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를 키운 아버지 박준철 씨와 어머니 김정숙 씨의 헌신적인 스토리는 골프계에서 유명하다. 수많은 ‘골프 대디’들이 박세리 부모의 골프 교육 방법 등을 참고하며 ‘세리 키즈’를 키웠다. 아무리 관계가 어그러졌어도 박세리의 성공 신화 뒤의 박준철 씨의 노력은 분명히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박세리는 종종 너무할 정도로 엄한 아빠의 훈련 방법과 강도가 힘겨웠다고 말했지만, 그게 골프에 대한 박세리의 태도를 만들었다. 그것이 없었다면 1998년 US 여자 오픈에서의 명장면은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거기까지다. 박세리는 이후 가장 성공한 한국 여자골퍼가 됐다. 당연히 천문학적인 상금과 비용을 벌었다. 박세리는 그 후 아버지 박준철 씨에게 금전적으로든 심정적으로든 모든 보상을 했다. 사실 냉정히 말하자면, 안 해도 그만인 보상이다. 박세리는 달랐다. 자식으로서 효도했다. 대회 상금과 스폰서 비용 등 천문학적인 액수를 부모에게 주었다. 심지어는 가족만을 위한 집을 짓기도 했다. 결과는 밑 빠진 독의 물 붓기로 끝났다. 영원히 아름다웠어야 할 관계는 결국 ‘돈’이라는 물질 때문에 추해졌다. 지금까지는 박세리와 아버지의 관계는 골프사에 영원히 남을 미담이었다. 그러나
광주=지이코노미 김영식 기자 | WASBE(World Association for Simrhonic Bands and Ensembles)는 세계관악컨퍼런스를 주관하는 세계 심포닉 밴드 및 앙상블 협회로써 윈드 밴드 지휘자, 작곡가, 연주자, 출판사, 교사, 악기 제작자 및 윈드 음악 친구들로 구성된 유일한 국제 기구다. 올림픽을 주관하는 IOC, 월드컵을 주관하는 FIFA와 같이 WASBE는 세계관악컨퍼런스를 주관하는 협회다. 2년마다 50여 개 회원국을 돌며 2년마다 개최하는 제20회 WASBE 세계관악컨퍼런스가 대한민국에서 최초로 경기도 광주시에서 열린다. 수도권의 변방에서 세계속의 광주로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되고 음악인들의 축제가 시작된다. 대한민국 역시 많은 이벤트를 개최하면서 동아시아의 작은 나라가 아닌 이젠 전 세계의 문화와 스포츠를 넘어 산업 전반에 걸쳐 거대한 나라가 됐다. 우리나라의 경제성장은 메가 스포츠 행사를 개최하면서 더 빠른 경제 성장을 이뤘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1988년 하계올림픽을 시작으로 2002년 한일월드컵,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2018년 동계올림픽을 개최하면서 우리나라는 세계 6번째로 스포츠 그랜드 슬램을 달성
지이코노미 서주원 기자 | 종로구를 일컬어 ‘서울의 심장’이라고도 한다. 청와대와 인왕산 사이엔 ‘서촌(西村)’이 있다. 서촌의 일부는 ‘세종대왕 나신 곳’이라고 해서 ‘세종마을’이라는 지명도 갖게 되었다. 필자는 이런 터에서 19년째 살고 있다. 대한민국에서 종로구 서촌만의 일은 아니리라. 길 위의 개똥을 밟아 곤란한 일을 당하는 사람이 적지 않을 것이다. 서민들이 모여 사는 서울의 여느 골목처럼 서촌엔 애완견을 끌고 다니는 사람이 적지 않다. 깊은 밤, 애완견을 끌고 나와 산책을 시키는 사람도 한둘이 아니다. 서촌 애완견 역시 품종이 다양하다. 어떤 애완견은 크기나 생김새가 보는 이를 겁먹게 할 정도로 크거나 사납게 생겼다. 그런 애완견을, 대다수 견주는 입마개도 하지 않은 채 목줄만 잡고 활보한다. 어떤 견주는 입마개도 착용하지 않는 애완견을 한 마리도 아니고 두 마리씩이나 끌고 다닌다. 물론 견주 대부분은 끌고 나온 애완견이 길 위에 똥을 싸면 치운다. 그런데 어떤 견주는 그대로 방치하고 가버린다. 벌건 대낮이야 골목길에 퍼질러 놓은 개똥이 사람의 눈에 쉽게 띈다. 하지만 어둑한 밤엔 개똥이 눈에 띄지 않을 수 있다. 낮이건 밤이건 무심코 길을 걷다
본격적인 여름을 맞아 등산이나 캠핑, 자전거 타기 골프 등 야외 활동을 계획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자연과 함께 야외 활동을 하게 되면 스트레스를 풀 수 있고, 체내 비타민D 수치가 높아져 자존감도 증진해 창의성과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지만, 초대하지 않은 불청객을 만날 수 있으니, 대처법을 알아두고,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WRITER 정순옥 여름날, 최고의 힐링은 울창한 나무숲 속에서 낮잠을 즐기는 것이 아닐까? 이때는 정말 천국이 따로 없다는 생각이 들 정도의 안락함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이렇게 자연에서의 하루를 즐기다 보면 우리를 괴롭히는 불청객이 있다. 바로 하루살이나 나방, 지네, 개미와 벌 등이다. 이 벌레들이 야외 활동하거나 숲속에서 잠을 자는 도중에 귀에 들어가면? 생각만 해도 끔찍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래도, 비일비재하게 일어나는 이 일이 막상 일어났을 때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면봉이나 족집게 등으로 꺼내려 하면 안 돼! 먼저, 곤충학자들은 벌레가 사람의 귀에 들어가는 이유를 두고 다양한 주장을 내놓고 있다. 이 가운데, 사람 귓속이 안전하고 따뜻하기 때문이라고 추측한다. 그런데, 막상 내 귀에
집에 도둑이 들었다. 도둑은 수많은 현금과 문서를 가지고 아무런 제재없이 유유히 사라졌다. 에디터의 이야기가 아니다. 바로 골프존의 개인정보 탈취 사건에 대한 비유다. 이 글은 골프존을 옹호하려는 게 아니다. . 다만, 골프존 측에서도 나름의 입장과 억울함이 있다는 것이다. 살면서 인간은 많은 일들을 겪는다. 기업도 마찬가지다. 아무 사건과 사고 없이 무탈하게 보내면 좋겠지만, 어디 그게 쉬울까. 이 점에서 이 나라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개인에게도 기업에게도 가혹한 측면이 있다. EDITOR 방제일 야심한 밤, 문을 따고 들어오는 도둑을 막기란 사실 쉽지 않다. 작정하고 들어온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철통보안을 지키지 못한 골프존 잘못은 이루 말할 수 없을만큼 당연히 크다. 하지만, 집주인의 잘못보다 더 큰 것은 보안망을 뚫고 들어온 해커다. 그뿐인가? 여기에 이런 해커로부터 집주인을 제대로 보호하지 못한 ‘국가 안전망’의 잘못은 그 무엇보다 크다 말하고 싶다. 과징금 뒤에 남는 것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옛말이 있다. 나는 이 속담이 이전부터 잘못된 말이라고 생각했다. 소 잃고 가장 먼저, 그리고 반드시 고쳐야 하는 것이 외양간이기 때문이다. 인류는 지
인간의 3대 본능인 성욕은 식욕, 수면욕과 달리 생명 유지에 꼭 필요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성욕은 오히려 이 식욕과 수면욕보다 인간의 삶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우리는 성욕을 통해 사랑과 의사소통 그리고 사회생활 등에 필요한 관계를 형성하기 때문이다. WRITER 윤종선 성욕은 성행위를 하고 싶은 마음 또는 성적인 만족을 얻고자 하는 욕구이다. 당연히 모든 생물에게는 성욕이 있다. 물론, 인간의 성욕과 같은 점도 있고 다른 점도 있다. 가장 큰 공통점은 후대를 잇기 위한 욕구라는 것이다: 성욕은 종족 번식에 꼭 필요한 욕구다. 동물은 종족 번식을 위해 짝짓기를 하고, 종에 따라 짝짓기 기간이 정해져 있다. 특정 어느 시기에만 짝짓기를 통해 새끼를 밴다. 반면, 인간의 성욕은 단순한 종족 번식과는 다른 복합적인 요소가 작용한다. 특히 인간 내부의 성욕이 과해 외부 행동으로 나타날 수 있는데, 이를 쉽게 성 충동이라 부른다. 이런 성 충동으로 인해 우리는 성관계하며 기쁨, 쾌락, 사랑 등 상호교감을 한다. 동물의 짝짓기 행위와 가장 큰 차이를 보이는 것도 바로 이 ‘상호교감’이다. 남성의 상욕이 여성보다 강하다!? 일반적으로 남성의 성욕이 여성보다 강하다고 알
