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온산의 한 석유화학 공장에서 화재 사고로 하청 노동자가 사망해 고용당국이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 조사에 나섰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20일 오후 올레핀 계열 생산시설에서 발생했다. 당시 저장탱크 내부 청소 작업 중 원인 미상의 화재가 일어나 작업자 2명이 화상을 입었고, 이 가운데 하청업체 소속 40대 근로자 1명이 병원 이송 후 숨졌다. 작업자들은 화학물질인 톨루엔 저장탱크의 개방검사를 위한 내부 청소를 진행 중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고용노동부는 사고 직후 작업중지 명령을 내렸으며, 현재 정확한 사고 경위와 함께 산업안전보건법 및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조사 중이다. 중대재해처벌법은 노동자 사망, 동일 사고로 6개월 이상 치료를 요하는 중상자 2명 이상, 동일 유해 요인으로 1년 이내 직업성 질병자 3명 이상 발생한 경우 등을 중대재해로 규정하고 있다. 이번 사고는 원청의 안전보건 책임 이행 여부에 대한 조사가 핵심 쟁점이 될 전망이다.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우버가 전기차 업체 루시드와 자율주행 스타트업 누로와 손잡고 로보택시 사업을 본격화한다. 자체 기술 개발 대신 외부 협력을 강화하는 전략 전환의 신호탄이다. 우버는 17일(현지시간) 루시드의 전기 SUV ‘그래비티’에 누로의 자율주행 시스템 ‘누로 드라이버’를 탑재해 로보택시로 운용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차량은 우버와 제휴된 사업자가 구매해 우버 앱 기반 호출 서비스에 투입된다. 시제품은 이미 누로의 라스베이거스 트랙에서 시험 주행 중이며, 첫 운행은 내년 미국 주요 도시에서 시작된다. 향후 6년간 최소 2만 대의 로보택시를 도입할 계획이다. 우버는 이번 협력에 따라 루시드에 3억 달러를 투자한다. 이는 자율주행 하드웨어를 통합하기 위한 그래비티 조립라인 구축 등에 쓰일 예정이다. 누로와 루시드도 우버의 투자를 통해 상용화를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이번 파트너십은 우버의 자율주행 전략 변화와 맞물린다. 과거 창업자 트래비스 캘러닉 시절 자사 기술 개발에 집중하던 우버는, 현 CEO 다라 코스로샤히 체제에서 웨이모, 폭스바겐, 바이두 등 외부 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플랫폼 중심으로 방향을 틀었다. 우버는 이미 피닉스, 오스틴, 애틀랜타,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과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처리' 사건에서 대법원으로부터 무죄를 확정받았다. 2020년 기소 이후 5년 만에 사법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되면서, 삼성의 지배구조 개편과 장기 전략에 속도가 붙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대법원은 이번 사건의 핵심 쟁점이었던 합병과 회계처리에 대해 "경영상 판단"이라며 "공소사실을 입증할 명백한 증거가 없다"고 판시했다. 이로써 이 회장을 비롯한 전·현직 삼성 임원 14명 모두 무죄가 확정됐다. 이번 판결은 단순한 무죄 선고를 넘어 삼성의 중장기 경영 전략에 결정적인 전환점을 제공했다는 평가다. 그동안 사법 리스크에 발목 잡혀 있던 삼성은 이제 대규모 투자, 인수합병(M&A), 미래 사업 확대에 보다 자유롭게 나설 수 있는 여건을 확보했다. 하지만 남은 과제도 만만치 않다. 특히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8.5%)과 관련해, 금융당국이 추진 중인 ‘삼성생명법’이 통과될 경우 상당 지분을 매각해야 해 지배력 약화가 우려된다. 이에 따라 삼성물산을 정점으로 한 지주회사 체제 전환, 계열사 지분 정리 등이 다시 부상할 가능성이 커졌다. 실제로 삼성은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입사 한 달 된 30대 노동자가 작업 중 파지 교반기에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안전장치는커녕 기본적인 현장관리조차 없었던 전형적인 ‘후진국형 인재(人災)’라는 지적이 나온다. 17일 대전대덕경찰서에 따르면, 한솔제지 신탄진공장에서 근무 중이던 A씨(30대 후반)가 지난 16일 오후 교반기 위에서 파지를 옮기던 중 폭 30㎝의 투입구로 추락해 사망했다. 파지는 폐지를 물에 풀어 섞는 재료로, 교반기는 이를 처리하는 대형 장비다. 경찰과 고용노동청 조사에 따르면, A씨는 입사 한 달 된 신입직원으로 수습기간 중이었고, 사고 당일 상사의 지시로 파지를 교반기로 옮기는 작업을 하던 중이었다. 