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유주언 기자 | 사고로 전신이 마비돼 휠체어에 의지하게 된 바리톤 이남현이 오는 11월 1일 서울 모두예술극장에서 ‘스토리텔링 독일 가곡 콘서트’를 연다. 폐활량 30%의 제약 속에서도 음악으로 세상과 소통하는 그는 이번 무대를 통해 “몸에 장애가 있어도 꿈에는 장애가 없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20년 전 교통사고로 전신이 마비된 이남현은 성악가로서 가장 중요한 호흡조차 자유롭지 않다. 폐활량은 비장애인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지만, 그는 그 한계를 끊임없는 연습과 집념으로 극복해왔다. 휠체어에 앉아 노래하는 그의 무대는 단순한 공연이 아니라 ‘의지의 기록’이다. 이남현은 UN 본부 신탁통치이사회장 초청공연, 뉴욕 카네기홀 무대, 2023 부산 세계장애인대회 개막공연 등 국내외를 오가며 예술가로서의 존재감을 입증해왔다. 지난해에는 제15회 대한민국장애인문화예술대상 음악 부문을 수상하며 예술성과 메시지를 동시에 인정받았다. ‘스토리텔링 독일 가곡 콘서트’는 단순히 가곡을 나열하는 무대가 아니다. 이남현은 자신이 겪은 시련과 회복의 시간을 독일 가곡과 연극적 요소로 엮어 하나의 서사로 완성한다. 공연에는 슈트라우스의 〈아, 님이여 나는 떠나야 해〉,
지이코노미 유주언 기자 | 영풍문고가 오뚜기와 손잡고 브랜드북 『오늘도 오뚜기 카레』 출간을 기념한 ‘카레마을 탐방’ 프로모션을 시작했다. 책과 음식, 체험을 결합한 이번 행사는 오프라인 4개 매장에서 진행되며, 고객이 브랜드 스토리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색다른 형태의 문화 캠페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영풍문고는 10월 16일부터 11월 16일까지 오뚜기와 함께 ‘카레마을 탐방 프로모션’을 연다. 이번 협업은 오뚜기의 브랜드북 『오늘도 오뚜기 카레』 출간을 기념해, 단순한 판촉을 넘어 브랜드 철학과 따뜻한 스토리를 ‘독서 체험’ 형태로 전달하기 위해 기획됐다. 행사는 영풍문고 스타필드 코엑스몰점, 스타필드 수원점, 스타필드 하남점, 여의도 IFC몰점 등 주요 복합몰 내 4개 지점에서 동시 진행된다. 매장을 방문한 고객은 브랜드북과 엽서, 오뚜기 카레, 카레 숟가락을 함께 구매해 카운터로 가져가면 ‘카레마을 탐방 키트’로 포장 받을 수 있다. 또한 「오늘도 오뚜기 카레」 책을 영풍문고에서 찾아 개인 SNS에 인증 사진을 게시하면 추첨을 통해 오뚜기 카레 그릇과 전용 숟가락을 받을 수 있는 이벤트도 열린다. 브랜드북을 단순히 읽는 것을 넘어, 직접 ‘카레의 세계
지이코노미 유주언 기자 | 화장품 제조 전문기업 코스메카코리아가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연구팀과 함께 오일 성분 없이도 자외선 차단 효과를 크게 높이는 기술을 개발했다. 친수성 고분자 PVA(폴리비닐알코올)를 활용해 기존 수용성 자외선 차단제의 한계를 극복하고, 차단 효율을 최대 17배 높였다. 이번 성과는 친환경적이면서도 기능성을 유지한 차세대 선스크린으로의 전환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코스메카코리아(대표 조임래·박은희)는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김규한 교수 연구팀과 공동으로 수용성 자외선 차단 성분의 효율을 개선하는 연구를 진행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대표적 수용성 자외선 차단 성분인 PBSA(Phenylbenzimidazole Sulfonic Acid)가 피부 위에서 균일하게 퍼지지 못하는 한계를 지적하고, 이에 대한 대안으로 친수성 고분자 폴리비닐알코올(PVA)을 도입한 것이 핵심이다. 연구진은 PVA가 PBSA의 필름 형성을 돕고, 수소 결합을 통해 안정적인 네트워크 구조를 만들어 자외선 흡수 효율을 극대화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그 결과, 자외선 차단 효율이 기존 대비 최대 17배 향상됐다. 기존 선케어 제품은 자외선 차단 성분의 분산을 돕기 위해
지이코노미 유주언 기자 | 고령사회가 빠르게 다가오면서 ‘두뇌 건강 관리’가 시니어 복지의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 최초로 ‘브레인 피트니스 센터’를 도입한 삼성노블카운티는 12년간의 연구와 실천을 통해 인지 기능 강화와 치매 예방을 체계화하며 실버타운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삼성노블카운티(대표 박성현)가 2013년 개설한 ‘브레인 피트니스 센터’는 실버타운 중 최초로 인지 기능 관리에 초점을 맞춘 전문 두뇌 훈련 공간이다. 센터의 핵심 프로그램인 ‘코그핏(COGnitive FITness)’은 인지 저하 이전 단계에서 두뇌 기능을 선제적으로 관리하도록 설계됐다. 단기 재활 중심의 기존 프로그램과 달리, 평생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두뇌 훈련을 습관화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삼성노블카운티 관계자는 “치매 예방은 단기 개입이 아닌 꾸준한 생활 습관의 문제”라며 “두뇌 자극을 통해 인지 기능을 자연스럽게 유지하도록 돕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입주자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입주자 A씨(80)는 “처음엔 반신반의했지만, 꾸준히 참여하다 보니 기억력이 좋아지고 생각이 또렷해졌다”며 “공부가 이렇게 재미있는 줄 몰랐다”고 말했다.