골프 코스 설계에 대한 일반 골퍼들의 인식은 기존의 코스 설계에 익숙해져 있어 다른 형태의 코스 설계 특허에 대한 관심이 없다. 하지만 최근 GMI컨설팅그룹에서 잇달아 코스 설계 부문에서 작은 면적에서도 아주 손쉽고 새로운 관점의 골프설계 특허를 획득해 업계에 주목받고 있다. 이번 칼럼에서는 GMI는 특허를 완료했거나 출원 진행 중인 총 5건의 신개념 골프 특허 공개를 통해, 골프 특허의 개념과 신사업의 기회에 대해 알리려 한다. WRITER 안용태 가장 먼저 소개하고픈 특허는 정규코스 규격의 1건을 제외하고는 모두 비정규 규격의 비즈니스 모델이다. 정규 코스는 새로운 설계를 채택하는 것만으로도 기존 코스보다 영업이익이 15% 이상 높이는 3×6=18홀 설계 개념이다. 나머지 비정규코스는 모두 자투리 땅 같은 적은 면적으로도 건설이 가능한 것이다. 따라서 개인사업으로 창업을 하고자 하는 분들의 수익모델로서 참여를 기대할 수 있다. 여기에 스크린골프를 즐기는 골퍼에서 신분 상승 목적으로 필드로 가기 전 단계의 중간 징검다리의 역할을 하고 있으며, 또 다른 의미로는 골프 대중화의 기능도 수행할 수 있다. 정규 코스 규격의 설계로 2×9=18홀 특허 첫 번째 특허
6월(六月, June)은 낮 길이가 가장 긴 날이 있는 달이자 한 해의 상반기가 끝나는 달이다. 연초의 계획은 얼마나 이행하였는지 중간 점검하는 달이기도 하다. 연초 계획된 골프 수준이 부족하면 다행히 6월은 낮이 길기에 연습에 매진이 가능하다. 하지만 6월 상순은 중국내륙과 몽골지역의 따뜻한 공기가 서풍을 타고 유입되고, 중순에는 이동성고기압 중심 부근에서 맑은 날씨가 나타나 기온이 높으며, 하순에는 강한 햇볕이 더해짐에 따라, 전국적으로 낮 기온이 30℃를 넘는 지역이 많아지면서 올여름 첫 폭염특보가 발효되기에 골프 연습과 라운드에 각별히 주의해야 하는 달이기도 하다. WRITER 이원태 ‘드라이브는 쇼(show), 퍼트는 돈(money)’이란 격언이 있지만, 주말 골퍼에겐 ‘쾅’ 소리와 함께 하늘을 가르는 드라이브는 최대의 염원이자 최상의 자존심이다. 하지만 무리한 욕심으로 방향성이 좋지 않아 OB가 속출하기도 한다. 그래도 이 ‘시원한 한 방’으로 모든 스트레스가 풀리기에 주말 골퍼에게도 늘 장타의 유혹(?)을 느낀다. 그러나 이 잘못된 드라이버 샷으로 인해 자칫 대형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진다. 말 그대로 목숨 걸고 친공이 사람의 목숨을 위협하는
지이코노미 서주원 기자 | 5월 5일은 ‘어린이날’이다. 우리 아이들이 올바르고, 슬기롭고, 씩씩하게 자라길 바라는 마음으로 지정한 기념일이다. 일제강점기인 1923년 소파 방정환 선생을 포함한 ‘색동회’가 이런 날을 제정했다. 윤석중 작사, 윤극영 작곡 ‘어린이날 노래’가 있다. 가사는 이렇다. ‘날아라 새들아 푸른 하늘을/ 달려라 냇물아 푸른 벌판을/ 오월은 푸르구나 우리들은 자란다/ 오늘은 어린이날 우리들 세상…’ ‘우리나라 동요의 아버지’ 석동(石童) 윤석중 선생은 어쩌면 우리 아이들이 새들이 날아다니는 푸른 하늘, 냇물이 달리는 푸른 벌판에 올바르고, 슬기롭고, 씩씩하게 자라길 바라는 마음으로 ‘어린이날 노래’의 노랫말을 지었는지도 모를 일이다. 윤석중 선생이 ‘어린이날 노래’를 작사한 지도 어언 70여 년이 지났다. 이 노래를 작사하던 당시, 삼천리금수강산의 하늘은 푸르렀고, 산과 들과 강도 푸르렀다. 청산청야청강(靑山靑野淸江)의 이 터전을 우리 후손들에게 물려 주어야 될 텐데 오늘 이 땅의 산과 들과 강은 어떤가. 매년 5월 31일은 ‘바다의 날’이다. 통일신라시대 해상왕 장보고 대사가 청해진을 설치한 날을 기념하고, 바다와 관련 산업의 중요성과
WRITER 양향자 | 은빛 비늘로 반짝이는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는 갈치는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맛과 영양도 뛰어나 사랑받는 먹거리다. 칼슘과 인, 미네랄이 풍부해 여성과 노약자의 골다공증 예방에 좋고, 불포화지방산인 DHA가 함유돼 성장기 어린이의 뇌 발달에 좋으며, 올레인 산이 풍부해 심장병이나 동맥경화증 환자에게 단백질과 고품질 지방을 보충해주는 좋은 식품이다. 갈치 무조림 재료 갈치 1마리, 무 1⅓개, 양파 1개, 대파 1대, 풋고추 2개, 홍고추 2개, 소금 1작은술 ※밑 양념 : 청주 2큰술. 생강즙 2작은술. 참기름 1작은술. 후추 약간. 고운 소금 1작은술 ※조림장 : 진간장 1과 ½큰술. 국간장 1큰술, 고춧가루 4큰술. 참기를 1큰술, 다시마 육수 2컵, 녹차 가루 2작은술, 다진 생강 2작은술, 마늘1과 ½큰술 만드는 법 ❶ 갈치에 밑간을 한다. ❷ 물 7컵. 다시마. 북어 ½마리. 마른 새우 10g, 마른 고추 2개. 멸치. 표고버섯, 마늘. 생강을 넣고 육수를 만든다. ❸ 무는 1㎝ 두께의 반달 모양으로 썰고, 양파는 채썰기. 대파와 고추는 어슷하게 썬다. (tip 무 자체의 맛을 즐기려면 처음부터 넣고 조리는 것이 좋다.) ❹ 다시
WRITER 정순옥 | 어지럼증이 생기는 이유는 의학적으로 100여 가지가 넘는데, 어지럼증이 생기면 보통 빈혈로 여기고 증상 초기에 빈혈약을 자가 복용하다 알맞은 치료를 할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이번 호에서는 메니에르병의 원인과 증상, 치료방법과 좋은 음식을 소개한다. 사례자는 20대 젊은 청년이다. 3년 전 가족들과 함께 여행을 가던 중 고속도로에서 삼중 추돌사고를 당했다. 아버지는 사고현장에서 목숨을 잃었고, 조수석에 앉았던 어머니는 하반신을 못 쓰게 됐다. 뒷좌석에 탑승해 안전벨트를 멨던 사례자와 그의 누나는 목숨은 건졌지만, 사고현장을 목격한 이후 사례자는 메니에르병 진단을 받았다. 그 후 난청과 이명 때문에 극심한 스트레스와 함께 심한 어지럼증과 구토 증상으로 약물치료를 받았지만 완치되지 않았고, 현재 난청과 이명으로 사람들과의 소통에 어려움을 겪어 보청기를 처방받은 사례다. ‘10만 명당 4명’ 희귀성 질환이지만 메니에르병은 인구 10만 명당 4명이 앓고 있는 희귀성 질환이지만 우리가 잘 아는 연예인인 한지민, 유지태, 박원숙, 윤종신, 배일호 씨 등도 메니에르병을 앓은 적이 있다고 밝혀 충격을 준 적도 있었다. 최근엔 20~30대 젊은
우리는 모든 일을 하기에 앞서 ‘각오’를 하게 된다. 젓가락질 수준의 본능에 가까운 행위가 아니라면 어떤 일을 앞뒀던 각오라는 걸 한다. 자주 해본 일인 경우는 ‘남다른 각오’까진 아니라도 말이다. 수십 년 넘는 시간 동안 평생 무대 위에 살아온 가수도 “무대에 서기 전엔 떨린다”고 고백하고 타이거 우즈도 대회 첫 날 첫 티잉 그라운드 앞에서는 긴장한다는데, 이건 우리가 생각하는 긴장 때문이 아니라 그들의 각오 때문이라는 생각이다.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각오란 보통 ‘잘 해내야지’로 귀결된다. 에디터로서는 특히 인터뷰를 준비할 때 그렇다. 어디에서도 하지 않은 질문이면서도 독자의 속을 시원하게 하는 질문을 뽑아가서 인터뷰이의 감탄을 자아내고 ‘인터뷰를 떠나 얘기하게 돼 즐거웠다’는 소감을 듣고 싶어진다. 길지 않은 경험이지만 그간의 기억을 되짚어 볼 때 인터뷰를 ‘잘 해야지’라고 각오하는 것보다 ‘부끄럽지 말아야지’라고 했을 때의 결과물이 유독 좋았다. 잘 하려는 것과 부끄럽지 않게 하려는 건 사실 같은 얘기다. 따져보면 잘 하는 것 안에 부끄럽지 않게 하는 게 포함된다. 그러나 어떤 마음가짐이냐에 따라 과정은 달라졌다. 인터뷰를 잘 하려는 거든, 부끄럽지
WRITER 이원태 | 골프장에서 발생하는 안전사고의 절반 이상이 카트 사고다. 경사진 비탈에서 발생하는 낙상으로 인한 카트 추락사고는 거의 자동차 사고에 버금가는 손상을 입히는 경우가 많고 사망에 이르는 사례도 많은 대형사고다. 5월은 시원하고 쾌적해 연중 최고의 달이라 ‘가정의 달’로도 정해진 것 같다. 그래서 주머니 사정은 조금 쪼들려도 역시나 빨간 날이 많은 달이기에 골퍼에게도 천상의 달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골프장에서 가장 많은 안전사고를 당하는 달도 5월이다. 카트 사고 사례 2023년 6월 경기 용인시 모 골프장에서 캐디 A 씨(50대)가 몰던 카트가 커브 길에서 전복되면서 여성 골퍼 B 씨(40대)가 머리를 심하게 다쳤고 결국 뇌사판정을 받았다. 심적 부담을 이기지 못한 캐디 A 씨는 나흘 후 유족들에게 용서를 구하는 취지의 유서를 남기곤 스스로 목숨을 끊고 말았다. 캐디 A 씨는 골프장에서 무려 30년 동안 일해 골프장 곳곳을 잘 알고 있었고, 카트에는 속도제어기가 장착돼 최대 시속 14㎞까지로 제한돼있었으며, 안전 설명서도 지켰지만, 이렇게 한순간에 두 집안을 풍비박산 낼 만큼의 대형사고의 가해자가 돼버린 것이다. 국내 골프장 카트 도로
