바퀴 더 도는 흐름도 또렷해진다.

 

특히 로컬푸드 매장은 지역 농업과 도시 소비를 곧장 잇는 민생 접점이라는 점에서 목포농협의 존재감을 키운다. 지역에서 생산한 농산물이 지역 안에서 팔리고 소비되는 구조는 유통 기능을 넘어 지역경제의 허리를 받치는 방식으로 이어진다.

 

이 과정에서 농업인은 제값을 받을 기회를 넓히고, 소비자는 산지와 가까운 먹거리를 선택할 수 있게 된다. 이런 선순환이 켜켜이 쌓일수록 농협 하나로마트는 물건만 내다파는 판매장을 넘어 지역 농업의 숨통을 틔우는 생활 유통 거점으로 자리를 굳히게 된다.

 

목포농협은 용당점과 북항점을 통해 지역 농산물 접근성을 높이는 한편 시민들의 건강한 먹거리 선택 폭도 넓혀왔다. 매장을 찾는 소비층이 커질수록 지역 농업인에게 돌아가는 기회 역시 함께 커지는 구조다. 밥상 동선과 농가 판로가 한 매장 안에서 맞물린 셈이다.

 

결국 하나로마트 매출 300억원 달성은 실적 한 줄 추가로 넘길 성과가 아니다. 로컬푸드 확대가 실제 매출 증대와 농업인 소득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현장에서 보여준 사례에 가깝다. 지역 농산물을 중심에 둔 판매 전략이 소비자의 호응을 얻고, 그 성과가 다시 농업인 실익으로 이어지는 순환고리가 만들어졌다는 데 이번 수상의 무게가 실린다.

 

이번 달성탑은 지역 농협이 자체 유통 경쟁력을 어떻게 키워왔는지를 보여주는 장면이기도 하다. 농산물 유통 환경이 갈수록 빡빡해지는 가운데 목포농협은 생활밀착형 매장 운영과 로컬푸드 확장을 앞세워 제 갈 길을 닦아왔다. 화려한 구호보다 생활권 거점을 넓히는 실속형 전략이 결국 숫자로 돌아온 셈이다.

 

목포농협은 이번 수상을 계기로 하나로마트 사업 경쟁력을 더 끌어올리겠다는 뜻도 밝혔다. 지역 농산물 판매를 넓히고 고객 편의까지 끌어올리면서 로컬푸드 사업의 외연을 더욱 단단히 다져가겠다는 구상이다. 소비자 신뢰와 지역 농산물 유통 기반이 함께 두터워질수록 하나로마트는 조합원 실익을 떠받치는 핵심 축으로 힘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박정수 목포농협 조합장은 “하나로마트 매출 300억원 달성은 목포농협 조합원과 목포 시민 여러분의 성원, 그리고 임직원들의 노력으로 이뤄낸 뜻깊은 성과”라며 “앞으로도 지역 농산물 소비 확대와 조합원 실익 증진을 위해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번 수상은 목포농협이 지역 농업과 소비시장을 어떻게 이어왔는지를 보여주는 결과물이다. 매장 한 곳의 성과를 넘어 지역 농산물이 제값을 받고 시민 일상으로 스며드는 유통 구조를 쌓아 올렸다는 점에서, 목포농협의 300억원 달성탑은 지역 농업의 체력을 증명한 장면으로 남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