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가이드 이정림 기자] 비비콘을 아시나요?

10월 18~21일 나흘간 제주도 서귀포시 나인브릿지 제주에서 열리는 PGA(미국프로골프협회) 투어 제 2회 `더 CJ 컵 @ 나인 브릿지(이하 더 CJ 컵)에서 제일제당은 비빔밥을 콘으로 형상화한 `비비콘`을 대표 메뉴로 선보인다고 밝혔다.

`비비콘`은 비빔밥을 낮설게 느낄 수 있는 외국선수들이 햄버거나 샌드위치처럼 편하게 먹을 수 있도록 아이스크림 모양으로 만든 메뉴다.

박은선 CJ 제일제당 비비고 팀장은 "신입사원의 작은 아이디어로 탄생한 `비비콘`은 모양도 신선하고 맛도 우수하다는 점에서 이번 `더 CJ 컵`의 시그니처 메뉴로 선정하게 되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시도를 통해 비비고를 글로벌 대표 한식 브랜드로 성장시켜, 전 세계에 한식의 우수성과 정통성을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CJ측은 이번 대회 기간 중 `비비고` 부스에서 `비비콘`을 판매할 예정이다.

저스틴 토마스와 한글 인연

작년 초대 대회 챔피언 저스틴 토마스(미국, 25)가 "우승 트로피는 집 서재에 보관해 놨다. 서재에 드나 들 때마다 뿌듯하게 바라보고 있다"고 밝혔다.

활자본 도판에는 참가 선수 이름이 한글로 세겨졌는데, 우승자인 저스틴 토마스 이름은 특별히 금색으로 표시되어 있다.

저스틴 토마스는 "아직 한글로 이름을 쓰지 못한다. 한글은 이름을 쓸 때 어느 획에서 어느 방향으로 시작해야 하는지 알 수 없을 만큼 어렵다"며 한글과의 인연을 이야기했다.

저스틴이 지난 대회 이어 2연패의 우승을 거머쥘 것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별들의 전쟁

이번 대회에는 총 상금 950만달러(한화 약 107억원), 우승 상금171만 달러(한화 약 19억원)가 걸려 있다.

이번 대회가 열리는 `나인 브릿지 제주`는 아름답고 코스가 어렵기로 이름난 골프장으로, 세계적 골프잡지인 미국의 다이제스트가  발표하는 `세계 100대 그레이트 코스`에서 2년전보다 56계단 상승한 23위에 올랐다.

디팬팅 챔피언 저스틴 토마스(미국), 준우승자 마크 레시먼(호주), 전 세계랭킹 1위 제이슨 데이(호주), 올해 US 오픈과 PGA 챔피언십을 제패한 `PGA 올해의 선수` 브룩스 켑카(미국), 세계랭킹 17위 토니 피나우(미국), 올해 라이더 컵에서 유럽팀 우승을 이끈 이언 폴터(영국)와 알렉스 노렌(스웨덴), PGA 통산 5승을 올린 빌리 호셀(미국) 등 유명선수들이 참가한다.

미국 PGA에서 활동하는 김시우, 김민휘, 임성재, 이경훈, 강성훈 등 한국 선수들도 출전한다.

KPGA에서 활약하는 이태희, 문도엽, 박상현, 이형준, 맹동섭 등 국내파 선수들도 우승 경쟁에 뛰어 들었다.

새단장한 `나인 브릿지 제주`

대회장인 나인브릿지 제주가 이번 대회를 앞두고 리노베이션을 마쳤다.

이번 공사는 일명 `항아리 벙커`로 불리는 리베티드 벙커 추가 시공을 했다.

직벽 벙커는 나인 브릿지의 상징이다.

10, 14, 17번 홀에 직벽 벙커 5개를 추가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그린 주변에 만들어진 직벽 벙커는 모두 21개로 높이가 2m 이상으로 높아져, 공이 벙커에 한 번 빠지면 뒤로 빼내야 할 만큼 까다롭다.

`나인 브릿지 제주`에 흩어져 있는 벙커는 106개가 된다. 18번홀 벙커는 땅콩 모양으로 호수의 물이 차오르면 105개가 된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티잉 그라운드 신설, 카트 도로 변경, 갤러리 동선 변경, 수질 환경 개선, 등 코스 전반에 걸쳐 단장을 했다.

7번홀(par3/155m), 12번홀(par5/531m), 16번홀(par4/358m) 후방 30~50m 지점에 블랙 티 를 새로 만들어 전장을 늘린 새로운 티잉 그라운드를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