WRITER 김주신 | 달러-원 환율이 1400원을 기록한 건 이번이 4번째 사례다. 앞선 세 차례는 모두 국내 신용위기나 글로벌 위기 국면이었던 데다, 국내는 ‘IMF=환율급등’이라는 트라우마가 존재해 주가 급락보다 환율급등에 더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 그러나 이번에는 조금 다르다. 정부의 구두 개입으로 지난 4월 14일 달러-원 환율이 1394.5원으로 마감했지만, 장중 달러-원 환율은 17개월 만에 1400원을 터치했다. 달러-원 환율이 1400원을 기록한 것은 IMF, 글로벌 금융위기, 2022년 미 연준 금리 인상과 ‘강원중도개발공사 회생신청 사태’ 그리고 이번까지 포함해 4차례에 불과하다. 앞선 세 차례의 사례가 사실상 국내 신용위기거나 글로벌 위기 국면이었다는 점에서 ‘1400원’이라는 숫자가 주는 공포심은 클 수밖에 없다. 더욱이 국내의 경우 ‘IMF = 환율급등’이라는 트라우마가 있어 금융시장이나 정부 당국이 ‘주가 급락’보다도 ‘환율급등’에 더 민감한 반응을 보이곤 한다. 실제로 1400원이라는 환율 수준은 우리가 가진 트라우마를 자극할 만한, 혹은 위기를 재소환할 수 있는 위험한 수준인 건 맞지만, 현시점에서는 이전의 1400원 환율 당시
WRITER 윤종선 | 음경왜소증 여부와 관계없이 남성은 누구나 ‘크기’에 집착하는 경향이 있다. 음경의 크기야말로 자신의 남성성을 증명할 수 있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그래서 최근에는 정상범주에 속하는 남성들도 확대 수술을 원하는 추세다. 다만 의학적으로 그 필요성에 대해서는 아직 논란의 여지가 있다. 남성의 음경확대, 이것 때문? 음경확대를 선택하는 남성들이 실제로 음경이 작아서 수술을 받을 거라고만 생각하겠지만, 의외로 현실은 조금 달랐다. 한 통계에 따르면 남성들이 음경확대를 받은 이유 중 가장 많았던 건 ‘Locker Room Phobia’ 즉 탈의실 공포증이었다. 실제로 사우나는 특이하게도 일반적인 사회의 명예와 부가 통하지 않는 곳이다. 누구나 이곳에서는 옷을 다 벗어야 하기 때문이다. 아무리 많은 돈이 있어도 탕에 들고 갈 수도 없고, 어떠한 감투도 쓰고 다니지 않기 때문이다. 사우나는 남성에게 ‘그것’ 하나로 평가받는 일종의 정글 같은 곳이다. 작은 사람은 부끄럽고 자존심도 상하지만, 실제로도 뭔가 주눅 드는 기분인 정글 말이다. 특히 발기 시 크기는 좋은데 평상시에 작은 경우는 더 그렇다. ‘전시
WRITER 이용주 | 혼을 담은 손으로 수놓는 혼자수 이용주 작가가 원작과 같은 사이즈로 작업한 세계명화 작품 이야기를 전한다. 지난 호에 소개한 《화성능행도》 1~3폭에 이어 이번 호에는 4~6폭을 소개한다. 화성능행도 작품 소개 지난 호에서 이 작품에 대한 설명을 자세히 했으나, 다시 한번 작품에 대한 설명을 간략히 반복하며 제4~6폭을 소개하려 한다. 보물 제1430호인 ‘정조 화성능행도 팔첩병’은 65×150㎝ 내외 크기의 작품 8점을 여덟 폭의 병풍으로 만든 작품이다. 작품의 순번은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매겨진다. 정조가 화원들을 대거 동원하여 그린 진한 채색으로 완성된 화려하고 장엄한 병풍화다. 웅장한 기와지붕은 당시 건물의 위엄을 과시하고, 대부분 궁중복식을 제대로 갖추고 있다. 중요한 행사를 기록하는 데 소홀함이 눈에 띄지 않는 데다 소소한 사물까지 완벽히 묘사했다. ‘화성능행도’는 기록적으로도 고귀한 가치를 지닌 궁중 행사도의 백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화성능행도》는 ‘세계명화’로 인정받아도 손색없는 우리의 보물이다. 이 작품은 당대 최고의 화가와 화원들을 대거 동원하여 그린 그림이다. 김득신, 최득현, 이인문, 김홍도 등
솔직해지자. 이건 질투이자 시기다. 치기어린 시선이자 찌질한 수컷의 앙심이다. 이 글을 쓰기 전 많은 고민을 했다. 굳이 이렇게 누군가를 비판하는 글을 써야할까. 그래도 쓰는 게 업이고, 골프업계에 종사하고 있으니 안 쓸 수는 없었다. 무엇보다, 어쩐지 모욕당한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나는 키보드를 치며 내 인생의 역사를 남기려 한다. EDITOR 방제일 지금껏 짧지 않은 인생을 살면서 누군가를 부러워하거나 시샘하지 않으려 노력했다. 그래서 내 인생은 팔 할의 바람이었다. 제발 찌질함에서 벗어나자는 바람, 남들만큼 평범하게 살자는 바람 말이다. 내 바람의 팔 할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래도 괜찮았다. 이루어진 이 할에 만족했고, 나머지는 또다른 바람들로 채웠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 한 남자가 나의 찌질함를 자극한다. 그렇다. 류준열이다. 무엇보다 그가 이번 마스터스 출현한 것은 어쩐지 여러모로 선을 넘은 기분이다. 어쩌면 대중의 인기를 바탕으로 먹고 사는 이가 대중을 공개적으로 무시한 기분이 들어서 씁쓸한 것일지도 모른다. 무엇보다 그가 골프라는 스포츠를, 마스터스와 오거스타 내셔널이라는 신성한 장소를 더럽혔다는 기분이 들었다. 그린
순자의 성악설에 따르면 인간의 본성은 악하다. 아기가 배가 고픈데 눈앞에 음식이 있다면 자기 입에 먼저 들어가나, 아니면 주변을 먼저 챙기나. 전자다. 이처럼 인간의 본성은 이기적이다. 다만 여기서의 ‘악하다’는 건 나쁜 놈, 못된 놈을 말할 때의 ‘악’과는 조금 다르다. 물론 해병대의 ‘악’과도 다르고. 성악설의 ‘악’은 인간이 본능을 우선하는 것에 대한 ‘표현’으로 이해하는 게 적절하다. 이건 사탐 일타강사 이지영의 설명이기도 하니, 반박은 그쪽으로 부탁한다. 어쨌든 모든 생명체는 당연히 생존본능에 따라 움직이게 돼 있다. 그러니 이기적이다. 다만 성악설의 의의는 인간이 악하다는 걸 증명하는 데 있기보다 ‘그렇게 때문에 사회의 일원으로서 교육받아야 한다’는 당위성을 증명하는 데 있다. 그러니까 인간의 본성이 선이냐 악이냐, 혹은 생명체로서 당연한 본성을 ‘악’이라고 말하는 게 옳으냐 그르냐 같은 논쟁보다는 본성을 거스르는 사회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인식하고 인정하는 게 필요하다. 그걸 인정하지 못하면 교육이라는 건 그저 ‘틀’에 불과하다고 생각할 거고, 쭉 자기 본성에 충실한 방향으로 살아갈 것이다. 반대로 내 본성이 그렇다고 인정해야 바뀌려는 노력도 할
WRITER 양향자 | 새벽닭은 사람에게 아침을 알리는 귀한 존재다. 식품 면에서도 닭은 매우 가치가 높은 식재료다. 고기와 달걀을 제공해 식단의 단백질을 책임진 친숙한 가축이었기 때문이다. 이는 현대에 와서도 마찬가지다. 한 번쯤 이런 생각을 해본 적 없는지. ‘닭 없었으면 우린 뭘 먹고 살았을까.’ 닭 겨자채 재료 닭가슴살 100g, 오이 1/4개, 밤 2개, 당근 30g, 배 1/4개, 계란 1개, 잣 5개, 식초 2큰술, 설탕 1.5큰술, 발효 겨자 1/2큰술, 소금 1/3 작은술, 진간장, 닭 육수 ※단촛물 : 식초 2큰술, 설탕 2큰술, 소금 1.5큰술, 진간장, 닭 육수 만드는 법 ❶ 닭 가슴살은 끓는 물에 생강, 마늘, 대파를 넣고 삶은 후 살은 발라 1.5㎝ 두께의 결대로 찢어서 ※단촛물에 담가 밑간한다. ❷ 닭 육수는 면 보에 밭쳐 식힌다. ❸ 오이는 손질한 후 4㎝×1㎝×0.3㎝의 골패형으로 썬다. 당근과 배도 오이와 같은 크기로 썬다. ❹ 밤은 편 썰어 준비한다. ❺ 달걀은 황백 지단으로 부쳐 오이와 같은 크기로 썰어준다. ❻ 준비된 재료에 겨자장을 만들어 무쳐 준다. ❼ 마지막에 지단을 넣고 살살 버무려 접시에 담고 잣을 올린다. 털