투입구엔 추락방지용 안전난간이나 자동 정지장치 같은 기본적인 보호장치가 설치돼 있지 않았다. A씨는 사고 당시 몸보다 큰 파지를 안고 시야가 가린 상태에서 열려 있던 투입구를 미처 보지 못한 채 그대로 추락했다. 현장을 함께 작업하던 동료는 다른 투입구에서 작업 중이었으며, A씨의 추락을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더 큰 문제는 사고 이후 회사의 대응이다. A씨가 교대시간 직전 자취를 감췄는데도 회사나 동료 누구도 그의 행방을 찾지 않았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미국 정부가 3개월 만에 엔비디아의 보급형 AI 칩 ‘H20’에 대한 중국 수출을 재개하기로 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반사이익을 볼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도체 업계에서 커지고 있다. 특히 H20에 고대역폭메모리(HBM3)를 공급한 것으로 알려진 삼성전자는 이번 조치로 하반기 실적 회복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엔비디아는 최근 블로그를 통해 “H20 판매를 위한 라이선스를 미국 정부로부터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H20은 AI 칩 ‘H100’보다 성능이 낮은 보급형 제품으로, 기존 규제를 우회하기 위해 설계됐다. 하지만 올해 4월부터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 규제 강화에 따라 수출이 중단됐으며, 이번 결정으로 3개월 만에 재개가 가능해진 것이다. 삼성전자는 규제 이전까지 H20에 탑재되는 HBM3를 공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수출 재개가 곧 삼성의 관련 매출 확대와 연결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최근 2분기 실적에서 대중 규제에 따른 수익 감소를 언급한 바 있다. 산업연구원의 김양팽 연구위원은 “H20 수출 재개가 삼성전자에 실적 개선 효과를 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단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해임설에 대해 "그럴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아무것도 배제하지는 않겠다"며 여지를 남겼다. 16일(현지시간)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는 백악관에서 관련 질문에 "부정행위가 아니라면 해임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는 전날 백악관 회의에서 공화당 하원의원들에게 파월 해임에 대한 의견을 묻고, 일부 의원들은 이에 찬성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가 실제 파월 해임을 위한 서한 초안을 의원들에게 보여줬다고 전했다. 백악관 고위 관계자도 "대통령이 조만간 해임 가능성을 언급했다"고 전했다. 트럼프는 연준의 금리 정책에 지속적으로 불만을 표명해 왔다. 최근에는 연준 본부 리모델링 사업(약 25억 달러)을 문제 삼으며 파월 해임 명분을 쌓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트럼프는 이 사업에 "부정행위" 가능성을 거론하며 파월을 비판했고, 파월은 이에 대해 연준 내부 조사를 요청한 상태다. 트럼프는 파월에 대해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 “그의 일은 단순하다, 금리를 인하하면 된다”며 직설적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4.25~4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세계 유일의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제조사 ASML이 2분기 시장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냈지만, 향후 매출 성장에 대한 불확실성을 경고했다. 미국의 관세 정책 등 지정학적 변수로 인해 2026년 실적에 대한 명확한 가이던스를 제시하지 못했다. ASML은 16일(현지시간) 3분기 매출을 74억~79억유로로 제시하며 시장 기대치(83억유로)를 밑도는 실적 전망을 내놨다. 올해 매출 증가율도 15%로, 시장 예상 범위의 하단에 그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ASML 주가는 네덜란드 증시에서 11.4% 급락했다. 2분기 실적은 양호했다. 매출은 77억유로, 순이익은 22억9000만유로로 시장 예상치를 모두 상회했으며, 수주 규모도 55억유로로 전망치(41억9000만유로)를 크게 웃돌았다. 