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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군, MZ세대 공무원과 "소통 공직문화" 강화

-입사 3년 이하 신규 공무원 비중 27% 상회, 조기 안착 문화 필요
-업무분장 배려, 전결규정 적정성 검토 등 적극 나서 官家 주목

지이코노미 권오연 기자 | 완주군(군수 박성일)은 MZ세대 공무원들과 소통을 강화하면서 조직 혁신의 주요 축으로 육성하는 공직문화를 강화하고 있다.

베이비 붐 세대의 대거 퇴직과 함께 최근 3년 이하 신규 공무원 비중이 갈수록 높아가고 있어 이들과 소통을 강화하고 혁신 역량을 군정에 접목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완주군의 ‘3년 이하 신규 공무원’은 총 234명로, 전체 공직자(849명)의 27.6%를 차지하고 있다. 완주군 공직자 4명 중 1명 이상이 공직에 발을 들여놓은 지 3년 이하의 새내기 공무원인 셈이다.

 

완주군은 신규 공무원들이 감당하기 벅찬 업무로 인해 어려움을 호소하는 일이 없도록 사전에 노력하고, 위임 전결 규정을 준수하지 못해 업무가 누락되는 일이 없도록 업무분장과 전결규정 적정성 검토에 나서는 등 MZ세대 공직자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완주군은 이와 관련, 부서장 책임 아래 난이도를 고려해 신규 공직자에게 업무분장을 검토하고, 주요 업무는 팀장이 책임의식을 갖고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여주도록 했다. 또 신규 공무원을 대상으로 하는 행정기관 표준업무 관리체계인 ‘온나라 시스템’ 교육 시 문서 접수와 인계·인수 과정을 필수로 이수토록 하고, 위임 전결규정 준수 여부를 지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앞서 완주군은 MZ세대의 조직적응과 역량강화를 위해 작년부터 ‘신규공직자 ACE 아카데미’를 자체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는 사전 회의를 통해 MZ세대가 직접 발굴한 교육프로그램을 커리큘럼에 반영해 교육의 참여와 흥미를 이끌어 내는 것으로, 조직 내 소통 창구의 순기능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신규공직자 ACE 아카데미는 제2기 70명을 대상으로 ‘자동차 보험과 사고처리‘와 ’스피치 교육‘ 등의 강좌를 진행했으며, ‘영화로 보는 공직가치’ 등 MZ세대의 입맛에 맞는 강좌도 연중 진행할 계획이다. 6·7급 중견 실무자들의 경우 ’MZ세대와의 소통’ 강좌를 개설하는 등 MZ세대와 공존하는 소통법을 배우는 시간도 마련하고 있다.

 

완주군은 또 새내기 공직자인 MZ세대의 혁신적 사고를 군정에 접목하기로 하고 지난 2019년부터 신규 공직자들의 정책 연구모임인 ‘챌린지 100℃’를 운영, 신규 사업 발굴 등에 적잖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올해 3회를 맞이한 정책 연구모임에는 신규 공무원 38명과 6∼7급 멘토 20명이 모두 9개 팀으로 나눠 정기 모임을 갖고 새로운 정책 연구에 나서고 있다.

 

올해 2월에는 MZ세대 신규 공무원 154명을 대상으로 ‘인구정책 설문조사’를 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정책을 수립하는 등 2030세대 공직자와 소통을 강화하고 배려하며 혁신의 아이디어를 수혈하고 있다.

 

완주군이 한 관계자는 “신규 공무원들이 공직사회에 빨리 안착하고 그들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접목해 MZ세대가 원하는 정책을 입안할 수 있도록 소통을 강화하자는 취지”라며 “공직사회 전반의 변화와 혁신에도 적잖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MZ세대는 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Z세대를 통칭하는 말로,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고 최신 트렌드와 이색적인 경험을 추구하는 특징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