WRITER 정순옥 | 보청기를 처음 착용하는 분들이 가장 많이 하는 공통적인 질문이 있다. OX 퀴즈 형식으로 보청기와 청력 상식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해본다. Q. 고막이 없으면 소리를 못 듣나요? X 고막이 없어도 들을 수 있다. 실제로 고막이 없거나 구멍이 뚫려도 진동에 의해 소리는 들을 수 있다. 단순히 고막만 없는 경우 약 20~30dB 정도의 소리 손실이 있으며, 일반적인 말소리 크기인 45dB HL의 소리는 작게나마 들을 수 있다. 고막 없이도 들을 수는 있다 고막은 소리를 증폭하고 전달하는 역할을 하며 0.1㎜ 정도로 아주 얇은 막으로 형성되어 있다. 건강한 고막은 은갈치처럼 투명한 은백색을 띤다. 고막이 없는 경우는 중이염으로 인해 녹아서 손실된 경우, 외부충격이나 낙상, 교통사고 등 귀를 세게 맞았을 때, 또는 갑작스러운 큰 폭발음을 들었을 때 고막이 파열되기도 하며. 면봉 등으로 귀를 깊게 파는 과정에서 고막이 파손되거나, 코를 세게 풀다가 고막에 손상을 입는 사례도 있다. 고막이 찢어지고 구멍이 났는데도 염증이 동반되지 않았다면 고막은 재생능력에 의해 다시 치유되어 만들어지기도 하지만, 손상
WRITER 윤종선 | 오후가 되면 쉽게 피로하고 졸린다. 괜히 초조하고 우울하며 타인을 만나는 것이 힘들다. 쉽게 해내던 업무도 어렵게 느껴지고, 힘든 일을 만나면 쉽게 포기하고 만다. 올챙이처럼 배가 볼록 나오고, 허벅지와 종아리는 가늘어진다. 남성 갱년기 증상이다. 남성 갱년기 자가 진단 테스트 1) 성욕감퇴가 있습니까? 2) 발기가 예전보다 덜 강합니까? 3) 기력이 없습니까? 4) 체력이나 지구력에 감퇴가 있습니까? 5) 키가 줄었습니까? 6) 삶의 즐거움이 줄었다고 느낀 적이 있습니까? 7) 울적하거나 괜히 짜증이 나십니까? 8) 운동능력이 최근에 떨어진 것을 느낀 적이 있습니까? 9) 저녁 식사 후 바로 잠에 빠져드십니까? 10) 일의 수행능력이 최근에 떨어졌습니까? ※상기 문항 중 1번 또는 2번에 하나라도 해당하거나 나머지 문항에서 3개 이상 해당한다면 남성 갱년기 양성으로 진단한다. 남성의 테스토스테론 수치는 18세 때 최고점에 이르렀다가 서서히 분비량이 떨어지며 40세 전후로 갱년기 증상이 나타난다. 오후가 되면 쉽게 피로하고 졸린다. 그
WRITER 안용태 | 20여 년 전 일본은 누가 뭐래도 골프 선진국이었다. 한국 골프업계도 코로나19 이후 발전을 거듭했고, 호황을 맞고 있어 흐뭇한 시기다. 이렇게 기운이 좋을 때, 오히려 일본 골프업계의 몰락에서 배워야 한다. 그래야 산업의 기반이 탄탄해진다. 20여 년 전, 당시 골프 선진국이던 일본골프업계도 최호황기의 정점을 찍은 바가 있는데 ‘일본 인구 1억 명에 내장객 1억 명’이라는 기록이 그 근거였다. 근래 우리나라도 ‘5천만 인구에 내장객 5천만 명, 법인세만 5천억 원 이상’을 기록했다. 법인세를 통해 세수에도 기여하고 있으니 우리나라는 일본보다 업계의 기운이 싱싱한 편이다. 그러나 지금 이 순간이야말로 몸조심해야 할 시기다. ‘3분할에 대비하라’ 일본의 골프장사업도 호황기를 끝으로 장기불황의 늪을 거치면서 흑자 ⅓, 적자 ⅓, 현상유지 ⅓이라는 통계를 냈고, 수백 개의 일본골프장이 부도를 맞았다. 우리도 이 같은 통계에 대비해야 할 것이다. ‘어떻게 해야 흑자를 낼 것인가?’ 아니 더 정확히는 ‘어떻게 해야 살아남을 수가 있을 것인가’를 고민하지 않을 수가 없는데, 그 돌파구는 경영자가 만들어내야 하고, 그것도 대체 불가한 경쟁력에서 찾
WRITER 김주신 | 연준과 한은의 금리 조기 인하 기대 조정은 이미 종료됐다. 이 시점에서 시장이 관심을 가지는 포인트는 적정 인하 시점이다. 목표에 이르기 전의 최종 구간, 즉 last mile을 순조롭게 지나기는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연준과 한은의 금리 조기 인하 기대 조정은 이미 종료됐다. 이 시점에서 시장이 관심을 가지는 포인트는 적정 인하 시점이다. 3월 FOMC에서 점도표와 경제전망을 확인할 수 있는 만큼, 시장의 기대감은 더 커질 것이다. 12월 FOMC 이후 공개된 지표들을 종합해 볼 때, 현실적으로 3월 FOMC에서 점도표가 조정될, 즉 인하 횟수가 늘어날 가능성은 전무하다. 현재는 점도표가 그대로 현상유지만 해줘도, 시장에는 안도감을 줄 수 있다. 한국 물가, 마지막 여정 어떻게 될까 파월 의장, 라가르드 총재 모두 물가에 대한 확신이 부족하고 조기 인하에도 선을 그었다. 한국 물가는 마지막 여정이 결코 매끄럽지 않을 것임을 입증하고 있다. 일련의 재료들은 새로운 것이 아니기에 시장도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이다. 파월 의장은 미국 의회 반기 통화정책 보고를 진행했다. 제출한 서한과 증언 ‘고용, 물가, 경제 모두 긍정적이지만
WRITER 이원태 | 지금의 시니어 골퍼들에게 100세 시대는 자신의 노력이 필요하겠지만, 40~50대의 청장년은 기본이 100세 시대가 될 것이다. 누구나 건강 관리만 잘하면 100세까지 골프를 즐길 수 있다. 기량면에서도 늘 준비하고 연습하면 충분히 스코어를 유지할 수 있다. 100세에 99타를 쳐 ‘Age shooter’가 되는 상상을 해보자. 설레지 않는가. 밤과 낮의 길이가 같다는 춘분(春分) 전후 ‘2월(음) 바람에 김칫독 깨진다’는 속담처럼 풍신(風神)이 샘이 나 꽃을 피우지 못하게 해서 ‘설늙은이 얼어 죽는다’는 봄철 꽃샘추위까지 지내니 청명(淸明)이 눈앞이다. 본격적인 봄 날씨가 시작되는 4월이다. ‘죽은 땅에서 라일락을 키워내고 추억과 욕정을 뒤섞고, 잠든 뿌리를 봄비로 깨운다’는 ‘엘리엇의 황무지’라는 시에서는 4월을 가장 잔인한 달이라 했지만, 골퍼에게는 환희의 달이 아닐 수 없다. 온 산하를 제철 나물이 뒤덮는 듯 두릅, 달래, 취나물, 냉이가 입맛을 돋우는 이 시기, 골프장에서는 파릇파릇 잔디가 올라오기 시작한다. 신진대사가 절로 활발해지는 4월, 동반자와 함께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자고 마음먹는 때다. 골퍼에게 은퇴는 없다 평균수명
WRITER 이용주 | 혼을 담은 손으로 수놓는 혼자수 이용주 작가가 원작과 같은 사이즈로 작업한 세계명화 작품 이야기를 전한다. ‘이용주 특별전’에서 만나는 《화성능행도》 세계명화로 인정받을만한 우리의 보물 《화성능행도》를 이번 호부터 3회에 걸쳐 나누어 소개한다. 이 작품은 여덟 폭의 병풍 속에 7,349명의 인물과 1,400여 필의 말이 등장해 인물 4,800여 명이 등장하는 중국의 ‘고소번화도(姑蘇繁華圖)’를 능가하는 작품으로 꼽힌다. 우측부터 〈화성성묘전배도〉, 〈낙남헌방방도〉, 〈봉수당진찬도〉, 〈낙남헌양로도〉, 〈서장대야조도〉, 〈득중정어사도〉, 〈환어행렬도〉, 〈한강주교환어도〉로 구성된다. 혼자수로 작업한 《화성능행도》 작품은 현재 ‘교과서에 나오는 명화’를 주제로 울주문화예술회관에서 5월 4일까지 진행되는 이용주 특별전을 통해 감상할 수 있다. 정조 화성능행도 팔첩병(보물 제1430호)은 65×150㎝ 내외 크기의 작품 8점으로 구성되어 있다. 작품의 순번은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매겨진다. 김득신, 최득현, 이인문, 김홍도 등 당대 최고 화가들이 참여하고, 정조가 화원들을 대거 동원해 그린 이 작품은 진한
지이코노미 정길종 기자 | e스포츠 올림픽에 대한 열망이 커지는 가운데 과거 e스포츠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가지고 있던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의 최근 달라진 코멘트가 주목받고 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올림픽은 전통적인 스포츠가 e스포츠를 이끌어야 한다”면서 보수적인 시각을 견지하면서도 "첫 올림픽 e스포츠 대회는 늦어도 2025년이나 2026년에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그의 발언에 대해 여전히 다소 모호한 입장이라는 평이 있지만, 인도 뭄바이에서 열린 제141차 IOC 연례 총회 개회식에서 그는 "올림픽 e스포츠 대회 창설 계획을 검토 중"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e스포츠가 엄연한 스포츠 카테고리로 대우받는 날이 머지 않았다는 것을 시사한다. 지난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e스포츠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돼 흥행에 성공한 것도 IOC가 e스포츠에 적극적으로 나서게 된 계기다. 올림픽의 열기는 예전만 못하다. 젊은 세대들 사이에서 관심도가 떨어졌기 때문인데 e스포츠 종목이 이들의 이목을 사로잡을 것이라는 데 컨센서스가 이뤄졌다고 풀이되는 대목이다. "첫 번째 올림픽 e스포츠 대회, 돌파구 마련했다" 최근 바흐 위원장이 강원도에서 열린 동계 청소년 올