지이코노미 유주언 기자 | 인공지능(AI) 기술 기업 디노티시아가 국회 본회의와 각종 위원회 회의록을 의미 단위로 분석해 검색할 수 있는 서비스 ‘폴리큐(PoliQ)’를 공개했다. 약 3만 건의 회의록을 바탕으로 한 이 AI는 발언의 맥락을 읽고 정책 논의의 핵심을 찾아주는 새로운 형태의 공공 데이터 검색 서비스로, 국민 누구나 민주주의의 기록에 손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장기기억 AI 및 반도체 통합 솔루션 전문기업 디노티시아(대표 정무경)가 14일 국회 회의록을 의미 단위로 검색할 수 있는 인공지능 서비스 ‘폴리큐(PoliQ)’ 베타 버전을 공개했다. ‘폴리큐’는 국회의 본회의와 각종 상임위원회에서 논의된 정책과 발언을 문맥 기반으로 분석해 사용자의 질의에 맞는 정보를 요약하고, 관련 근거와 출처를 함께 제시하는 AI 검색 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약 3만 건의 회의록 데이터를 학습해 단순 키워드가 아닌 ‘맥락’을 중심으로 검색 결과를 보여준다. 사용자는 웹사이트(poliq.dnotitia.ai)를 통해 누구나 오픈 베타 테스트에 참여할 수 있다. ‘폴리큐’는 ‘Policy(정책)’와 ‘QnA(질의응답)’를 결합한 이름으로, 정책을 묻고 답하는 새
지이코노미 유주언 기자 | 영풍 석포제련소가 풍력과 태양광을 결합한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본격화한다. 국내 풍력발전 선도기업 유니슨㈜과의 업무협약 체결을 시작으로 봉화 산악지대에 풍력단지를 조성하고, 공장 내 유휴부지에는 태양광 발전소를 세운다. 산업용 전력비 상승에 대응하면서 동시에 ESG 경영 강화를 꾀하려는 전략이다. ㈜영풍은 13일 경북 봉화군 석포제련소 인근에서 국내 풍력발전 기업 유니슨㈜과 풍력발전단지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제련소가 위치한 산악지대의 풍력 조건을 활용해, 전력 자립 기반을 마련하려는 조치다. 양사는 연말까지 풍황계측기를 설치하고 1년간의 풍속·풍향 데이터를 분석해 본격적인 단지 건설에 나설 예정이다. 영풍은 단계적으로 4.3MW급 풍력발전기 10기를 설치, 총 43MW 규모의 발전단지를 구축할 계획이다. 연간 8만2천MWh 수준의 전력 생산이 가능해 제련소 운영에 필요한 일부 전력을 자가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풍력뿐 아니라 태양광 투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영풍은 제2공장과 제3공장 사이 약 14만㎡(4만2천평) 부지에 4~5MW급 태양광 발전소를 건립한다. 전담 TFT를 꾸려 설계·시공
지이코노미 유주언 기자 | 서울교통공사가 초고령 사회 진입으로 매년 수천억 원에 달하는 지하철 무임수송 손실을 더는 감당하기 어렵다며 정부 차원의 국비 지원을 강력히 촉구하고 나섰다. 철도공사는 이미 정부 보전을 받고 있지만, 도시철도는 40년째 지원이 없어 재정난이 심각하다는 지적이다. 서울교통공사는 1일 오전 1호선 시청역 대합실에서 무임수송 손실에 대한 국비 지원 필요성을 알리는 대시민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전국 도시철도 운영기관 노사대표자협의회의 주도로 서울·부산·대구·인천·광주·대전 등 6개 도시에서 동시에 진행됐다.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과 김태균 노조위원장을 비롯한 임직원 30여 명은 출근길 시민들에게 전단과 물티슈를 나눠주며 “국비 보전이 절실하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무임수송 제도는 1980년 대통령 지시에 따라 노인복지 향상 차원에서 도입됐다. 그러나 초고령 사회로 접어들면서 손실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지난해 전국 6개 도시철도 운영기관의 무임수송 손실액은 7,228억 원으로, 당기순손실의 58%를 차지했다. 반면 한국철도공사는 ‘철도산업발전기본법’에 따라 지난 7년간 발생한 무임손실 1조5천억 원 중 80% 가까이를 국비
