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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우, PGA 투어 '윈덤 챔피언십' 2차 연장전까지 갔지만 우승 놓쳐

-6명이 2차 연장전 끝 케빈 키스너 우승

 

 

지이코노미 김대진 기자 | 김시우(26)가 PGA 투어 '윈덤 챔피언십' 최종일 6명이 겨룬 2차 연장전까지 갔지만 우승에 실패했다.

김시우는 16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즈버러의 세지필드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PGA 투어 정규시즌 최종전 윈덤 챔피언십 최종일 4라운드에서 합계 15언더파 265타를 기록하고 6명의공동 선두 그룹에 속해 2차 연장전까지 갔다.

4라운드 후 공동 선두에는 이 대회 2016년 챔피언인 김시우(26·CJ대한통운)를 비롯해 애덤 스콧(호주), 로저 슬론(캐나다), 케빈 키스너, 케빈 나(이상 미국), 브랜던 그레이스(남아프리카공화국) 등 6명이었다. 6명이 치른 연장전은 2001년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이후 20년 만에 가장 많은 인원이 치른 연장전이다.

그러나 연장전은 의외로 싱겁게 끝났다. 첫 번째 연장전에서 6명이 모두 파를 기록한 뒤 이어진 연장 2차전. 김시우는 티샷한 볼을 러프에 빠뜨리고 두 번째 샷한 볼도 그린 옆 벙커에 빠뜨렸다. 또 다른 선수들도 모두 버디에 실패한 사이 케빈 키스너는 두 번째 샷한 볼을 홀 1m 남짓 거리에 붙인 뒤 혼자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우승컵을 안았다.

 

지난 1월 PGA투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 3년8개월 만에 PGA투어 통산 3승째를 달성한 김시우는 7개월 만에 통산 4승째이자 시즌 2승에 도전했지만, 연장전에서 아쉽게 패하고 말았다. 하지만 2016년 우승 등 유독 이 대회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던 김시우는 올해에도 공동 선두에 오른 뒤 준우승으로 막을 내리며 좋은 인연을 이어가게 됐다.

김시우는 "이곳에 오면 긍정적인 생각이 많이 드는 것 같다. 특히 이 코스가 나한테 워낙 잘 맞기 때문에 '잘 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매년 잘 치고, 또 좋은 기억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앞서 열린 대회에서 '파3홀 13타 악몽'을 겪은 김시우가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것도 소득이다.

김시우는 이날 선두에 6타나 뒤진 공동 15위로 출발했다. 우승은 힘든 상황. 김시우도 마음을 비우고 경기를 펼쳤다. 덕분에 샷도 살아났다. 4번홀 버디에 이어 5번홀에서 4m 이글을 잡아낸 김시우는 후반 10번홀과 13번홀, 그리고 17번홀에서 1타씩 줄이며 공동 선두로 올라서는 데 성공했다. "오늘 우승 생각 없이 그냥 톱10에만 들려고 생각했기 때문에 편안하게 플레이했던 것 같다"고 돌아본 김시우는 "세 개의 플레이오프 대회가 남았는데 남은 대회들도 마무리를 잘해서 끝까지 잘 끝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정규시즌 최종전인 이날 선수들의 희비도 엇갈렸다.

'쩐의 전쟁' 페덱스컵 플레이오프에 출전할 125명이 정해졌기 때문이다. '무명' 체슨 해들리(미국)는 무려 8타를 줄이며 공동 15위로 마치면서 페덱스컵 랭킹 125위(440점)를 확정했다. 특히 16번홀(파3) 홀인원이 하이라이트였다.

 

한국 선수는 김시우가 30위, 임성재(23) 31위, 이경훈(30) 34위로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안병훈(164위)과 강성훈(178위)은 아쉽게 플레이오프에 합류하지 못했다.

1500만 달러의 우승 보너스를 놓고 펼쳐지는 페덱스컵 플레이오프는 오는 19일부터 열리는 노던스트러스트(125명)를 시작으로 8월 26일부터 2차전 BMW 챔피언십(70명), 그리고 9월 2일부터 1500만 달러의 보너스 상금 주인공을 가리는 3차전 투어 챔피언십(30명)으로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