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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선우, 하이원CC 8언더파 코스레코드 작성하며 역전우승...통산 3승째

- 이날 배선우가 기록한 8언더파 64타는 하이원 CC 기존 기록(2008년 서희경, 이번 대회 1라운드에서 김지영2가 기록한 7언더파 65타)을 한 타 경신한 새로운 코스레코드
- 이번 대회 우승 상금 1억6천만 원 더해 상금 랭킹 4위(450,153,974원)로 뛰어올라
- 김민지5, 8번 홀에서 홀인원 기록해 부상으로 세빛섬플로팅 아일랜드 3천만 원 상당 웨딩 상품권 부상으로 받아

[골프가이드  김백상 기자] 배선우가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최종일 3라운드에서 새로운 코스레코드를 작성하며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에서 시즌 첫승에 성공한 배선우가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 KLPGA)

배선우는 26일(일) 강원도 정선에 있는 하이원(마운틴/밸리)코스에서 열린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2018 최종일 3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만 8개를 잡아내며 8언더파 64타를 쳐 최종합계 11언더파 205타 공동 선두로 대회를 끝냈다.

마지막 조로 플레이를 펼치던 나희원이 최종일 버디 2개, 보기 2개로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11언더파로 경기를 마쳐 배선우와 연장전을 가졌다. 

연장전은 이날 가장 어렵게 플레이 된 18번 홀(파4)에서 이어졌다. 

첫 연장전에서 두 선수는 티 샷한 볼을 페어웨이로 잘 보냈다. 이어진 세컨드 샷에서 배선우는 페어웨이로 볼을 잘 보냈지만 나희원은 우측 페어웨이를 맞은 볼이 왼쪽으로 튀면서 페어웨이를 지나 레프에 떨어졌다.

태풍과 비의 영향으로 최종 라운드는 프리퍼드 라이(페어웨이에 공이 위치했을때 공을 들어 닦아서 내려놓고 칠 수 있다)룰이 적용 됐다. 배선우가 공을 잘 닦고 먼저 어프로치 샷을 한 공이 핀 근처 1미터 남짓한 곳에 백스핀을 먹고 멈춰섰다. 그러나 나희원은 러프에서 한 어프로치 샷이 좀 짧게 떨어져 어려운 파 퍼트를 남겼다. 

파 퍼트를 실패한 나희원에 이어 배선우는 차분히 파 퍼트를 성공시켜 연장 첫 홀에서 승부를 결정지었다.

배선우는 2016년 E1 채리티 오픈과 이수그룹 KLPGA 챔피언십 우승 이후 2년 만에 다시 승수를 추가하며 통산 3승째를 기록했다.

이번 우승으로 배선우는 우승 상금 1억6천만 원 더해 상금 랭킹이 4위(450,153,974원)로 뛰어올랐다.

배선우는 "태풍이 온다고 해서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날씨가 나쁘지 않았다"면서 "1, 2라운드 때 경기가 너무 안 풀려서 우승에 대한 생각이 전혀 없었지만, 최종일 몰아친 덕분에 코스레코드도 기록하고, 우승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6월 끝난 비씨카드ㆍ한경레이디스 오픈에서 준우승에 오르며 분위기를 탄 배선우는 이후 대회 성적에서 18위, 3위, 준우승, 5위 등 꾸준히 우승권에 머물며 우승이 멀지 않았음을 이번 대회에서 보여줬다. 

배선우는 시즌 목표에 대해 "이번 대회에서 우승했기 때문에 남은 시즌 상금순위 톱5에 드는 것이 새로운 목표"라면 "메이저대회가 많이 남았기 때문에 메이저 대회 우승도 하고 싶어서 다음 주에 열리는 한화대회도 잘하고 싶다."고 바램을 전했다.

나희원은 연장전 패배로 아쉽게 정규투어 첫 우승은 놓쳤지만 최종일 무너지지 않고 승부를 연장까지 끌고 오는 저력을 보이며 좋은 경기를 펼쳤다. 그는 2013년 프로에 입회해 2016년 정규투어에 데뷔했지만 상금순위 80위로 시드를 잃고, 올해 다시 정규투어에 진입했다.

그는 올해 드림투어와 정규투어를 병행하며 최근 성적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준우승으로 9천2백만 원을 더해 시즌 상금 순위를 42위(121,573,333원)로 대폭 끌어올린 나희원은 올 시즌 시드 확보가 한층 유리해 졌다.

지난 대회에서 오지현에 상금 순위 1위 자리를 내준 최혜진이 이번 대회 공동 3위에 오르면서 상금 순위 1위 자리를 되찾았다.

최혜진은 이날 버디 7개, 보기 2개로 5언더파를 쳐 최종합계 9언더파 207타로 이소영, 남소연과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작년 이대회 우승자 이정은6는 최종일 4타를 줄여 4언더파 212타로 공동 12위에 자리했다.

한편 김민지5가 이날 8번 홀에서 홀인원 기록해 부상으로 세빛섬플로팅 아일랜드 3천만 원 상당 웨딩 상품권을 부상으로 받았다. 홀인원에 힘입어 2타를 줄인 그는 최종합계 1언더파 215타 공동 28위로 대회를 마쳤다.

김백상 기자   104o@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