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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군, 예산 ‘현장 투입’ 속도전…재정 집행 점검 다시 가동

- 상반기 지방재정 신속집행 보고회 개최…집행 부진 부서 집중 점검
- 공사비·보조금 집행 앞당겨 지역경제 ‘돈 흐름’ 끌어올린다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완도군이 지역경제의 체감 온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재정 집행 관리의 고삐를 다시 죄고 나섰다. 예산이 장부에 머무르는 순간보다 현장으로 흘러 들어갈 때 비로소 경제를 움직이는 동력이 된다는 판단에서다.

 

군은 오는 19일부터 20일까지 부군수실에서 ‘상반기 지방재정 신속집행 보고회(2차)’를 열고 사업비 집행 상황을 다시 살핀다. 보고회에는 부군수를 비롯해 부서장과 담당 팀장들이 참여해 부서별 집행 흐름과 향후 전망을 공유하고, 집행 속도를 끌어올릴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한다.

 

이번 회의의 초점은 집행률이 더딘 부서다. 군은 2월 기준 집행 전망이 목표 수준에 미치지 못한 부서를 중심으로 별도 공문을 보내 보고 대상에 포함했다. 단순히 숫자를 맞추는 점검이 아니라 지연 원인을 현장에서 짚어보고 바로 실행 가능한 해법을 찾는 ‘현장형 재정 점검’ 성격이 짙다.

 

완도군의 올해 예산 규모는 6,073억 원이다. 이 가운데 1분기 집행 목표는 전체의 38%에 해당하는 2,307억 원으로 잡혀 있다. 그러나 3월 5일 기준 실제 집행액은 712억 원으로 집행률은 11.72% 수준이다.

 

수치만 보면 아직 재정의 흐름이 충분히 속도를 얻었다고 보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군은 남은 기간 동안 사업비 집행을 한층 끌어올려 1분기 목표치에 최대한 가까운 흐름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보고회에서는 특히 3월 안에 준공되는 사업과 지난해에서 넘어온 이월 사업을 중심으로 선금과 기성금 지급을 최대한 앞당기는 방안이 논의된다. 공사 현장에 자금이 먼저 풀리면 업체의 자금 숨통이 트이고, 인건비와 자재비 지출이 이어지면서 지역 상권으로 소비가 자연스럽게 번지는 ‘경제 순환 효과’가 뒤따르기 때문이다.

 

보조금 성격의 예산도 집행 속도를 높인다. 민간경상보조와 민간자본보조, 위탁사업비 등은 행정 절차를 앞당겨 3월 안에 집행될 수 있도록 부서별 준비를 서두르기로 했다. 행정 승인이나 서류 절차가 길어질수록 사업 시기가 뒤로 밀리는 일이 잦았던 만큼, 단계별 절차를 미리 정리해 집행 병목을 줄이겠다는 취지다.

 

지방재정 신속집행은 단순한 행정 성과 경쟁을 넘어 지역경제의 ‘돈맥’을 살리는 장치로 받아들여진다. 사업비가 현장에 투입되면 건설·서비스·자재 공급 등 여러 산업에서 소비가 이어지고, 이는 다시 지역 상권과 일자리로 확산되는 구조를 만들기 때문이다.

 

완도군 역시 이런 흐름을 고려해 재정 관리의 속도를 높이고 있다. 집행 시점이 늦어질수록 사업 효과 역시 뒤로 밀릴 수밖에 없는 만큼 상반기 안에 가능한 많은 예산이 현장에서 움직이도록 관리 체계를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군 관계자는 “지방재정 집행 속도는 지역경제 흐름과 맞물려 있다”며 “사업 추진 과정에서 막히는 부분을 하나씩 풀어가며 재정이 현장에서 실제로 돌도록 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