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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안백내장 수술, 성급한 결정보단 의료진과 상담이 우선

지이코노미 정재영 기자 | 백내장초기 진단을 받은 환자라면 백내장수술을 꼭 해야 하는지, 수술은 언제 하는 것이 좋은지 고민이 클 수밖에 없다. 수술 비용에 대한 부담과 더불어 회복될 때까지 휴식을 취해야 한다는 점도 당장 생계를 꾸려가야 하는 입장에서 막막하게 다가오기 때문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백내장을 진단받았다고 해서 무조건 수술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의 의견이다. 백내장으로 인해 시력이 저하되는 수준이나 환자 본인이 일상 생활에 불편함을 느끼는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의료진과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적절한 치료를 받아 백내장의 진행속도를 늦춘 후 가장 적절한 수술 시기를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주의할 점은 아무리 빨리 치료를 받고 회복하여 일상으로 복귀하고 싶다 하더라도 자신의 눈 상태를 꼼꼼하게 파악하고 평소 라이프 스타일을 고려해 최적의 인공수정체를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다. 요즘에는 환자도 빠른 치료, 수술을 원하기 때문에 당일 수술을 내세우는 안과도 적지 않으나 속도에만 열을 올리다 보면 당연히 들어야 할 설명을 제대로 듣지 못하거나 충분히 고려해야 하는 렌즈 별 특징을 파악, 비교하지 못한 채 수술을 진행하여 만족도가 떨어질 수 있다.

 

따라서 다소 시간이 소요된다 하더라도 정밀한 검사와 체계적인 진단을 통해 환자의 눈 상태를 파악하고, 인공 수정체의 종류와 수술 방법 등을 상세히 안내해주는 안과에서 수술을 진행하는 것이 좋다.

 

다만, 백내장은 매우 서서히 진행되어 증상이 악화될 때까지 자각하지 못하거나 노안 증상과 혼동하여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백내장임을 알면서 약물 등을 사용해 관리하다가 수술을 받는 것과 아예 백내장임을 모른 상태에서 생활하다가 시력이 급격히 저하되어 어쩔 수 없이 수술을 받는 것은 전혀 다르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만일 백내장을 방치하게 될 경우 3대 실명 질환으로 알려진 ‘녹내장’ 등 합병증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

 

백내장초기 단계라면 주사나 약물 치료를 통해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으며 이미 백내장이 중증도 이상으로 진행된 경우라면 수술적 치료가 불가피하다. 때로는 초기라 하더라도 수술을 즉시 해야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백탁 현상이 일어난 위치가 어디냐에 달려 있는 문제다. 시력을 전면적으로 차단하는 부위에 백탁 현상이 나타났다면 빠른 조치가 필요하다.

 

한편, 백내장수술은 노화로 인해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한 뒤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수술이다. 최근엔 인공수정체의 종류가 다양해지면서 환자의 눈 상태와 개인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한 맞춤형 다초점인공수정체삽입술을 진행, 수술 후 만족도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원시, 근시를 모두 교정할 수 있어 수술 후 별도의 교정 장치를 착용할 필요가 없으며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크게 덜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시력 저하 등 노안 백내장 증상이 자각된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정밀 검진을 받아 보아야 하며, 40대 이상의 중장년층이라면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으로 안과를 찾아 눈 건강 상태를 점검하여 나타날 수 있는 안 질환을 예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도움말: 압구정안과의원 고병우 대표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