“배부른 돼지보다, 배고픈 소크라테스가 돼라” 이 오래된 격언을 보면, 어쩐지 리브 골프와 PGA 투어가 생각난다. 거액을 받고 리브 골프로 떠난 선수를 보면 이상하게 머리는 이해하면서도 가슴은 여전히 이해가 안 간다. 거기에 리브 골프를 각 방송사에서 하는 영상을 보면 여전히 적응이 안 된다. 아니, 솔직히 말하면 요새 말로 ‘극혐’이라는 생각이 든다. 내가 이렇게까지 리브 골프를 싫어했나? 불현듯 깜짝 놀라면서, 왜 대체 리브 골프를 이렇게까지 혐오하는지 이유를 곰곰이 생각해봤다. 그러다 나를 포함한 골퍼들이 리브 골프를 보지 않는 세 가지 이유에 대해 나름 정리해봤다. EDITOR 방제일 리브 골프는 근본이 없다 새롭게 생긴 리그는 당연히 전통이나 문화가 없다. 역사적으로 보면, 미국이 딱 그랬다. 그래서 미국은 자신만의 전통과 문화를 만들려 부단히 노력했고, 그 노력의 결과로 탄생한 스포츠가 야구와 미식축구다. 여기에 골프 또한 백스토리에서 이미 다뤘듯 영국과 미국의 알력 다툼이 크게 있었다. 마치 그때처럼 PGA 투어와 리브 골프가 ‘투어의 미래’를 놓고 싸움을 벌이는 모양새를 보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좀 속된 말로 하면 리브 골프는 ‘스포츠
WRITER 정순옥 | 이경화증은 귓속에 있는 뼈가 비정상적으로 자라거나 딱딱하게 굳는 증상이다. 90%는 유전적인 요인으로 생기기 때문에 본인도 모르게 방치되는 경우도 많다. 사례자는 20대 젊은 여성이다. 전음성 난청으로 대학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양측 귀에 뼈가 자라나는 이경화증 진단을 받았다. ‘등골절개 수술’을 받았지만, 3년이 지나도록 난청과 이명 증상은 호전되지 않았다. 사례자는 결국 병원에서 보청기 처방을 받아 내원하게 됐다. 이처럼 20대 초반부터 전음성 난청과 어지럼증 등의 이명이 시작돼 4~50대까지도 증상이 계속되거나 소리를 듣는 데 어려움이 있는 경우가 있다.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많지만, 크게 개선돼 정상에 가깝게 회복되는 사례도 많다. 방치하지 말고 전문의를 찾아가 가능한 빨리 치료를 받는 게 좋다. 소리의 정거장, 이소골 이경화증과 연관이 있는 부위는 인체에서 가장 작은 뼈인 ‘이소골’이다. 고막 뒤쪽에 붙어 있으며 소리를 증폭시켜 달팽이관으로 전달하는 간이역 같은 역할을 하는 뼈다. 이소골의 일부인 ‘등골’이 비정상적으로 증식하여 딱딱하게 굳게 되면, 소리 전달 과정에서 이상이 생기게 되는데 이 같은 증상을 ‘이경화증’이
WRITER 윤종선 | ‘사람이 관뚜껑에 못질하기 전에 꼭 해야 하는 미용 수술 하나를 꼽는다면 여성은 유방확대, 남성은 음경확대’라는 농담이 있다. 남성에게 ‘크기’는 잠자리 이슈만이 아니다. 인생이 바뀌는 전환점이 되기도 한다. 37세 남성이 낙담한 표정으로 내원했다. 스마트한 외모에 운동선수 같은 근육질 몸매를 가진 매력적인 남성이었지만, 그에게는 남다른 고민이 있었다. 골프를 치러 가면 엄청난 비거리로 주변을 압도하면서 즐겁게 라운드를 하는데 그 후가 문제라고 했다. 사우나만 갔다 오면 동반자들이 은근히 무시하는 태도를 보인다는 것이다. ‘그래, 넌 공이라도 잘 쳐야겠네’ 같은 무언의 비웃음이 느껴진단다. 그렇다. 그는 체격이나 공의 비거리와 달리 초라할 정도로 음경이 작았다. 하필 본인보다 공도 못 치고 체격도 왜소한 동반자들은 누가 보더라도 자기보다 훨씬 컸다. 사우나 후 함께 식당에 갔는데 술이 몇 순배 돌고 취기가 오르니 “네가 무슨 죄가 있겠냐? 유전인 것을!”이라며 놀림감마저 됐다. 이런 일이 반복되니 운동 자체가 싫어지고 자존감까지 바닥으로 추락했다. ‘하고는 싶은데…티 나지 않나요?’ 과거의 음경확대술은 링, 해바라기, T자 보형물 등
#1. 관용성 전쟁 2024년 골프용품 시장, 특히 드라이버 업계 키워드는 ‘관용성’이 될 모양이다. 얼마 전까지 비거리 경쟁이 위주던 분위기가 한꺼번에 관용성 쪽으로 몰려간 기분이다. 클럽의 관용성을 나타낼 때는 MOI라는 개념이 사용된다. Moment of Inertia, 즉 관성모멘트라는 의미다. MOI는 ‘빗맞은 샷에 대한 클럽 헤드의 저항력’을 나타낸다. 그러니까 MOI 수치가 높다는 말은 헤드가 비틀림에 더 잘 저항한다는 얘기다. 이게 바로 현재 사용되는 ‘관용성’의 의미다. 요컨대 임팩트 순간, 헤드에 볼이 맞을 때, 흔들림이 적다는 거다. #2. 골프와 인생의 평행이론 이미 아는 것처럼 골프와 인생 사이에는 많은 평행이론이 존재한다. 실제로 많이 닮았다. 18홀 라운드 한 바퀴면 그 사람의 모든 걸 파악할 수 있다는 얘기도 그래서 나왔다. 골프를 주제로 콘텐츠를 다룰 때 간혹 깊은 생각에 빠지는 것도 같은 이유다. 물론 이건 골프라는 종목 자체의 얘기지 장비 얘긴 아니다. 그걸 잘 알고 있는데도 최근의 ‘관용성’이라는 단어를 인생과 연관 짓게 됐다. 그러니까 ‘골프에서처럼 인생에서도 관용성을 높이는 방법은 없나?’ 그런 생각(망상에 가까운)을
WRITER 장세호 | 많은 이들이 환경문제를 그저 ‘오염’ 프레임 안에서만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만, 환경문제는 인류를 포함한 지구 생태계 전반은 물론이고, 인간사회와 문화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지난 편에서는 우리가 당면한 환경호르몬에 대해 언급했다. 이번 호는 환경문제로 인한 여러 사회적 위기상황을 다뤄보고, 다음 호에서 공동체의 파괴와 우리에게 필요한 변화의 리더십에 대해 논하고자 한다. 환경재난과 대량학살 미래를 예측하는 과학자들과 사회학자들 그리고 우리가 당면한 환경문제들을 연구하는 이들은 “앞으로 환경재난문제가 더욱 심하게 우리 사회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예측한다. 지금도 이미 홍수, 태풍, 산불 등 수없이 많은 재난 관련 뉴스가 거의 매일 저녁 보도되곤 한다. 재난의 숫자만 늘어나는 것이 아니라 규모도 점점 심각한 수준에 달하고 있다. 게다가 가뭄과 산불 그리고 오염 등은 생물들의 대량학살로 이어지고 있다. 극심해지는 지구온난화와 여러 이상기후 현상 그리고 고온현상과 폭염으로 인한 생태계 파괴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 하에 양식장의 어류와 가축들의 폐사는 물론 열 질환으로 인한 사망자마저 늘어가고 있는데, 이러한 폭염 현상은 “시작에
WRITER 양향자 | 갑진년 새해도 벌써 3월에 다다랐다. 산뜻한 봄나물이 생각나는 시점에 올 한 해도 건강과 평안을 기원하며 저렴하면서도 건강한 추억의 먹거리, 시래기 이야기를 꺼내본다. 시래기 밥 재료 쌀 2컵, 시래기 200g, 들기름 2큰술, 소금 1 꼬집 만드는 법 ❶ 손질한 시래기는 겉껍질을 벗겨내고 3㎝ 길이로 잘라준다. ❷ 잘라준 시래기는 간장, 다진 마늘, 들기름으로 밑간한다. ❸ 쌀의 1.5배 분량의 물과 ②의 시래기를 넣어 밥을 짓는다. ❹ 밥을 그릇에 담고 *양념장을 곁들여 완성한다. ※양념장 만들기 간장 3큰술, 설탕 반 큰술, 참기름 2큰술, 다진 마늘 반 큰술, 다진 대파 1큰술 흔히 ‘시래기’는 가을 무를 수확하고 나서 무청만 따로 삶은 것을, ‘우거지’는 채소의 겉부분 또는 배추의 겉잎을 삶은 것을 의미한다. 저장 기술이 발달하지 못한 시절 우리 선조들은 여름과 가을에 나는 나물을 햇볕에 말려 채소가 부족한 겨울에 먹곤 했다. 특히 ‘정월 대보름에 건나물을 먹으면 그해 여름 더위를 타지 않는다’는 말도 있다. 과일을 말리면 생과일보다 단맛이 더 강해지듯 나물도 말렸을 때 채소 본연의 맛이 더 강해지고 영양분도 응축된다. 생나물
