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강진원 강진군수가 무소속 예비후보로 등록하며 다시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당적을 내려놓은 선택이 지역 정치 구도에 변화를 줄 수 있는 변수로 떠오른다.
강 군수는 8일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뒤 더불어민주당을 떠나 독자 행보에 들어갔다. 지역 내 여론과 지지 기반을 바탕으로 승부를 직접 풀겠다는 판단으로 읽힌다. 기존 틀에 기대지 않고 스스로 판을 만들어가겠다는 선택이다.
등록 직후 행보도 상징성을 띠었다. 충혼탑을 찾아 헌화와 분향으로 첫 일정을 시작한 데 이어 다산초당을 방문했다. 공직자의 책무를 되새기고 군정의 방향을 다시 가다듬는 메시지를 담은 일정으로 풀이된다. 현장에는 해남 윤씨 문중 관계자들과 지지자들이 함께하며 힘을 보탰다.
선거 준비와 별개로 군정 챙기기도 이어졌다. 민생회복 종합대책 회의를 통해 지역경제 대응 상황을 점검했고, 중앙부처를 찾아 특별교부세 확보를 요청했다.
상하수도 정비, 도로·교량 보수, 안전 인프라 확충 등 생활과 맞닿은 사업들이 건의서에 포함됐다. 선거 국면에서도 현장 중심 행정 기조를 유지하는 모습이다.
민선 8기 동안의 정책 성과도 다시 주목받는다. ‘강진 반값여행’은 지역 소비를 끌어올린 사례로 자리 잡았고, 중앙 정치권에서도 언급되며 정책 확산 가능성이 거론된다.
농민수당은 농업의 가치를 제도로 묶어낸 시도로 평가받는다. 푸소(PUSO) 체험 관광 역시 체류형 관광 모델로 자리 잡으며 생활인구 확대 흐름을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선택을 두고 지역 정치권에서는 탈당을 넘어선 전략적 전환으로 보는 시선도 있다. 정당 의존도를 낮추고 행정 경험과 정책 성과를 전면에 내세운 승부라는 해석이다. 일부에서는 “검증된 군정에 독자 노선을 결합한 시도”라는 평가도 나온다.
이에 따라 선거의 기준 역시 달라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조직력이나 당세보다 실제 성과와 실행력, 현장에서의 체감도가 주요 판단 요소로 부각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무소속이라는 부담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지만, 기존 구도를 흔드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함께 나온다.
강 군수는 9일 오전 10시 30분 강진 5일시장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연다. 전통시장 한복판을 택한 것은 군민의 일상과 맞닿은 공간에서 출발하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돌밭을 가는 무소처럼 가겠다”는 그의 한 문장은 이번 행보를 압축한다. 흔들림 없이 밀고 나가겠다는 의지와 독자 노선을 끝까지 이어가겠다는 메시지가 담겼다.
축적된 행정 경험과 정책 성과, 그리고 무소속이라는 선택이 어떻게 맞물릴지 관심이 쏠린다. 선거판의 흐름이 어디로 기울지, 현장의 움직임이 점차 뚜렷해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