지이코노미 유주언 기자 | 영풍 석포제련소가 낙동강 상류 수질 보호를 위해 총 466억 원을 투입, 제련소 전 구간(2.5km)에 지하수 확산방지시설을 완공했다. 국내 산업계 최초로 공장 전체를 차수벽과 차집시설로 감싼 이번 사업은 환경오염 논란을 불식시키려는 노력의 결과물이지만, 실질적 효과와 지속 가능성은 앞으로의 관리·운영에 달려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영풍 석포제련소는 지난 1일, 제련소 1·2·3공장 외곽 2.5km 구간에 지하수 확산방지시설을 완공했다고 밝혔다. 2020년 12월 착공 이후 1공장, 3공장, 2공장 순으로 구간별 공사를 이어온 결과다. 제련소 전체를 차수벽과 차집시설로 둘러싼 것은 국내 산업계에서 첫 사례다. 회사는 이를 통해 낙동강 상류로 유출될 수 있는 오염물질을 원천 차단하겠다는 계획이다. 차수벽에 가로막힌 지하수는 차집시설로 모아진다. 평균 하루 300톤, 강우가 많은 시기에는 1,300톤에 달하는 지하수를 양수해 공장 내 정화처리 과정을 거친 뒤 재활용한다. 영풍 측은 이 시스템이 단순 차단을 넘어 수자원 재이용까지 가능하게 하는 친환경 설비라고 설명한다. 하지만 환경단체 일각에서는 실제 정화 효율과 장기적 유지 관리 능력
지이코노미 유주언 기자 | 국내 러닝워치 전문 브랜드 뉴런(NU:RUN)이 러너들의 가장 큰 불편이었던 사후 서비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NU 원데이 서비스’를 선보였다. 접수부터 수리 완료까지 하루 만에 처리하는 시스템으로, 해외 브랜드 위주의 시장에서 국내 기업만이 보여줄 수 있는 속도와 편의성을 강조했다. 러닝워치 시장은 그간 해외 브랜드가 장악해왔다. 하지만 이용자들은 제품 고장 시 해외 배송을 거쳐야 했고, 수리 기간만 수 주에서 수 개월이 걸리면서 불편을 겪어야 했다. 뉴런은 이 같은 구조적 한계를 짚어내고, 하루 안에 A/S를 완료하는 체계를 마련했다. 러너의 불편을 줄이는 동시에 국내 기업의 경쟁력도 부각되는 지점이다. 뉴런의 대표 모델 R21은 하프마라톤 거리인 21km에서 이름을 얻었다. 초·중급 러너를 겨냥한 이 제품은 복잡한 기능 대신 직관적인 사용자 경험(UX)을 제공한다. 여기에 ‘원데이 서비스’가 더해지면서, 러너들이 가장 크게 호소해온 사용 편의성과 사후 지원의 문제를 동시에 해결했다는 평가다. 김준오 뉴런 대표는 “러너들이 원하는 것은 기록 자체보다 매일 달릴 수 있는 지속성과 편리함”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원데이 A/S를
지이코노미 유주언 기자 | 영풍 석포제련소 이전 논의가 본격화되자 경북 봉화와 강원 태백 주민들이 거리로 나섰다. 주민들은 “제련소 이전은 곧 지역 공동체 해체”라며 결사반대를 선언하고 공동투쟁위원회를 꾸려 정부를 향한 본격적인 대응에 들어갔다. 25일 오후 봉화군 석포면 만촌슈퍼 앞 도로. 수백 명의 주민들이 모여 ‘석포제련소 이전 반대’를 외쳤다. 이날 집회에는 석포면 현안대책위, 태백시 현안대책위, 봉화군 협의회 등이 함께하며 ‘봉화·태백 생존권 사수 공동투쟁위원회’를 결성했다. 참가자들은 “제련소는 지난 50여 년간 지역 주민들의 생계를 지탱해 온 터전”이라며 “이전은 명백한 폐쇄와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환경 문제를 명분으로 한 이전 주장에 대해서도 주민들은 반박했다. “무방류 시스템, 대기·수질 개선 설비 등 이미 수십 차례 환경 투자가 진행돼 왔다”며 “지금의 이전 논의는 과학적 근거가 아닌 정치적 목적에 따른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정부와 지자체가 주민 의견을 배제한 채 일방적으로 논의를 추진한다고 비판했다. 공동투쟁위는 중앙정부에 이전 반대 결의문을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박재한 공동투쟁위 위원장은 “제련소 사수는 곧 지역을 지키는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