WRITER 이원태 | 추운 겨울, 추위를 참고 묵묵히 때론 지겹고, 때론 마음처럼 되지 않아 괴로운 연습을 견뎌온 골퍼라면 춘삼월 설렘이 가득차는 3월이다. 시즌 개시를 앞두고 마지막 점검을 하는 마음으로 이번 칼럼을 준비해봤다. 엊그제만 해도 기록적인 폭설과 한파의 맹추위가 기승을 부렸지만, 입춘·우수를 지나 춘삼월 호시절이 돌아왔다. 일 년 열두 달 가운데 3월은 ‘봄 춘’ 자를 더해 ‘춘삼월’이라 부른다. 어느 한 계절인들 의미 없는 시간이 있을까 싶지만, 혹독한 겨울을 이겨내고 맞는 봄은 생명이 살아나는 환희의 계절이라 더욱 찬란하다. 그 반가움과 대견함에 유독 3월만은 ‘봄 춘’ 자를 더하는 건지도 모른다. 이처럼 봄은 부활과 소생, 희망의 계절이다. 단순히 달력상의 세 번째 달이 아니라, 새 생명에 대한 약속을 전하는 동시에 우리에게 잃어버린 생명을 떠올리게 하는 한 해의 본격적인 출발이기도 하다. 특히 골퍼에게 3월은 설렘으로 충만한 시기다. 긴 겨울 동안 푸른 그린을 생각하며 열심히 동계훈련(?)한 결과물을 필드에서 마음껏 테스트하고 싶은 기대감까지 합쳐지면 나도 모르게 탄성이 나올 지경이다. 아! 이 좋은 운동을 ‘죽을 때까지 즐기자’ 싶다
WRITER 안용태 | 골프장에서 경영합리화 차원에서 코스와 식당, 캐디 부문에서 아웃소싱을 하는 사례가 많다. 그러나 이러한 아웃소싱 경영의 경지를 한 차원 더 높이려면 ‘예술화’ 단계를 밟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웃소싱을 통한 경쟁력을 만들기 위해 보다 확실하고 지속적인 이익을 극대화하는 방안을 짚어본다. 아웃소싱 예술화의 첫 불발은 관계를 명확하게 규정하는 것으로 시작할 수 있다. ‘갑을관계’에서 나오는 ‘갑질’ 대신, 반드시 동반 관계의 ‘동행’으로 완전히 탈바꿈시켜야 한다. 사회악 중 하나인 갑질 중에서도 제일 치사한 갑질은 ‘사내 갑’의 존재다. 솔직히 아웃소싱을 준 골프장치고 사내 갑이 없는 곳이 드물다. 후진적 사고방식이다. 아웃소싱 전문가를 전문가가 아닌 소위 ‘업자’ 정도로 취급하는 정서가 있는 한, 그 아웃소싱은 실패한 것이다. 골프장 오너들이 체크해야 할 첫 번째가 바로 CEO의 마인드다. CEO 스스로 업자처럼 여기는지, 파트너로 생각하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CEO부터가 업자 마인드라면 골프장은 뭘 해도 실패를 향하게 된다. 가장 이상적인 아웃소싱은 ‘인센티브가 있고, 시한부가 있는 직영부서’라는 인식에서 시작된다. CEO가 이러한 마
WRITER 김주신 | 1월 FOMC 이후 미 연준의 3월 인하 가능성은 낮게 평가하나, 5월부터 연내 6회 인하 가능성은 여전히 반영 중이다. 시장금리 레벨이 낮아질 것은 확실해 보인다. 다만 해석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에 대해서는 주지해야겠다. 1월 FOMC 이후 미 연준의 3월 인하 가능성은 낮게 평가하나, 5월부터 연내 6회 인하 가능성은 여전히 반영 중이다. 미 연준은 ‘골디락스 속에서 물가 둔화와 함께 점진적인 금리 인하가 단행될 것’이라고 예상하는 것으로 판단되는 반면, 시장은 ‘경기가 위축되고 있으니 빠르고 가파르게 금리 인하가 단행될 것’으로 예상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당장 3월의 인하 가능성은 낮더라도, 2분기 경기 둔화를 거쳐 미 연준의 금리 인하가 매회 단행될 것으로 시장은 반영 중이다. 이 과정에서 시장 변동성은 커질 수 있다. 미 연준의 금리 인하 예상이 실현된다면 시장 금리는 예상보다는 상방 압력이 높을 것으로 예상하며, 시장의 인하 기대가 실현된다면 하방 압력이 높아질 수 있다. ‘어찌 되든 연내 인하’라는 점으로 반등한다면 예상보다 금리하락 폭이 작거나, 반대로 예상보다 금리하락 폭이 커져서 채권매수 규모를 적절하게 배
혼을 담은 손으로 수놓는 혼자수 이용주 작가가 원작과 같은 사이즈로 작업한 세계명화 작품 이야기를 전한다. WRITER 이용주 | 장택단(張擇端, 1085~1145)은 북송에서 남송으로 넘어가는 과도기에 살았던 중국 송나라의 화가로 중국 풍속화의 대명사로 꼽힌다. 산동성 제성 사람으로 어린 시절 카이펑에서 회화를 공부했다. 송 휘종 때 화원 화가로 그림을 그리다 후일 한림학원의 직원이 되기도 했다. 다리, 배, 마차, 거리, 도심의 모습을 그리는 데 능했다. 수도인 개봉으로 여행하고 청명절 동안 강을 따라 그림을 그린 〈청명상하도(淸明上河圖)〉로 유명하다. 1천 년간 중국 화단에 영향 미친 걸작 장택단의 〈청명상하도〉는 청명절을 맞은 북송 수도인 변량(개봉)의 번영과 성대함, 경제생활을 그린 작품으로, 거의 천 년 동안 중국 화단에 영향을 준 작품이다. 중국에는 국보제도가 없지만, 이 그림을 주저 없이 국보 1호로 꼽는다. 역사적 가치와 예술적 가치가 매우 높은 작품으로 현재 중국 국내외 민관이 소장하고 있는 모사본도 30점에 달한다. 북송의 화원 화가 장택단이 그려 황제가 어람한 이후, 풍속화의 최고의 경지에 도달한 작품성으로 후대 여러 화가들
평균수명 100세 시대란 말이 귀에 맴돌지만, 생물학적 나이는 눈 앞에 당도한 현실이다. 언제까지 건강을 유지할지 장담할 수 없다. 어느 날 갑자기 죽음을 맞이할 수도 있다. 우리 앞에 놓인 삶을 그 누구도 미리 알 수 없다. 하지만 골프채를 놓는 순간이 언제쯤인지는 간단하게 자신을 평가하면 답이 바로 나온다. 건강한 생활반경, 일에 대한 열정, 세상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호기심, 배움에 대한 열망, 젊은이와 공감대 형성이 가능한 소통, 사회에 대한 통찰력을 줄 수 있는 분별력, 동반자와 라운드를 통해 유모 감각과 함께 건강한 체력과 함께 금전적인 여유가 있을 때까지 골프를 즐길 수 있는 것이다. 건강을 잃으면 은퇴할 때라고 여기지만, 병마를 이기고 다시 강인한 삶을 이어가는 사례를 우리 주위에서도 흔하게 볼 수 있다. 세계적인 명사나 유명인의 삶은 여전히 도전적이다. 반면 평범한 우리 골퍼들이 그들만큼 용맹정진할 자신은 없지만,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최선을 다하면서 살아간다면 그것이 바로 청춘일 것이다. 오늘도 골프를 생각하면서 연습에 매진한다면 은퇴 시기는 더 멀어질 것이다. 그런 점에서 아래 선수는 그야말로 나이를 잊은 채, 자신의 골프 인생을 연장한
WRITER 양향자 | 2023년 음식 부문에서 가장 많이 검색된 키워드가 ‘비빔밥’으로 나타났다. 기내식으로 제공되며 알려진 비빔밥은 연간 300만 개 이상이 제공되고 있다. 재료에 따라 저열량 건강식으로도 훌륭한 ‘한국형 패스트푸드’ 비빔밥이 전 세계가 즐기는 패스트푸드 반열에 들기를 기원한다. 자고로 비빔밥이란, 있는 재료 싹 털어 쓱쓱 비벼만 먹어도 제맛이지만 가끔은 ‘각 잡힌’ 예쁜 비빔밥도 한번 시도해보자 藥 고추장 비빔밥 불린 쌀 1컵, 쇠고기 50g, 표고버섯 1개, 시금치 50g, 고사리 50g, 도라지 50g, 달걀 1개, 다시마 1장, 청포묵 50g, 파 4㎝, 마늘 1개, 다진 소고기 20g, 고추장 1큰술, 설탕, 참기름 ❶ 불린 쌀과 같은 양의 물을 붓고 밥을 지어준다. ❷ 쇠고기는 채 썰어 간장, 다진 파, 마늘, 설탕, 후추, 참기름을 넣고 양념한 뒤, 팬에 기름을 두르고 볶아준다. ❸ 표고버섯은 채 썰어 고기와 같은 양념을 해준 다음 팬에 기름을 두르고 볶아준다. ❹ 시금치는 깨끗이 씻어 끓는 물에 약간의 소금을 넣고 데쳐 소금, 다진 파, 마늘, 참기름을 넣고 무쳐준다. ❺ 고사리는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간장, 설탕, 다진
WRITER 윤종선 | 사실 의학적으로 증명된 건강한 섹스 횟수의 기준은 없다. 더 중요한 요소는 결국 파트너와의 소통과 공감이고, 건강과 만족도가 아닐까. 섹스를 드러내놓고 이야기하는 것을 껄끄러워하지만 사실은 무척 관심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성욕은 인간의 본능이며, 생존과 번식을 위해서 꼭 필요한 것이다. 게다가 짐승과는 달리 인간의 성욕은 성욕 해소, 쾌락, 소통과 애정 등을 확인하는 매개체다. 터부시할 것이 아니라 당연하고 자연스러우며, 생산적이고 즐겁고 아름다운 것이어야 한다. 다시 말해 ‘섹스는 좋은 것’이 되어야 한다. 그렇다면 이렇게 좋은 섹스를 하루 또는 일주일에 몇 번을 해야 정상일까 궁금해진다. 한 이불을 덮는 부부 사이인데도 ‘잠자리’는 1년에 한두 번도 안 되는 섹스리스 부부가 늘어나고 있다. 아예 하지 않는 것도 커다란 문제지만 너무 적게 하는 것도 신체에 이상이 있나 확인을 해 볼 사항이다. 반대로 너무 많이 하는 것도 신체 및 정신 건강에 문제를 일으키지 않을까 걱정이 들기도 한다. 사정에 대한 동서양 시각차 사실 ‘이상적인 섹스 횟수’에 대해서는 고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속설을 바탕으로 관찰과 연구가 이루어져 왔다.
