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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현, 최종일 완벽한 경기 펼치며 신한동해오픈 우승...시즌 3승째

- 박상현, 2007년 강경남, 김경태 이후 11년 만에 KPGA 코리안투어 시즌 3승
- 이번 우승으로 제네시스 포인트와 상금 순위 1위 자리 굳건히 지켜...

[골프가이드  김백상 기자] 박상현(35.동아제약)이 ‘제34회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2억원, 우승상금 2억 1천 6백만원)’ 최종 4라운드에서 빈틈없는 완벽한 플레이를 펼치며 와이어투와이어로 우승을 차지했다.

박상현

9월 16일 인천 서구에 있는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 USA, 오스트랄아시아 코스(파71. 7,252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박상현은 버디만 8개를 잡아내며 8타를 줄여 최종합계 22언더파 262타를 기록, 개인통산 9승(국내 8승, 해외 1승)째를 챙겼다.

박상현은 KPGA 코리안투어에서 2007년 3승을 차지한 김경태(32.신한금융그룹), 강경남(35.남해건설) 이후 11년만에 KPGA 코리안투어 시즌 3승 고지를 밟은 선수가 됐다.

박상현은 올해 ‘제37회 GS칼텍스 매경오픈’, ‘KEB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에 이어 본 대회에서도 우승하며 큰 대회에 강한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줬다. 

이날 8타를 줄인 박상현은 역대 ‘신한동해오픈’ 대회 최저타수 및 최다언더파 기록도 갈아치웠다. 기존 최저타수 기록은 2006년 우승한 강지만(43)과 2016년 대회 챔피언인 인도의 가간지트 불라(30)가 세운 269타였고 최다언더파 기록은 2006년 강지만이 적어낸 19언더파였다.

또한 박상현이 최종라운드에서 기록한 63타는 코스레코드 타이 기록이다.

박상현은 이번 우승으로 제네시스 포인트(4,412포인트)와 상금순위(790,066,667원)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며 각 부문 2위와의 격차를 1,299포인트와 397,163,334원으로 더욱 벌리며 생애 첫 KPGA 대상과 상금왕을 향해 한 발짝 더 나아갔다.

올 시즌 상금 790,066,667원을 벌어들인 박상현은 KPGA 코리안투어 한 시즌 최다 상금 기록도 경신했다. 기존 기록은 2017년 김승혁(32)이 획득한 631,779,810원이었다. 

단독 2위 안병훈(27.CJ대한통운)과 1타 차이로 최종라운드에 들어선 박상현은 대회 최종일에도 날카로운 샷감이 빛을 냈다.

1번 홀부터 날카로운 아이언 샷으로 2m 버디에 성공한 박상현은 2, 3번 홀까지 세 홀 연속 버디를 잡아냈다. 5번 홀에서 또 다시 버디를 잡은 박상현은 7번 홀(파3)에서 티샷한 볼이 그린사이드 벙커에 빠지며 위기를 맞았다.

그런데 박상현은 벙커샷을 버디로 연결하며 위기를 기회로 바꿨다. 전반 마지막 홀인 9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솎아낸 박상현은 전반에만 여섯 타를 줄이며 승기를 잡았다.

후반 들어 티샷에서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보인 박상현은 그러나 안정적으로 위기를 관리하며 선두 자리를 지켜 나갔다.

박상현은 11, 15번 홀에서 다시 버디를 추가하며 우승으로 한 걸음 나아갔다.

그러나 박상현은 17번 홀에서 그만 티샷한 볼이 러프에 빠지며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두 번째 샷을 절묘하게 그린 위로 올린 후 약 6m 가량의 파 퍼트를 성공시키며 우승의 9부 능선을 넘었다. 이후 박상현은 18번 홀에서 파를 지키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우승 후 인터뷰 중인 박상현

경기 후 박상현은 “어려운 코스에서 이렇게 좋은 스코어가 나올 줄 생각도 못했다. 우승도 했고 여러가지 기록을 세워 만족한다."며 "욕심 부리지 않고 나만의 플레이를 이어 나갔고 찬스를 잘 살렸던 점이 우승의 원동력이 됐다고 생각한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7번홀 버디가 가장 우승에 결정적인 장면이었다고 생각한다. 7번홀 벙커샷이 버디로 이어지면서 흐름을 탈 수 있었다. 우승 기운이 느껴졌다."면서 "이번 대회 동안 나흘 내내 드라이버샷과 아이언샷 그리고 쇼트게임의 조화가 잘 이뤄졌던 점이 우승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2위 스콧 빈센트(26.짐바브웨)에 5타 앞선 우승을 완성한 박상현은 2018 시즌 KPGA 코리안투어에서 2위 선수와 최다 타수 차 우승을 만들기도 했다.

박상현은 “시즌을 치르면서 경기 후반에는 체력이 떨어지는 것을 느꼈다. 항상 부족한 부분이기에 남은 시즌동안 이 부분을 보완할 것이다. KPGA 코리안투어 뿐만 아니라 아시안투어에서도 상금왕을 노리고 싶다”라고 향후 목표를 전하기도 했다.

최종합계 17언더파 267타로 2위에 머문 스콧 빈센트는 2016년에 이어 본 대회에서 또 다시 준우승에 머무는 아쉬움을 남겼다.  

뉴질랜드 출신의 닉 보크(24)가 최종합계 15언더파 269타로 단독 3위에 자리했고 ‘제61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 챔피언 문도엽(27)과 2009년 ‘제25회 신한동해오픈’에서 우승한 통산 2승(국내 1승, 해외 1승)의 류현우(37.한국석유)가 최종합계 14언더파 270타로 공동 4위에 위치했다.

2015년에 이어 ‘신한동해오픈’의 두 번째 우승을 노렸던 PGA투어에서 활약 중인 안병훈(27.CJ대한통운)은 최종합계 11언더파 273타 공동 8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김백상 기자   104o@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