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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훈, PGA 투어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 오픈' 공동 준우승...우승자 브룩스 켑카에 1타 뒤져

-PGA 투어 첫 우승 기회 놓쳐

 


                     이경훈의 힘찬 티샷 

 

[G-ECONOMY 김대진 편집국장] 이경훈(30)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오픈(총상금 730만 달러)'에서 아깝게 공동 준우승에 그쳤다.

이경훈은 8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TPC스코츠데일(파71)에서 열린 이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4개를 잡아내며 3타를 줄였다.

4라운드 합계 18언더파 266타를 기록한 이경훈은 우승자 브룩스 켑카(미국)에 1타 뒤진 공동 2위를 차지했다.

2018~2019 시즌부터 데뷔 이후 세 번째 시즌을 맞은 이경훈은 고대했던 첫 우승은 놓쳤지만, PGA 투어 진출 이후 자신의 최고 성적을 올렸다.

종전 이경훈의 개인 최고 순위는 2019년 4월 취리히 클래식에서 올린 공동 3위였다.

이번 시즌 들어 앞서 치른 12개 대회에서 6번이나 컷 탈락하고 소니오픈 공동 19위가 가장 높은 순위였던 이경훈은 이번 준우승으로 내년 투어 카드 확보에 성큼 다가서며 반등의 계기를 잡았다.

선두에 3타차 공동 3위로 최종 라운드에서 나선 이경훈은 2번 홀(파4) 버디로 본격적인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8개 홀 연속 파 행진 끝에 11번 홀(파4) 티샷 실수로 1타를 잃은 이경훈은 12번 홀(파3)에서 8m 칩샷한 공을 홀에 집어넣어 보기 위기를 넘겼다. 또 13번 홀(파5)에서 1m 버디 기회를 잡아 선두에 1타차로 따라붙었다.

15번 홀(파4) 4m 버디 퍼트 성공해 공동 선두까지 뛰어오른 이경훈은 켑카가 이글을 잡아 2타차로 앞서간 17번 홀(파4)에서 1.5m 버디를 잡아 다시 1타차 2위로 올라섰다.

그러나 18번 홀(파4)에서 버디 퍼트한 공이 홀을 살짝 비껴가면서 2위에 만족해야 했다.

이경훈은 이번 대회에서 1~3라운드 각 66타, 4라운드에서 68타를 쳤다.

 

2019년 가을 무릎을 다쳐 치료와 재활로 이렇다 할 성적을 거두지 못했던 켑카는 2019년 7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페덱스 세인트주드 인비테이셔널 제패 이후 1년 6개월 만에 통산 8승 고지에 올랐다.

부활을 알린 피닉스 오픈은 켑카가 2015년 PGA투어 첫 우승을 거둔 곳이다.

6타를 줄인 켑카는 3번 홀(파5) 8m 이글 퍼트를 성공시켰고 17번 홀(파4)에서는 25m 칩샷으로 이글을 잡아내는 등 이날 하루 2개의 이글로 승부를 갈랐다.

이븐파 71타를 친 잰더 쇼플리(미국)가 이경훈과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임성재(23)는 6타를 줄여 공동 17위(12언더파 272타)로 순위를 끌어 올렸고, 김시우(26)는 1언더파 70타를 쳐 공동 50위(7언더파 277타)에 머물렀다. 안병훈(30)은 공동 53위(6언더파 279타)에 그쳤다.

 

(다음은 최종라운드 종료 후 PGA 투어와 이경훈 선수의 인터뷰 내용)

 

PGA투어: 공동 2위를 기록했는데, 금주 대회 마친 소감은?

- 이번 주가 굉장히 빠르게 지나간 것 같다. 첫 날부터 컨디션도 좋고, 아이언, 드라이버, 퍼트 등 모든 것이 잘 되었고, 위기 상황도 잘 막으면서 마지막까지 경기를 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서 많은 것들을 느끼고 배웠다. 아쉬움도 남지만, 너무 잘 한 한 주 같아서 지금 매우 기쁘다.


PGA투어: 금주 좋은 성적의 비결이나, 특별히 연습했던 것이 있는가?

- 금주 대회를 위해서 아이언 샷을 많이 연습했었다. 샷이 안 좋을 때, 종종 몸을 못 쓰고 손을 많이 쓰는 편이었는데, 그 부분을 좀 없애고 몸의 회전의 순서를 생각하면서 몸을 잘 쓰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PGA투어: 금주 우승에 좀 더 가까워 졌는데, 곧 첫 우승을 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는가?

- 일단 많은 것을 배운 한 주였다. 이렇게 우승에 근접할 것이라고는 생각을 못 했는데, 마지막 날 경기를 하면서 좀 떨리고, 한편 긴장도 많이 했지만, 또 어떨 때는 재미있고 흥분이 되는 경험도 배운 것 같다. 만약 다음에도 비슷한 기회가 온다면, 다음에는 꼭 기회를 잡고 우승을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