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백우진 기자 | 가을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운데 전국 곳곳에서 비가 내리고 있다. 정체전선 영향과 주기적으로 유입되는 저기압 영향으로 비가 자주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빗길 교통사고에 주의해야 한다. 특히 오후 8~10시 사이에 발생하는 교통사고는 주시태만 등 안전운전 불이행과 과속으로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경미한 접촉 사고라 하더라도 차량과 차량이 부딪히는 교통사고는 우리 몸에 여러 손상을 남길 수 있다. 사고 직후에는 깜짝 놀라 교통사고로 인한 통증을 잘 느끼지 못하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몸의 긴장이 조금씩 풀리면서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이를 교통사고후유증이라고 한다.
대표적인 교통사고후유증으로는 △경추 인대와 근골격 손상 △뇌진탕 후 증후군 △지연성 두개내(頭蓋內) 출혈 △요추부 손상 △후경부(後頸部) 교감신경 증후군 △치아 스트레스 증후군 등이 있다. 사고 이후 이러한 증상이 지속된다면, 한의원이나 병원에 내원해 구체적인 치료계획을 세울 필요가 있다.
한의학에서는 교통사고 후유증의 원인을 ‘어혈(瘀血)’에서 찾는다. 어혈은 사고의 충격으로 부상 부위의 미세혈관이 파열되어 혈액이 조직이나 피부에 몰려 있는 것으로 일명 ‘죽은 피’다. 노폐물 배출을 방해해 신진대사 활동을 줄인다. 한곳에 머물지 않고 신체 곳곳을 부유하며 통증을 확산시킨다.
어혈은 엑스레이 및 MRI 검사 등 일반적인 검사로는 발견이 쉽지 않다. 이에 한의원에서는 어혈을 제거하기 위해 체질에 맞는 한약이나 침, 약침, 추나요법 등 다양한 방법을 활용한다. 단순히 사고 이후 나타나는 통증 경감에 그치지 않고 후유증을 유발하는 원인을 제거하는데 치료 중점을 두는 것이다.
우선 체질별 맞춤 치료를 진행하기 위해 사고 정황과 증상을 묻고, 사고 부위 관찰과 설진(舌診), 맥진(脈診)을 진행한다. 이어 기(氣)가 엉기고 혈(血)이 맺혀서 가슴 갈비 배 등의 결리고 아픈 증세를 개선하기 위해 환자의 체질에 맞춰 녹용, 당귀, 천궁, 홍화 등 약재가 들어간 한약을 처방한다.
사고 충격으로 긴장한 근육과 인대의 긴장을 풀기 위해선 약침요법을 적용한다. 순수 약재 성분을 정제해 통증 부위에 주입하는 약침요법은 소염작용과 면역력 증강으로 국소적인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한약 복용이 부담스러운 환자에게 적합하다.
교통사고 시 발생한 충격으로 근육이 경직되고 척추의 균형이 어긋난 환자에겐 추나요법을 시행하게 된다. 추나요법이란 한의사가 직접 손이나 보조기구를 활용해 근육, 뼈, 인대 등에 유효한 자극을 가해 어긋나있는 균형을 바로잡는 수기요법이다. 몸의 균형을 바로 잡는데 도움을 주며 교통사고후유증 외에도 체형 교정 등에 활용할 수 있다.
만약, 증상이 너무 심하게 나타날 경우에는 한의원에서 교통사고 입원치료를 고려해 볼 수 있다. 입원 치료를 진행하면 내원한 기간 동안 증세를 세밀하게 살필 수 있다. 환자는 안전한 침상 제공과 함께 증상별 맞춤 교통사고 입원치료를 받을 수 있다.
도움말 : 입원닷컴 이희성한의원 이희성 원장