WRITER 정순옥 | 난청도 유전이 된다. 유전성 난청에 대해 국내 연구팀에서 동물 실험을 통해 난청 유전자를 교정해 청력을 10배 개선했다는 결과를 얻었지만 아직은 정복되지 않은 질환이다. 필자가 근무하는 보청기 센터에는 할머니와 할머니의 딸 그리고 최근에는 유치원에 다니는 5살된 손자까지 3대가 보청기를 착용하는 가족이 있다. 10년 전 할머니께서 먼저 보청기를 하셨고, 따님은 대학 시절부터 친구들이 ‘사오정이냐’고 할 정도로 난청이 의심되긴 했지만 젊은 나이에 보청기를 낀다는 게 부끄럽고 자존심이 상해 참고 살았다. 졸업 후 취업을 한 후에도 상사로부터 ‘말을 잘 알아듣지 못한다’는 질책을 받았다. 결국 사직하고 결혼했는데, 현재 5살 된 아들도 난청이 의심돼 청력검사를 받고 보청기를 착용한 사례다. 한편 40대의 세 남매 환자의 사례도 있다. 모두 한 번도 과도한 소음에 노출되거나 중이염을 앓았거나 음주·흡연을 한 적도 없는데도 30대 초반부터 서서히 난청이 진행되어 보청기를 착용하게 됐다. 태어나면서부터 소리를 못 듣는 사람도 있고, 성장해가면서 ‘전정도수관 확장증’으로 인해서 서서히 청력이 소실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단순히 ‘우리 집안은 할아
WRITER 장세호 | 환경 호르몬이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은 생각보다 간단치 않다. 인간의 편의를 위해 만들어낸 화학물질들은 지구는 물론, 인간에게 돌아와 몸과 생활 심지어 생존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 2023년 12월호에서는 쓰레기 오염, 2024년 1월호에서는 기후변화에 대한 지구환경문제를 다루면서 기후변화의 원인과 지구온난화의 결과, 다양한 생명체들이 멸종하는 환경적 원인 중 하나가 지구온난화임을 주시해봤다. 이번 호는 환경 호르몬이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을 집중적으로 살펴본다. 환경 호르몬의 영향환경 호르몬은 우리 생체 내 호르몬관리에 큰 영향을 준다. 인체의 호르몬 합성·방출·수송·수용체와의 결합 및 결합 후의 신호전달 등 다양한 과정에서 각종 형태의 교란을 일으킨다. 인간뿐 아니라 지구 생태계 전반에 걸쳐 성장억제 및 생식 이상 등 많은 문제를 초래하는 것도 간과할 수 없는 문제다. 특히 뇌가 다 자라지 않은 유아나 소아라면 학습장애, 주의력 결핍, 인지장애 등이 나타날 수 있다. 환경 호르몬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내분비계의 교란이 일어나 체내에 중요한 호르몬을 생성하고 분비되고 혈관으로 전달돼 특정 세포에 작용하게 하는 ‘수행역할 시스템’
WRITER 안용태 | 경영에서 어쩌면 가장 중요하고도 어려운 지점이 ‘인사’ 문제다. 혁신적인 인재풀이 부족한 것도 사실이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제대로 된 인재를 채용해야 한다. 어떤 인재를 채용해야 할까. 2024년이 시작됐다. 골프장 업계도 새해 경영을 맡을 수장을 ‘헌팅’하는 동계시즌 ‘스토브리그’를 맞이하고 있다. 동계 스토브리그에서 오너와 전문 CEO는 각각 어떤 고민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할 일도 잦아진다. 매년 이맘때마다 골프장 업계에서는 CEO를 파리 목숨으로 생각하는 오너를 욕하는 사례가 급증한다. 공감도 가지만 이 대목에서 우리는 두 갈래의 양면적 사고를 할 줄 알아야 한다. 인재를 소모품쯤으로 생각하는 오너의 그릇된 사고가 첫 번째의 근본적인 문제지만, 둘째는 오너 문제보다 양성된 ‘혁신 인재’가 거의 없다는 점에서 비롯되는 것도 사실이라는 점이다. 혁신 인재가 보이지 않는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 양쪽을 서로 비난하는 모두를 개선시키는 묘책이 요구되고 있다. 사실 오너들도 어쩔 수 없이 비혁신적인 인물 중에 돌려막기 인사를 반복하고 있다는 것이 더 큰 문제가 되고 있다. 쓸 만한 혁신전문가가 귀한 것이 현실이다. 함량 미달의 인물로
WRITER 이원태 | 머리로는 알지만 정작 실제 삶에는 적용하지 못하는 격언이 바로 ‘도전에는 나이가 없다’는 말이다. 마음대로 따라주지 않는 몸 때문이기도 하지만 ‘마음이 청춘이지 못해서’가 더 큰 이유일 때가 많다. 20대 ‘공부’, 30대 ‘다이어트’, 40대 ‘저축’, 50대 ‘운동’ 60대 ‘체력관리’ -연령대별 신년 결심 1순위 키워드 2024년 갑진년(甲辰年) 청룡의 해. ‘용의 기운’만큼이나 힘차게 출발하면서 골퍼로서 꿈도 할 일도 많기에 골프에 대한 결심도 많았다. 하지만 시간에 바퀴를 달았는지 1월을 어떻게 보낼까 고민하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2월이다. 고대 로마에서는 매년 2월 15일이 되면 풍요의 신인 ‘루페르쿠스’를 숭배하면서 마음을 정결하게 했다. 이를 유래로 ‘정화’와 ‘깨끗함’이라는 의미의 라틴어 ‘februs’가 2월을 뜻하는 February의 어원이 됐다. 우리말에서는 2월을 ‘시샘달’이라 한다. 봄이 다가오며 잎샘추위와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겨울의 끝 달’이라는 의미를 지닌 2월은 골퍼들에게는 골프의 계절 춘삼월이 머지않았기에 철저한 준비를 하는 달이기도 하다. 이상과 현실의 차이 좁히는 건 ‘결심’ ‘결심’이란
최근 1~2년 사이 골프에 입문한 지인이 몇 있다. 회사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클럽과 레슨마저 해결된 친구는 차일피일 미루다 최근에는 동력이 사라진 것 같다. 운동을 좋아해 구기부터 격투기를 꾸준히 즐겨 온 또 다른 친구는 별 흥미를 못 느끼고는 어느새 ‘스크린 같이 가달라’는 말을 꺼내지 않았다. 몇 년 전 새신랑이 된 녀석은 ‘장인어른의 로망’이기도 하다는 골프를 ‘시작해볼까’라는 고민만 2년째 하는 중이다. 이미 2000년대 초중반부터 웨이크보드네, 클라이밍이네하며 당대 유행하는 레저란 레저는 모두 섭렵한 친구도 몇 년 전 요새는 골프가 대세인 것 같더라며 입문 의사를 표했지만, 얼마 뒤 ‘아니, 테니스인 거 같더라고’라며 도망쳤다. 쓰다 보니 이외에도 꽤 많은 이들이 입문하겠다며 오랜만에 연락하며 ‘스크린골프장이라도 한 번 데려가라’고 했다가 이후 연락이 두절됐다는 걸 깨달았다. 물론 잘 적응한 사례도 많다. 겨울에만 레슨을 받으며 2년간 아주 가끔씩 스크린골프만 치면서 ‘난 이 정도가 좋은 것 같다. 필드까지는 언감생심’이라던 친구는 최근 엉겁결에 베트남에 가 생애 첫 라운드를 하고 왔다. 어엿한 ‘골퍼’가 되어 돌아온 친구는 귀국하자마자 “그래서