특히 ASML은 이번 분기 차세대 EUV 장비인 High-NA EUV 1대를 출하하며 기술 리더십을 강조했다. 해당 장비는 대당 4억달러에 달하며, ASML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평가받는다. 그러나 트럼프 전 대통령이 8월 1일부터 유럽연합(EU) 제품에 3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한 점이 변수로 부상했다. 미국 내 고객사(인텔, 애플, 엔비디아 등)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코스닥 상장사 오텍이 유동성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외부 자금 수혈에 나섰다. 최근 사모펀드(PEF)나 전략적투자자(SI) 등을 상대로 300억~500억 원 수준의 자금 유치를 타진 중이다.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등 수단을 모두 열어두고 협상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오텍은 현재 복수의 투자자들과 자금 조달을 위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회사 측은 투자 방식이나 조건보다 자금 확보 자체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로, "구조보다 현금이 급한 상황"이라는 전언이다. 오텍은 앰뷸런스, 복지차, 암검진차 등 특수목적 차량을 생산하는 중견 제조업체로, 캐리어에어컨으로 잘 알려진 오텍캐리어 등 7개 자회사를 거느린 지주회사이기도 하다. 연 매출은 9,000억 원대지만, 수익성과 재무건전성은 나날이 나빠지고 있다. 회사는 최근 3년 연속 적자를 내며 이익잉여금이 급감했고, 올해 1분기 기준 부채비율은 343%까지 치솟았다. 금융비용만 연 200억 원 이상으로, 자회사에 자금을 돌릴 여력도 제한적이다. 자회사 씨알케이도 지난해 기준 자본잠식 상태로, 이를 해소하기 위한 주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MDS테크가 알파녹스를 인수한 지 1년 만에 전량 매각하며 약 50억원의 차익을 챙긴다. 하지만 이 같은 수익은 사업 성과가 아닌 ‘재무 개선’과 ‘구조조정’에서 비롯된 것이어서 비판이 뒤따른다. 14일 MDS테크는 보유 중인 알파녹스 지분 586만8648주 전량을 에이아이홀딩스컴퍼니 외 6인에게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1주당 매각가는 3,068원으로 총 거래 대금은 180억원. 지난해 총 130억원을 투입했던 점을 감안하면, 약 50억원의 투자 차익을 거두게 된다. MDS테크는 알파녹스를 구주 매입 없이 유상증자(60억원 참여)를 통해 인수한 후, 무상감자와 추가 증자 등으로 자본잠식을 해소했다. 이후에도 청약 부진으로 실패한 공모를 보완하기 위해 약 70억원을 더 투자, 단기간에 재무구조를 정상화했다. 그러나 실질적인 사업 성과는 전무하다. 인수 초기 예고했던 콘텐츠·소프트웨어 등 신사업은 궤도에 오르지 못했고, 올해 1분기 매출은 66억원, 영업손실 5억원으로 여전히 적자 상태다. 시장에서는 MDS테크가 경영개선이나 신성장동력 발굴보다 ‘팔기 좋은 회사 만들기’에만 집중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이번 매각으로 알파녹스는 에이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가 세계 3위 자동차 시장인 인도에 공식 진출했다. 테슬라는 15일(현지시간) 인도 뭄바이 금융중심지인 반드라쿨라 콤플렉스에 첫 번째 쇼룸을 열고 차량 전시 및 판매에 나섰다. 이날 쇼룸 개장 행사에는 테슬라 동남아시아 총괄 이사벨 판 등 주요 임원이 참석했으며, 대표 전기 SUV 모델Y 2대가 전시됐다. 테슬라는 이달부터 차량 예약을 받고 있으며, 8월부터 본격적인 인도를 시작할 예정이다. 테슬라 웹사이트에 따르면 모델Y 후륜구동 모델의 시작가는 약 599만루피(약 9600만 원), 장거리 모델은 680만루피(약 1억900만 원)로, 미국 내 판매가보다 30% 이상 높은 수준이다. 인도의 70~110% 수입 관세가 반영된 결과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그동안 인도의 고관세 정책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밝혀왔다. 완전자율주행(FSD) 소프트웨어는 별도 비용 약 60만루피(약 960만 원)를 추가하면 탑재 가능하지만, 아직 운전자의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한 단계다. 테슬라는 향후 업데이트를 통해 자율성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테슬라는 이달 말 뉴델리에 두 번째 쇼룸을 추가로 열 예정이며, 현지 인력 채용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