또 새로운 1년의 시작이다. 지난 한 해도 정말 빠르게 지나갔다. 늘 새해를 시작할 때는 수많은 다짐을 한다. 처음에는 거창해졌던 것들을 생각했지만, 이제는 현실적인 것을 조금 더 먼저 생각한다. 작년 새해를 시작의 목표는 ‘골프를 제대로 배워보자’였다. 때때로 열정을 가지고 임하긴 했지만, 솔직히 제대로 하지 않았다. 당연히 잘 치지 못하니 재미있을 리 없었다. 그러던 중 지난해 말, 베트남에 방문해 3일 연속 필드 위에서 골프를 쳤다. 그 나름의 강행군 속에서 필드 위를 걸으며 깨달았다. “골프, 생각보다 재미있는걸?” EDITOR 방제일 베트남에서의 18홀 라운드를 비롯해 고된 하루를 보내고 돌아와, 씻고 호텔 침대에 처음으로 누웠다. 너무 오랜만에 골프를 치는 것이라 온몸이 뻐근했다. 그렇게 침대 위에 누워 유튜브를 켜니 유튜브 신은 기가 막히게 내게 타이거 우즈의 스윙을 쇼츠로 보여줬다. 평소라면 보지 않았을 영상이다. 하루 종일 골프를 쳤으니 흥미가 생겼다. 떨리는 마음을 안고 그 쇼츠를 눌렀다. 예전에도 참 많이 봤는데, 그날은 어쩐지 우즈의 스윙을 보자마자 참 우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아함. 내 우악스러운 스윙과 달리 우아한 스윙을 가지기
혼을 담은 손으로 수놓은 혼자수 이용주 작가가 원작과 같은 사이즈로 작업한 세계명화 작품 이야기를 전한다. WRITER 이용주 | 구스타프 클림트(Gustav Klimt)는 오스트리아 화가로 1862년 빈 근교의 바움가르텐에서 태어나 56세에 빈에서 죽었다. 7남매 중 둘째로 태어난 그의 아버지는 보헤미아 출신의 귀금속 세공사이자 조각가였다. 아버지가 금을 다루고 만드는 과정을 지켜보며 금이 예술이나 인간에게 큰 위력을 발휘한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이런 생각이 그가 나중에 금을 이용하여 작업할 때 큰 도움이 됐다. ‘인간의 본연’을 투영한 황금 장식 기법 처음에 장식성 강한 그의 화풍은 미술계로부터 ‘단지 예쁜 그림에 불과하다’는 비웃음을 받았다. 그러나 클림트는 순수와 장식미술의 융합으로 새로운 미술의 영역을 개척하겠다는 야망을 품고 있었고, 인간의 본능인 관능적 욕구를 아름답게 승화시킨다는 자신의 예술관을 구현하는 데 황금 장식 기법은 반드시 필요한 수단으로 인식해 주로 사용했다. 클림트는 나체의 임신부를 비롯한 벌거벗은 사람들, 혼돈 속에서 무기력하게 떠도는 사람들의 이미지를 통해, 병들고 죽음을 두려워하며 고뇌에 찬 인간의 불안한 심리와 필연적
WRITER 김주신 | 중앙은행과 시장의 괴리는 좀처럼 좁혀들지 않고 있다. 지난 연말 분위기와는 달리 조정 국면을 보인 주식시장에 김이 빠진 것도 사실이지만, 금융시장에 대한 기대감은 기대는 여전히 낙담보다는 낙관 쪽이다. 과연 어떨까. 중앙은행과 시장의 괴리는 좀처럼 좁혀들지 않고 있다. 1월 금통위에서 시장이 얻은 소득은 그간 한은이 꾸준히 주장해온 ‘추가 1회 인상 가능성’을 철회한 것이다. 사실상 시장은 이미 ‘추가 인상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인지하고 있었고, 동시에 한은의 고금리 장기화 언급이 있었기 때문이다. 총재는 이와 관련해 인하 기대감이 더 커지는 것을 방지하고자 공식적으로는 3개월, 총재 사견으로는 ‘적어도 6개월가량은 동결 결정이 필요하지 않겠느냐’는 발언을 덧붙였다. 한편 금통위는 유동성 조치인 ‘금융중개지원대출’ 한도를 확대했다. PF와 관련이 없다고는 했으나, 중소기업 지원 한도를 기존 6조 원에서 9조 원으로 확대한 것은 고금리 여건에 오래 노출된 한계기업을 지원하기 위함이다. 거시적인 고금리 여건을 좀 더 오래 유지하기 위해서는 그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일부 한계기업과 가구에 대한 선제적이고 지엽적인 조치가 이루어져야 하기
지이코노미 박준영 기자 | 기계공학, 영문학, 법학을 공부하기 위해 3곳의 대학을 졸업한 수재. 메이저 대회에 31회 출전해 13회 우승, 톱10을 27회나 달성한 선수. 1930년 메이저 대회 4개를 싹쓸이하며, 기적적인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더니 28세의 나이에 그대로 은퇴해버린 쿨가이. 마스터스의 창립자, 미국 스포츠 역사상 가장 위대한 전설이 된 골프 천재, 골프 역사상 가장 위대한 아마추어 골퍼, 보비 존스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보비 존스(1902~1971), 메이저 13승 1923 US오픈 1924 US아마추어 1925 US아마추어 1926 US오픈 / 브리티시오픈 1927 US아마추어 / 브리티시오픈 1928 US아마추어 1929 US오픈 1930 US오픈 / US아마추어 / 브리티시오픈 / 브리티시아마추어 1930 은퇴 선언 ‘박수칠 때 떠나라’는 유명한 격언이 있을 정도로 사실 떠날 때를 안다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아니, 더 솔직히 말하면 떠날 때라고 인정하는 게 어려운 일이다. 주식이나 코인 판에서 특히 초보 개미들은 고점 잡기에 혈안이 된다. 고점에서 팔아야
WRITER 양향자 | 한식을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채소, 바로 고추다. 고추는 우리 식탁에서 빠질 수 없는 유용한 채소다. 실제로 미곡 다음으로 중요한 농산물로 꼽히는 작물이 고추다. 마늘고추장 만들기 찹쌀 2㎏, 마늘 12통, 고춧가루 750g, 대추 1.5㎏, 소금 300g, 메줏가루 3㎏ ① 메주콩을 하루 정도 불렸다가 푹 삶아 햇볕에 말린 후 빻는다. ②메주콩, 찹쌀 1㎏, 메줏가루 1.5㎏을 섞어 ‘고추장 메줏가루’를 만든다. ③찹쌀을 찐 후 말려서 빻아 준다. ④ 엿기름은 물에 불린 후 체에 거르고, 대추도 푹 삶아 거른다. ⑤엿기름과 대추는 함께 섞은 후 4시간 정도 졸인다. ⑥ 찹쌀은 경단으로 만들어 끓는 물에 삶아 건진다. ⑦경단을 ⑤에 넣어 섞어 잘 풀어 준다. ⑧ 마늘을 손질한 후 곱게 갈아 ⑦과 고춧가루, 메줏가루, 고추장 메줏가루를 잘 섞은 후 소금으로 간한다. ‘고추’ 하면 생각나는 매운맛. ‘캡사이신’ 성분 때문이다. 이 캡사이신에는 솔깃한 효능이 하나 있다. 지방을 태우는 작용이다. 실제로 캡사이신은 운동 중에 지방산을 유효하게 이용하도록 해준다. 그래선지 최근 일본 여성들 사이에서는 다이어트 및 피부미용에 효과적이라
WRITER 윤종선 | 속궁합은 사실 사주 오행을 따져 두 사람의 합을 보는 것이다. 반면 최근에는 대체로 ‘잠자리’에서의 만족도를 뜻하는 표현으로 사용되고 있다. 과연 속궁합이란 게 육체적인 관계만을 말하는 것일까. 남녀가 사귀거나 결혼할 예정이라면 궁합을 본다. 궁합은 ‘서로 어울림’을 예측하는 것이다. 궁합(宮合)이라는 단어는 자궁을 뜻하는 궁(宮)과 ‘합치다’의 합(合)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남녀 간의 궁합만 있는 건 아니다. ‘당구장에선 짜장면, 유치장에선 설렁탕’이라던 한 영화 대사처럼 ‘복날에는 삼계탕’, ‘파전에는 막걸리’, ‘이사는 손 없는 날’처럼 음식 궁합, 날짜 궁합, 약 궁합 등도 있다. 어쨌든 뭐든 궁합이 맞아야 제맛이 난다. 그렇게 생각하면 남녀 간의 궁합은 절대 무시할 수 없는 요소긴 하다. 잠자리=속궁합 남녀 사이의 궁합은 2가지로 나눌 수 있다. 겉궁합과 속궁합인데, 일반적으로 궁합이라고 하면 사실 속궁합을 칭하거나 의미하는 경우가 더 많다. 이 속궁합은 본래 사주 오행을 따져서 합을 보는 것이었다. 그러나 무엇이든 시대가 변하면 그 의미도 달라지기 마련. 궁합도 그랬다. 요샛말로 겉궁합은 ‘성격과 외모, 생활습관’을 일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